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형 포노앰프 TCR SE2입니다.

어제 늦은 오후에 완성하였습니다.

 

TCR은 2009년 2월 출시되어 올해로 출시된 지 14년이 되었습니다.

하나의 모델이 이렇게 오랫동안 제작되고 있다면 분명히 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TCR SE2의 논 클리핑 출력 전압은 53V에 이릅니다.

이렇게 높은 출력 전압은 오디오 기기 중 가장 높은 이득(Gain)을 가지면서도 입력에 볼륨이 없는 구조인 포노앰프에서는 매우 중요한 내용입니다.

 

TCR은 높은 논 클리핑 출력 전압으로 인해 어떤 상황에서도 내부에서 파형이 클리핑 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TCR의 음질이 부드럽고 나긋나긋하게 들리는 이론적 이유입니다.

 

 

 

 

 

 

TCR은 트랜스로 드라이브되는 CR형 포노앰프라는 의미로 부여된 모델명입니다.

 

직경 30cm의 LP판에 녹음할 때 가능한 한 많은 음악 신호를 기록하기 위해 저음은 줄이고 고음은 늘려 정진폭으로 녹음합니다.

 

저음과 고음에서 얼마나 줄이고 늘릴 것인가...!! 는 RIAA(Record Industrial Association of America) 기준에 따릅니다.

 

RIAA 규정에는 각 주파수대 별로 세세하게 기준을 정해놓았지만,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1kHz를 기준으로 20Hz에서는 -20dB(1/10)로 줄이고 20kHz에서는 20dB(10배)늘려 녹음합니다. 

 

이렇게 녹음된 LP판을 재생하기 위해서는 1kHz를 기준으로 20Hz에서는 20dB(10배)로 늘리고 20kHz에서는 -20dB(1/10)로 줄입니다.

 

 

이런 등화(Equalizer)회로를 거치면서 저음은 원래대로 복원되지만, 고음에 분포된 잡음은 현저하게 줄어듭니다.

 

이런 과정을 전기적으로 수행하는 장치를 이퀄라이저 앰프 또는 포노앰프라 하는데

등화회로를 구성하는 방식으로는 부귀환을 적용하면 이득이 줄어지는 현상을 이용한 부귀환형과 콘덴서와 저항의 감쇠 특성을 이용한 CR 형이 있습니다.

 

그중 TCR SE2는 콘덴서와 저항의 감쇠 특성을 이용한 CR형 방식을 채용하였습니다.

 

 

 

 

 

부귀환형은 증폭 회로의 특성이 조금 부족하여도 부귀환(NFB)에 의해 개선된다는 특징이 있어 양산형 앰프에 널리 채용되고 있습니다.

 

반면, CR형은 콘덴서와 저항의 감쇠 특성을 이용하므로 과도특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부귀환에 의해 전기적 특성을 개선할 수 없으므로 대책이 필요합니다.

 

무귀환 증폭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내용들을 극복한 CR형 포노앰프의 음질은

부귀환 방식의 포노앰프로는 도저히 경쟁할 수 없을 정도의 높은 해상도와 함께 무귀환 증폭기 특유의 온화하고 나긋나긋한 음질로 제대로 제작된 CR형 포노앰프의 음질을 경험하시면 다시는 NFB형 포노앰프를 사용하지는 못할 정도의 차별화된 음질입니다.

 

이런 이유로 CR형 방식은 고가의 고급 포노앰프에 채용되고 있습니다.

 

 

 

 

 

 

 

TCR SE2의 증폭기는 두 개의 유니트로 구성되었고 그사이에 RIAA 등화회로가 위치합니다.

쌍 3극 저잡음 소신호 전압 증폭관 12AY7을 사용하여 25배 증폭된 후 RIAA 소자를 경유하며 0.075배로 줄어집니다.

 

이후 다시 한번 12AY7에 의해 25배 증폭된 후 트랜스로 드라이브 되는 출력단에서 마지막으로 증폭되어 최종 이득 170배(1kHz 기준)로 마무리됩니다.

 

 

 

TCR SE 2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트랜스 드라이브 방식의 CR형 RIAA포노앰프
1. 증폭도(1kHz 기준): 170배
2. 논 클립 출력전압: 53V
3. 입력 임피던스: 47k
4. 입력: 언밸런스 3 계통(옵션 선택 시 승압 트랜스 내장)
5. 출력 형식: 밸런스 1 계통, 언밸런스 1 계통,
6. 사용 진공관: 전압 증폭관 12AY7 × 2, 출력관 ECC 99 × 2, 정류관 EZ81/ 6CA4 × 1
7. 크기: W440 × D350 × H138

 

 

 

 

TCR SE2의 내부입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 방식으로 제작되어 우수한 전기적 특성을 확보하였습니다.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이 가능하여 잔류 노이즈를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진공관 포노앰프를 사용하면 험이나 화이트노이즈가 너무 커서 사용하기 힘들다는 말씀을 가끔 듣습니다만,

TCR SE2는 반도체 포노앰프와 버금가는 매우 높은 S/N 비를 실현하였습니다. 

 

TCR SE2는 옵션으로 승압 트랜스를 내장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제작된 TCR SE2에는 16배의 승압 비를 갖는 승압 트랜스가 내장되었습니다. 

 

 

 

TCR SE2의 후면입니다.

 

 

3계통의 RCA 입력단자가 있어 3대의 턴테이블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좌측부터 포노 1, 포노 2, 포노 3 순입니다.

 

 

 

 

 

중앙에는 두 조의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RCA 출력 단자와 XLR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TCR SE2는 온화하고 나긋나긋한 음질이 돋보입니다.

한없이 올라가는 고음에서도 전혀 날카롭게 들리지 않습니다.

 

높은 해상도로 고음을 아름답게 그려내지만, 전혀 자극적이지 않은 음질이 TCR SE2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TCR SE2는 무귀환 증폭기로 구성되어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줄어지지 않아 유려한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정** 선생님의 TCR SE2입니다.

 

에에징을 겸한 히어링 테스트가 끝나는 8일 오후에 납품할 수 있습니다.

잘 포장하여 택배 발송하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