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 컨트롤 프리앰프 유니크
유니크에는 쌍 3극 전압 증폭관 4개를 사용합니다.
유니크 프리앰프에 사용되는 ECC82 진공관은 오디오용으로 개발된 MT 관이며 우수한 선형 특성으로 각종 오디오 기기에서 초단 및 드라이브단 증폭용으로 채용되고 있습니다.
진공관 앰프를 처음 사용하시는 경우 주위에서 구관으로 바꾸면 소리가 좋아진다는 말에 쉽게 현혹됩니다.
또 어떤 이는 진공관 앰프는 관 바꾸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말로 경험담을 말하곤 합니다.
구관이 비싸게 거래되지만, 한 번 교체해 볼 정도의 가격이다 보니 시도해 보시는 분도 많습니다.
오디오를 처음 시작할 때, 주위에 어떤 분이 오디오를 권유하였는지... 에 따라
평생을 인터케이블에 온 정성을 다하기도, 또는 구관에 올인하기도 합니다.
그중 인터케이블에 대해서는 틈틈이 말씀드렸고 (서병익오디오tv) 유튜브 영상으로도 깊이 있게 다루었으므로 오늘은 구관에 대해 알아봅니다.
오디오 마니아 사이에서
구관에 대한 동경은 대단하여 청음실을 방문해 주셨던 분과 담소하는 과정에서 말씀하시기를 평생 구관만 사용하였다는 분도 적지 않았습니다.
오늘 처음 진공관 앰프를 사용하시는 분을 위해 구관에 대한 내용을 말씀드리는 이유는
공연히 구관에 관심 갖지 않으시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청음실을 찾아주시는 여러분과 담소하다 보면
구관을 사용하면 음질이 더 좋게 느껴져 구관을 사용하고는 있지만, 어떤 이유로 구관이 더 좋게 들리는지 궁금하다는 분도 만나고 확신에 찬 주장으로 구관을 찬양하는 분도 만납니다.
단지, 구관에 대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는 분에게는 진공관에 대한 구조나 전기적 특성을 간략히 말씀드리는 것으로 끝나지만,
수십 년에 걸쳐 형성된 확신은 스스로 사실을 확인하기 이전에는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이런 경우 의기투합하여 원하시는 분에 한하여 가끔 ABX 블라인드 테스트를 합니다.
그러나 여러 회원님들이 모이는 오프라인 모임에서 해 본다면 아주 재미있을 것입니다.
스스로 증명할 수 있는 블라인드 비교 테스트를 통해 내용을 명확히 알게 된다면 구관에 대한 여러 주장에 동요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 분명합니다.
지금까지 ABX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결과
구관과 신관을 명확히 구분하신 분이 단 한 분도 안 계셨습니다.
만약에 구분하신 분이 한 분이라도 계셨다면 이 글을 쓰지 못할 것입니다.
블라인드 테스트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십시오.
https://www.sbiaudio.com/technology_colum/8064
추가로 말씀드릴 내용은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실 때 비교 진공관을 바꿀 때마다 볼륨은 반드시 최소로 줄였다 원하는 음량으로 키운 후, 비교 청음을 해야 합니다.
볼륨을 고정해 놓은 상태에서 하는 실험은 조건이 다른 실험이 되고 맙니다.
그 이유는 진공관마다 이득이 조금씩 다르므로 음량의 크기로 진공관을 추정할 수 있게 되어 그렇습니다.
아무쪼록 지인들과 어울려 해 보는 작은 실험이 오디오를 더욱 심도 있게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시길 기대합니다.
그러나 굳이 해보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같은 진공관을 여러 제조사에서 만들고 있지만,
모두 같은 전기적 특성을 갖도록 만듭니다.
예를 들어 ECC82와 12AU7은 형명이 다를 뿐 같은 전기적 특성을 갖고 있어 바꾸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같은 전기적 특성을 갖는 진공관이지만,
유렵에서는 ECC82라 하고 서양에서는 12AU7이라 합니다.
12AU7을 중국에서 만들고 슬로바키아 또는 러시아에서도 만듭니다.
그러나 12AU7나 ECC82라 마킹된 진공관이라면 같은 전기적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한데, 제조사가 바뀌었다고 음질이 바뀐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요..!!
같은 제조사에서 만든 진공관이라 하여도 이득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L/R 차이를 줄이기 위해 두 개의 진공관을 짝 맞춘 페어관 또는 4개를 짝 맞춘 쿼드 매치관을 사용합니다.
같은 제조사에서 만든 진공관 중에서도 음량 차이가 날까 봐... 짝 맞춘 진공관을 사용할 정도인데
제조사가 다르면 아마 차이가 조금 더 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이유로 앞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할 때 볼륨을 최소로 놓았다 점차 적당한 음량까지 올려서 테스트해야 한다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정리하면 제조사가 바뀌면 음량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음질 차이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음질 차이가 발생한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입니다.
원인이 바뀐 게 없는데 결과가 바뀌었다고 주장하는 것이 되니 말입니다.
오디오 마니아라면 느끼시는 일이겠지만,
듣고 있던 음량에서 볼륨을 조금만 더 올리면 대부분 음질이 좋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구관을 사용하면 음질이 더 좋아졌다고 느끼게 되는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조금 상세히 말씀드리려 하면 장황해지니 나중에 유튜브 영상으로 준비해 보겠습니다.
유니크의 후면입니다.
좌측부터 LINE 1, LINE 2, CD, TUNER 순으로 RCA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중앙에는 두 조의 RCA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두 개의 출력단자는 내부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