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B 유피테르입니다. 어제 완성하였습니다.

 

그동안 제작되던 유피테르 MK2가 SE 버전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전기적 특성은 그대로 유지한 채 정전압 전원을 탑재하여 더욱 안정된 동작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정류관 5U4G를 통과한 맥류는 평활회로를 거쳐 FET로 구성된 정전압 회로에 의해 안정화됩니다.

정전압이란 전압이 변화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며 리플에 대해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대부분, 300B로 제작된 앰프의 주파수 특성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특히, 5 극관 한 개로 초단 증폭과 드라이브 단을 겸하는 앰프에서 더 그렇습니다. 

 

그런 이유로 농염한 중역, 화장끼있는 음질, 등... 300B의 음질을 나타내는 수식어들이 있지만,

맑은 고음을 말하지는 않습니다.

 

300B로 고음특성을 얻기 어려운데 그 이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300B가 부족하여 생기는 현상이 아니며,

입력과 출력이 마주 보는 형상으로 제작되는 3극관의 구조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그러니 3 극관은 처음부터 주파수 특성이 좋은 관은 아닌 것입니다.

 

이때 그리드와 플레이트간의 용량을 입력 정전용량이라 합니다.

 

 

 

 

이렇게 불리한 특성도 회로 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데,

그것은 300B를 낮은 출력 임피던스로 드라이브하면 해결됩니다. 

 

저항과 콘덴서로 구성된 필터 중에 하이컷 필터가 있습니다.

이 필터는 콘덴서(C)즉, 용량이 정해져 있다면 저항(R)이 작을수록  컷트되는 주파수는 높아집니다.

 

3 극관이 고역 주파수 특성이 떨어지는 이유는 그리드와 플레이트가 마주 보는 형상으로 인해 생기는 정전용량에 의한 하이컷 필타작용에 의한 것입니다.

 

따라서 주파수 특성을 향상시키려면 300B 그리드에 직접 연결되는 드라이브 단의 출력 임피던스를 가능한 낮출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5 극관 한 개로 드라이브하는 회로는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높은 출력 임피던스로 300B를 드라이브하게 되어 고역에서의 주파수 특성이 악화한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유피테르 SE에서는 6SN7로 구성된 드라이브단의 출력 임피던스를 크게 낮추어 충분한 주파수 특성을 확보하였습니다.

 

 

 

 

 

 

 

유피테르의 초단과 드라이브단에는 GT관인 6SN7이 사용되었습니다.

 

6SN7은 물리적으로 튼튼하고 전기적으로도 안정된 특성으로 초단 및 드라이브회로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수명이 길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으니 에이징이 진행되며,

어떻게 소리가 변해 가는지 관심 가져 보는 것도 진공관 앰프를 사용하는 즐거움 중에 하나가 될 것입니다.

 

 

오래될수록 깊은 맛을 내는 장처럼,

오래 사용할수록 음이 더 온화해지며 음의 질감이 더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유피테르 MK2에는 300B를 교체하였을 때 험 밸런스를 조정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만,

SE 버전에는 사용하시는 분이 별도로 조정하지 않아도 험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300B의 바이어스도 자기 바이어스 방식을 채택하였기에 조정하는 부분이 전혀 없지만,

매우 높은 S/N비를 실현하였습니다.

 

청음실의 스피커 SP-03에 연결한 후 쏘나레 플러스와 매칭하였을 때 유피테르의 ON/OFF 상태를 귀로 들어 구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유피테르 SE 버전부터 전면에 모델명을 각인한 명판을 부착하였습니다.

 

명판이 없던 것 보다는 조금은 나아 보입니다. 

 

장미목 우드베이스를 제작해 주시는 목공소 사장님의 꼼꼼하신 성품이 반영되어 조금의 오차도 없이 꼭 맞습니다.

 

그래서 더 보기 좋습니다.

 

 

 

300B 유피테르 SE의 전기적 특성
1. 출력: 8W + 8W
2. 이득: 20배
3. 주파수특성: 5V 출력시 R 채널 -3dB기준
상한 주파수: 38.51KHz
하한 주파수: 8Hz
4. 사용 진공관: 300B * 2개,  6SN7 * 3개,  5U4G * 1개
5. 스피커 임피던스: 4옴, 8옴
6. 크기: W390, D330 , H195
7. 중량: 18Kg

 

 

 

 

 

유피테르 SE의 후면입니다.

 

 

좌측에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에는 4옴과 8옴의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우측으로는  AC 인렛이 있으며, 그 옆에는 5A의 세라믹 휴즈를 사용할 수 있는 휴즈홀다가 있습니다.



 

 

300B 유피테르는 300B 고유의 음색을 그대로 유지한 채 배음의 풍성함을 조금 더 느낄 수 있는 앰프를 제작한다는 생각으로 회로를 설계하였습니다.

 

고른 고조파 특성을 보이는 300B는 부귀환을 적용하면 그만큼 300B의 음질적 특성이 훼손됩니다.

300B의 특성을 얼마나 더 잘 살릴 수 있는가! 가 회로 설계의 목표이므로 무귀환으로 동작하도록 하였습니다.

 

 

완성된 유피테르 SE의 음질은 배음이 풍성하고 나긋나긋하여 진공관 앰프의 느낌이 잘 살아나고

300B 고유의 음색인 중후함이 돋보입니다.

 

유피테르 SE의 고음과 저음의 밸런스를 귀 기울여 청음 해보시기를 기대합니다.

 

싱글 앰프는 저음이 부족하다는 편견이 일시에 사라집니다.

 

 

 

송** 선생님의 300B 유피테르 SE입니다.

 

오늘 납품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