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앰프 벨루스 XE입니다.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이번 오디오쇼에 벨루스 XE를 소개하기 위해 부지런히 제작하였습니다.

며칠 전 거의 완성되어 청음실에서 히어링 테스트를 하고 있었지만, 전면판의 메타반이 입고되지 않아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소개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메타반이 입고되어 벨루스 XE를 소개합니다.

이미 발표된 벨루스 XE 버전에서 외형을 조금 더 개선하였습니다만, 버전을 바꾸어 구분하지 않았습니다. 

 

2012년 7월 첫 출시된 지 10년 만에 회로와 외관을 크게 개선하였습니다.

그러나 겹쳐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슬림형 디자인 컨셉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진공관 DAC 메디움 MK2,

CR형 포노앰프 로샤 SE,

그리고 벨루스 XE..... 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하여 콤팩트하게 고음질 진공관 앰프로 구성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통일하였습니다.  

 

 

 

 

진공관 프리앰프에서 기대하는 음질이란 어떤 것일까요....

잘 만든 무귀환 프리앰프는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우는 유려한 음질이지만, 모든 진공관 프리앰프가 이런 음질로 되지는 않습니다.    

 

진공관 프리앰프는 분명 반도체 프리앰프와는 다른 음질이지만,

같은 진공관 프리앰프라도 음질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계실 것입니다.

 

같은 진공관을 사용한 앰프라도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회로에 의한 차이 때문입니다.

오디오의 역사는 회로 개발의 역사라고도 합니다.

 

같은 진공관이라 하여도 회로가 달라지면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데 그 정도의 차이는 

우리 마니아들이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큽니다.   

 

혹시, 여러분은 싱글 앰프와 푸시풀 앰프의 음질 차이를 구분하실 수 있습니까?

 

대부분 그렇다고 하실 것입니다.

이제 막 오디오를 시작하신 분이 아니라면 대부분 싱글 앰프와 푸시풀 앰프의 음질을 구분하십니다.

 

그렇다면 같은 진공관인데 무슨 이유로 음질이 달라졌으며 우리는 그것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을까요...

바로 앞서 말씀드린 회로가 달라지면 결과가 달라진다고 말씀드린 이유입니다. 

 

각각의 회로가 갖는 음질적 특성을 말씀드리기에는 글이 너무 장황해지므로 

우선 부귀환 앰프와 

무귀환(NON NFB) 방식의 앰프에 대한 음질 차이를 소개합니다. 

 

부귀환의 작용에 대해서는 기회있을 때마다 상세히 말씀드리기 오늘은 생략합니다만,

자세한 내용이 필요하신 분은 기술칼럼 3번 게시물(아래 링크)을 참고해 주십시오. 

 

부귀환앰프와 무귀환앰프의 음질 특성 - 기술칼럼 - 서병익 오디오 (sbiaudio.com)

 

 

 

 

증폭기에 부귀환을 적용하면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줄어져 배음이 감소합니다.

그리고 부귀환의 양이 증가할수록 점점 반도체 앰프에 근접한 음색으로 변해 갑니다.

 

이런 이유로 서병익오디오의 모든 소스기기 및 프리앰프는 오직 무귀환(NON NFB) 방식으로만 제작하고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마란츠 #7 프리앰프는 전형적인 부귀환 프리앰프입니다.

맥퀸토시의 C22도 부귀환 프리앰프입니다.

 

이렇게 양산형 프리앰프에서

한결같이 부귀환 방식의 프리앰프를 출시하는 이유는 부귀환으로 얻어지는 전기적 특성의 향상 때문입니다.

 

전기적 특성이 조금 부족하여도 

부품의 질이 조금 낮아도 부귀환을 적용하면 개선되기에 양산형 제품에는 대부분 부귀환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귀환의 작용에 의해 전기적인 특성의 향상은 이룰 수 있지만,

과도한 부귀환에 의한 특성의 저하가 나타나는 항목도 있는데,  

그것은 과도특성의 저하입니다.  

 

정특성으로 분류하는 모든 특성은 

부귀환(NFB)으로 특성이 개선되지만,

동특성으로 분류하는 과도특성만큼은 부귀환이 적용되는 정도에 비례하여 특성이 악화합니다.

 

과도특성이란 

빠르게 변화하는 음악 신호를 얼마나 빠르게 추종할 수 있느냐.... 에 대한 내용입니다.

 

과도특성이 좋으면 음악에서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부귀환을 적용하여 특성을 개선하면서도 과도특성을 좋게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과도특성을 향상하는 회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악화하였는가... 가 관건입니다.   

 

과도특성이 악화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귀환(NFB)을 적용하는 것이기에

좋은 과도특성을 원한다면 부귀환을 사용하지 않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회로에서 부귀환(NFB)이 하던 작용이 있으므로 NFB를 없애려면 선결되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1, 부귀환의 도움을 받을 수 없으므로 회로설계 초기부터 정밀하게 회로를 설계해야 합니다.

2,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실장기술이 있어야 합니다.

 

회로가 평면으로 실장되는 PCB 방식에서는 이상적인 배선이 불가능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3차원 배선이 가능한 하드와이어링 방식으로 배선해야 합니다.

 

회로에서는 가능한 한 짧고 굵게 배선해야 하는 곳이 있는데 PCB 방식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런 내용을 비롯하여 비용적인 문제로 양산형 앰프에서 무귀환 방식의 앰프를 찾아보기 힘든 것입니다.

 

 

빈티지 기기들도 부귀환 이론이 적용되기 이전에는 모두 NON NFB 방식이었지만,

부귀환으로 전기적 특성이 개선된다는 것이 알려진 이후에 출시된 기기들은 대부분 부귀환을 적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대로 부귀환을 적용하면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줄어져 배음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진공관 고유의 음색은 점점 잃어갑니다.

 

서병익오디오의 모든 프리앰프에서 NFB를 적용하지 않는 이유이며,

서병익 오디오의 프리앰프가 유려한 배음이 돋보이는 이론적 이유입니다.

 

서병익오디오의 모든 프리앰프는 무귀환(NON NFB) 무귀환 방식으로 제작되었지만,

매우 높은 S/N 비를 실현하였으며

무귀환 프리앰프 특유의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음색이 특징입니다.

 

 

벨루스 XE의 회로부가 잘 보이도록 찍은 사진입니다.

 

 

이론에 부합하는 이상적인 배선을 할 수 있도록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 방식으로 배선하였습니다.

 

 

슬림해 보이도록 내부를 설계하여 콤팩트하게 제작하였습니다.

처음 보신 분은 반도체 프리앰프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겹쳐 놓고 사용하실 수 있도록 1.5T 철판으로 상판을 제작하여 튼튼합니다.

겹쳐놓고 사용하면 세트처럼 오디오 시스템이 구성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모든 앰프는 외형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에 더욱더 다듬은 벨루스 XE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내일이면 준비된 모든 기기를 싣고 코엑스로 설치하러 가는 날입니다.

특히, 전시 마지막 날에는 3웨이 멀티앰핑을 운용할 계획입니다.

 

흔히 들어 보실 수 없는 3웨이 멀티앰핑의 음질을 들어 보실 수 있습니다.

 

 

후면도 조금 개선하였습니다.

 

 

은은한 불빛의 메타반은 아날로그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벨루스 XE의 새로운 디자인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