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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34 인티앰프 올로로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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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말씀으로만 소개해 올렸던 올로로사입니다.

제가 그동안 수없는 앰프를 만들어 왔지만 이번 올로로사만큼 신중하게 생각하고 검토에 검토를 거듭하기는 처음인 것같습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몇 가지 있지만, EL34를 채용한 인티앰프는 비교할 것이 너무 많기에 그저 그런 수준의 앰프를 출시한다는 것이 어쩌면 스스로 용납을 할 수 없었던 데 그 원인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도 만족해야 하지만 올로로사를 보고, 듣고 평가해 주실 많은 분들이 만족할 만한 정도여야 하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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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34는 진공관 역사상 가장 많이 보급되었고 가장 많은 가정용 앰프에 채용된 진공관입니다.

과거 명기라 손꼽히는 앰프에 대부분 EL34를 채용된 것을 보면 EL34의 인기를 짐작할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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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인기가 많았던 이유중 하나가 가정용으로 사용하기 적당한 정도의 제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플레이트 손실 25W로 푸시풀로 구성할 경우 3 ~40W 정도의 출력이 나옵니다.
이정도의 출력이라면 가정에서는 만족할 만한 출력이고 음질 또한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그당시 EL34보다 좋은 관이 무수히 많았겠지만 가격도 선택의 기준이 되기에 그부분도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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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러 하니, EL34를 채용한 인티앰프는 지금도 가장 많은 모델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정을 고려해 본다면 어지간히 잘 만들지 않으면 돋보이기 힘든 상황입니다.
저 또한 그저 그런 정도의 인티앰프를 출시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 많은 노력을 즐거이 감수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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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로로사가 완성된 것은 조금 오래 되었습니다.  
약 한 달 이상되었는데 행여 외관을 조금 더 다듬게 되진 않을까..!

되도록이면 완벽한 모습으로 공개하고 싶은 마음에 하루 하루 미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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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 노력을 했고 더 이상 외관을 수정하는 일은 없을 것 같아 오늘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단종이 된 플로랄과 인테게르에 적용하였던 회로를 더욱 발전시킨 올로로사는 유려하면서도 강력한 스피커 드라이브 능력을 갖추었습니다.

제가 디자인을 공부한 적이 없어, 항상 조심스럽지만 조금 더 생각하고 조금 더 노력한다는 마음으로 다듬은 이번 올로로사를 어떻게 평가해 주실지....
조심스럽게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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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로로사에서는 출력을 메타의 지침으로 표시하는 방식을 채용하였습니다.
시중에 보기좋은 메타가 없기에 메타 부분을 제가 제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은은한 불빛속에 흔들리는 메타는 감성을 자극합니다.

음악의 레벨에 맞춰 흔들리는 메타의 지침을 보고 있노라면 눈앞에 있는 앰프와 내가 감성의 교류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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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지침은 출력이 작을 때는 움직임이 작고 높은 출력에서는 지나치게 크게 흔들립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1/10로 레벨을 선택할 수 있는 전환 스위치를 마련하였습니다.
우측 상단에 있으며 노멀과 *10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노멀 위치에서는 FULL로 3W를 지시합니다.
볼륨을 크게 올려 메타의 지침이 지나치게 흔들리면 레벨 전환 스위치를 *10 위치에 놓습니다.
이럴 경우 최대 지시치가 30W를 가르킵니다.

통상 가정에서 음악을 들을 경우 노멀 위치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맥퀸토시가 인기가 좋은 것은 파란창에서 움직이는 메타의 지침도 한 몫하였을 것입니다.

그정도는 아니어도 올로로사도 보기 좋습니다..
메타를 장착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메타 부근의 기구적, 회로적으로 제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채택하지 않으려고 마음먹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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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로로사의 음질은 전형적인 진공관 앰프의 음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유려하며 배음이 풍성합니다. 저역이 두툼하고 힘이 들어가며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잡혀있습니다.

지나치게 고음이 쏜다는지.. 저음이 상대적으로 많아 고음이 묻힌다든지, 하는 일은 없습니다.

진공관 앰프의 저음은 분명, TR앰프와는 다릅니다.
어쩌면 이부분이 진공관 앰프를 평가하는 기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진공관 앰프를 만들며 트랜지스터 앰프에 비교되는 저음을 목표로 한다면 만들 수는 있습니다.

반도체 앰프의 댐핑팩터 1,000의 수치는 오직 부귀환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이기 때문에 진공관 앰프에서도 부귀환의 량을 늘려 나가면 댐핑팩터가 증가합니다.

그러나 재현되는 음, 역시 트랜지스터 앰프와 유사한 음이 될 것이고, 그렇다면 굳이 진공관 앰프이어야 하는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끝이 풀어지는 저음을 듣는다는 것도 역시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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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부귀환의 힘을 빌려 댐핑을 개선하는 방법은 쉽지만, 부귀환을 적용하여 저역 특성을 개선하려 하면 할수록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감쇠되어 트랜지스타 앰프와 같은 음으로 됩니다.

다른 각도에서의 개선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실제 사용하시는 분이 이론적 내용을 반드시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알고 계시다면 비교하실 때 도움이 되는 것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적당한 탄력을 가지며 공간을 가득채우는 저음, 이것이 듣기 좋은 저음이라 생각합니다.

서병익오디오의 회로 설계기술과 감성으로 튜닝한 올로로사에서 진공관 앰프다운 저음이란 어떤 것인지, 확인하여 주십시오...!


올로로사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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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측으로 4 계통의 언밸런스 입력을 받을 수 있는 RCA단자가 있습니다.
중앙으로는 4옴, 8옴 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단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우측으로는 30mm의 세라믹 휴즈를 사용할 수 있는 휴즈홀다가 있으며 그 옆으로는 AC인렛이 있습니다.


후면 사진 몇 장 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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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 놓은 지 조금 되어서 그런지 먼지가 많이 쌓여 있네요... !  먼지를 턴다고 털었는데 제가  뒤를 못 보았군요..... ^^ )


올로로사는 베이스를 스테인레스 스틸로 제작하고 측면에는 10mm 두께의 호두나무 원목으로 감싸는 형태로 제작되었습니다.

전면 판넬은 회색으로 아노다이징하여 원목의 색상과 상판의 스테인레스 스틸과 어울려 온화하면서 차분한 느낌이 들도록 하였습니다.


올로로사의 밑면도 한 장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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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를 찍어놓지 못하여 오늘은 내부를 보여 드리지 못합니다.
다음에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올로로사도 당연히 하드와이어링으로 제작하였습니다.
대를 물려 사용할 수있는 기기를 제작한다는 저의 마음을 담아 튼튼히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튼튼하여도 음질이 나쁘다면 어찌 대를 물려 줄수 있겠는지요!
대를 물려 들을 수 있는 가치있는 음질로 제작하였습니다.


청음실용 올로로사입니다.
언제든지 찾아주시면 올로로사를 들어 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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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로로사의 제원입니다.
형식: EL34 울트라 리니어 접속의 푸시풀 인티앰프
1. 출력: 30W + 30W
2. 이득: 260배
3. 주파수 특성: 18W 출력 시 좌측 채널 -3dB 기준,
상한 주파수: 84.53KHz
하한 주파수: 12Hz
4. 크로스 토오크(채널 분리도): 41dB
5. 사용 진공관: 12AU7/ECC82  *  4개    EL34  *  4개
6. 입력 임피던스: 100KΩ
7. 입력 단자: RCA 단자 4 계통
8. 출력 스피커 임피던스: 4옴, 8옴
9. 크기: W390  D350(단자류 포함)  H205
10. 중량: 20.5kg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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