2A3-40/ 300B 겸용 싱글 인티앰프 리자베타 XE

리자베타 XE입니다.
지난 3일(월) 완성하였습니다.
리자베타 XE는 싱글 인티앰프로 음색적 취향에 따라 300B와 2A3-40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300B/ 2A3-40을 전환하는 스위치는 출력관 뒤편에 있습니다.
어떤 출력관을 선택하시더라도 출력은 같고 음색이 조금 다릅니다.
2A3-40과 300B는 항아리관으로 외형도 비슷하고 소켓 핀도 같지만, 히터 전압이 다릅니다.
웨스턴 일렉트릭 300B는 히터전압 5V 전류 1.2A 소비전력 6W
JJ 테슬라 2A3-40은 히터전압 2.5V 전류 2.5A 소비전력 6.25W
위 내용을 보면 히터 전압은 다르지만, 소비되는 전력은 비슷합니다.
문제는 히터 전압이 달라 바로 교체하여 사용할 수는 없으니,
전환 스위치를 이용하여 해당 진공관에 맞는 히터전압이 공급되도록 하면 됩니다.
이렇게 회로를 구성하여 만든 리자베타가 XE버전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리자베타가 처음 출시된 것은 2015년 2월입니다.
그 후 꾸준히 성능을 향상하면서 버전을 업그레이드하다 300B와 2A3-40을 전환 스위치를 사용하여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버전인 리자베타 XE를 출시한 것이 2022년 4월입니다.
리자베타라도 XE버전 이전에는,
300B 리자베타
2A3-40 리자베타
이렇게 각각 구분하여 제작하였습니다.
이러는 과정에 리자베타 SE를 구입하러 오신 분께서
300B와 2A3-40 모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 어려워 괴로워하시는 것을 목격한 이후
히터 전압을 바꿀 수 있는 회로를 고안하여 적용하였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현재 2A3-40 진공관이 꽂혀있고 진공관 뒤편으로 2A3-40/ 300B를 전환할 수 있는 스위치가 보입니다.
이 스위치는 채널별로 분리된 진공관 뒤편에 각각 있습니다.
출력관 교체 시 이 스위치의 위치를 반드시 확인해 주셔야 합니다.
300B 히터전압은 5V이기에 300B 위치에 놓고 2A3-40 진공관을 꽂으면 진공관 히터가 끊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청음실에서 수차례 실험한 결과 잠시 그런 실수를 하였다고 해도 바로 히터가 끊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혹시 실수를 하시더라도 잠깐의 시간이라면,
바로 값비싼 진공관 히터가 끊어져 못 쓰는 일은 발생하지 않으니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300B나 2A3-40 같은 3극 출력관은 그리드와 플레이트가 서로 마주 보는 구조여서 입력 용량이 150~170PF 정도로 비교적 큰 편입니다.
이렇게 입력 용량이 크면 주파수 특성에서 불리합니다.
진공관의 입력용량을 회로 설계자가 어쩌지 못하니 주파수특성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드라이브단의 출력 임피던스를 가능한 낮추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를 위해 높은 드라이브 전압을 취하면서도 출력 임피던스를 크게 낮춘 정전류 드라이브 회로단을 설계하여 적용하였습니다.
리자베타 XE는 아날로그 지침으로 구동하는 출력메타를 실장 하였습니다.
최대 지침이 10W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평소 가정에서 조용히 듣는 상태에서는 지침의 변화가 미약합니다.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메타의 감도를 10배 높이는 스위치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스위치는 상판 우측에 있습니다.

비교적 작은 음량으로 들으실 때는 메타 감도 스위치를 1/10 위치에 놓으면 메타의 감도가 10배 높아져 작은 출력에서도 지침의 움직임이 활발해집니다.
음악의 신호에 반응하여 흔들리는 메타의 지침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앰프와 교감을 하고 있는 듯 정답게 느껴집니다.

리자베타 XE의 내부입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여 잔고장이 없을 뿐 아니라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이 가능하여 전기적으로도 우수한 특성을 취할 수 있습니다.
당대는 물론이고 대를 물려 사용하실 수 있도록 경년변화가 적어 초기품질이 오래도록 유지되는 고급 부품을 사용하였습니다.
리자베타 XE에 하판을 체결한 사진입니다.

45파이 통 알루미늄을 절삭가공한 후 실리콘으로 마감한 받침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리자베타 XE의 후면입니다.

좌측부터 LINE 1, LINE2, CD, TUNER 순으로 RCA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중앙에는 4Ω과 8Ω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6옴 스피커를 사용하시는 분은 4옴 단자에 연결하여 사용합니다.
6옴 스피커는 어느 단자에 연결하여도 소리는 잘납니다.
그러나 임피던스 부정합에서 오는 출력 손실을 피할 수는 없는 데 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4옴 단자에 연결하는 것입니다.
만약 16옴 스피커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같은 원리로 8옴 단자에 연결해 사용하시면 됩니다.
다행인 것은 임피던스 부정합으로 나타나는 손실은 오직,
출력에 대한 내용이며 음질에 대해서는 어떠한 영향도 주지 않으므로 이점은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2A3-40과 300B 중 어떤 것을 선택하여도 한없이 부드러운 3극 진공관 특유의 음색에 매혹되시겠지만,
청아한 느낌이 특출하여 아름다운 2A3-40 진공관이 기본으로 제공됩니다.

무귀환으로 구성되어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줄어지지 않아 유려한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우는 리자베타 XE는 온화하며 나긋나긋한 음질로 심신을 편안히 이완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