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ENUS MKIII] NAA 사용 후 좋아진 소리

2025.09.16·by 천상의음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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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LENUS는 서병익오디오에서 만드는 최상위급 DAC입니다. PCM1795 칩 기반 디지털 회로에 진공관 아날로그 회로의 정수를 접목한 플래그쉽 DAC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DAC의 능력을 지금껏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사용한 것 같습니다. 무지의 결과입니다.

 

  만약, 처음부터 네트워크 스트리머에 과감히 투자해서 Aurender나 Hifirose 등의 하이엔드 스트리머를 구입했다면 PLENUS의 진가를 미리 누리고 있었을 겁니다. 저는 디지털이면 디지털 음원의 품질이 중요하다고만 생각했고 네트워크 장비야 DLNA로 연결해서 뿌리면 되겠지 생각하고 지금까지 갤럭시 핸드폰이나 갤럭시 탭으로 BubbleUPnP 앱을 사용하여 Tidal 음원을 라이브러리로 잡아서 야마하 WXC-50에 전송하여, 디지털 출력단을 코엑셜로 선택하여 PLENUS를 코엑셜 케이블로 연결하였습니다. 코엑셜 케이블도 서병익오디오 제품입니다. 지금껏 그닥 큰 불편 없이 잘 사용했는데, 이번에 KALS 2025를 방문하여 여러 Room에 설치된 다양한 기기들의 소리를 직접 청음하면서, 제 오디오 소리가 2%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원인이 뭘까 생각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소스기 수준이 뭔가 모자람을 스스로 직감하고 변화를 줘보자며 액션을 취했습니다.

 

  먼저, 잘 사용하지 않는 최신 LG 노트북을 갖다놓고, Roon과 HQPlayer를 설치하였습니다. 필요한 구독료는 비싸지만, 평생의 음감생활을 위해서 과감히 결재를 하였습니다. 하드웨어 노이즈 억제를 위해서 네트워크 장비인 NAA를 들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검색을 하고 나름 조사를 해보니, iFi Zen Stream과 SOtM sMS-200 Ultra Neo 제품으로 수렴했습니다. 가성비와 사용자의 음질 체감 후기를 보고 전자를 택하였습니다. Zen Stream은 사운드랩 사장님의 친철한 환대에 힘입어 아주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KT 공유기와 Zen Stream 사이의 원활한 신호 전달을 위해, 오디오 퀘스트(Audio Quest) RJ/E 시나몬(Cinnamon) 48 CAT.7 1.5m LAN 케이블을 채택했습니다. Zen Stream과 PLENUS 사이의 원활한 신호 전달을 위해, 아날리시스 플러스(Analysis Plus) Pure Silver USB A-B 1m USB 케이블을 채택했습니다. Zen Stream의 입력 전원은 FiiO PL50 리니어 전원 장치 12V 3A를 달아주었습니다. 리니어 전원 장치의 출력 DC 전원 케이블은 JAVS Clean-Power 전용으로 사용되는 DC 전원 케이블(오야이데 DC 2.1 단자, GX-16 항공단자, AWG #15.5 카다스 선재 80cm)을 연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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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드웨어적인 구비는 마치고, NAA인 Zen Stream의 설정창에 진입하여, NAA 기능과 Roon 기능(RAAT)만 놔두고 모든 기능을 off 시켰습니다. WiFi 기능도 모두 off 시켰습니다. 불필요한 기능은 모두 off 해야 리소스 낭비가 없고 노이즈도 줄어들고 여타의 모든 환경이 고음질 재생에 유리해진다고 합니다. 이제 HQPlayer의 설정창에서 출력 장치로 Network Audio Adapter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iFi: SBI-DAC USB2.0이 잡힙니다. 연결이 잘 됨에 희열을 느끼고, HQPlayer의 PCM 설정창에서 필터는 Poly-Sinc-Gauss-Long, 디더는 Gauss1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Bit rate는 32bit를 선택합니다. Sampling rate는 192kHz를 선택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PLENUS의 지원 가능 포맷의 최대치가 이렇기 때문입니다. 윈도우에서는 WASAPI(Windows Audio Session API) 드라이버를 사용하기 때문에 24bit가 최대 bit rate이지만, NAA에서는 32bit가 잡힙니다. 추가로, 핸드폰에 Roon Remote 앱을 설치합니다. 이 앱을 통해 핸드폰으로 노트북에 설치된 Roon Server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은 이제 쳐다볼 필요도 없이 오로지 핸드폰에서 Roon으로 Tidal 음원을 검색하고 재생목록에 담고 여러 조작을 할 수 있습니다. 핸드폰의 Roon Remote 앱으로 평소에 즐겨 듣던 노래를 재생해봅니다. 인터넷 라디오인 KBS Classic FM도 IP 주소를 입력해서 별도의 라이브러리로 잡습니다. 라디오 소리도 다시 들어봅니다.

 

  환희와 감탄의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예전의 소리가 아닙니다. 정보량이 급증했을 뿐만아니라, 디테일과 뉘앙스, 공기감과 생동감이 배가 됩니다. 잠자고 있었던 PLENUS을 다시 깨웠습니다. 우매한 유저가 이제서야 PLENUS의 진가를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PLENUS가 최신의 DAC 칩셋인 AK4499EX Dual, ESS9039Pro Dual 등을 채택한 디지털 보드를 병행 운용한다면, 더욱더 사용자의 선택의 폭이 넓어져 구매욕이 더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JAVS Arete DAC, TamRa DAC 처럼......) 물론, 진공관 DAC에는 PCM1795, PCM1704, PCM1792가 더 어울릴 수 있습니다만...... 

 

  요즘 퇴근하면 무조건 오디오 전원부터 켭니다. 샤워 후 예열된 진공관 DAC에서 뿜어져 나오는 찐 아날로그 소리와 흡사한, 마치 LP를 듣는 듯한 만족감에 음감 생활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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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2

  • 서병익 2025.09.16 15:11

    예...^^ 선생님 

    몸소 경험하신 내용이라 더욱 재미있습니다.

     

    이 글이 오디오 마니아 여러분에게도 좋은 정보가 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마지막 서병익오디오 로고 압권입니다....

  • 천상의음률 2025.09.16 15:21

    네, 뭔가 소리에 발전이 있으니 오디오 기기들도 더 애지중지 잘 관리하게 됩니다. 상판에 쌓인 먼지도 쓱싹쓱싹^^

    언젠가 로고가 전면에 턱하니 박히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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