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실에 있던 2웨이 버전의 스피커 SP-03을 3웨이로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로더의 PM6A를 중음용으로만 사용하고,

PM6A의 분할진동이 발생하는 부분에는 모렐의 ET338 트위터로 동작시키는 3웨이 버전입니다.

 

분명, 2웨이의 장점이 존재하고 지금까지 잘 사용해 오던 2웨이의 SP-03을 포기하고 3웨이 버전으로 제작하게 된 동기에는 PM6A의 분할 진동에 따른 음의 착색 때문입니다.

 

 

풀레인지 스피커는 한 개의 진동판으로 전대역을 담당하다 보니,

고음 대역으로 올라가다 보면, 음악 신호의 변화를 진동판이 따라가지 못하는 주파수 대역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이런 주파수 대역에서는 위상이 겹치는 부분과 상쇄되는 부분에 의해 주파수 특성이 고르지 않게 되고 이로 인하여 수많은 굴곡이 생기게 됩니다.

 

 

이런 현상으로 원래의 음과는 다르게 들리게 되고, 우리는 착색이 되었다고 말하게 됩니다.

 

이렇게 착색된 음은 풀레인지 스피커에서는 반드시 발생하고, 착색된 음이 반드시 나쁘게 들리는 것은 아니기에 독특한 음질로서 즐겨 사용하시는 분도 있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으로 2웨이 SP-03 버전을 제작해 왔고,

수차례에 걸친 코엑스 전시회 때도 많은 분이 공감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세련된 음질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조금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PM6A의 분할진동 주파수 대역을 -12dB로 잘라내고 고음질의 트위터 ET338을 부가하여 세련된 고음을 듣고 싶었습니다. 

 

모렐의 ET338은 크로스오버 주파수대를 2kHz로 해도 무방할 정도로 우수하지만,

크로스오버 주파수를 3.2kHz로 정하여 가능한 넓은 중음 대역을 PM6A가 담당하도록 하였습니다.   

 

크로스오버 주파수대로 설정한  3.2kHz는 PM6A 고음 대역 분할진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안전한 대역 내에서 최대한 높은 주파수 대역입니다.  

 

 

어떤 스피커 시스템이라도 중음 대역이 음질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줍니다.

그러기에 어떤 중음용 유닛을 선택하여 스피커 시스템을 구성할지는 결과에 많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풀레인지 스피커의 중음은 매우 뛰어납니다.

특히, 로더의 PM6A의 중음은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매력적인 음질을 최대한 돋보이기 위해서는 PM6A가 담당하는 대역이 충분히 넓어질 필요가 있으며 이런 내용을 충실하게 적용하였습니다. 

 

 

 

 

 

 

 

모렐의 ET338은 15인치 저음용 스피커 위에 장착하였습니다.

 

이런 위치는 위상을 충분히 검토하여 정하였으며,

소파에 앉아 청음 할 경우 청취자의 귀의 일직선 상에 트위터가 위치합니다.

 

 

청음실에 있던 SP-03 스피커를 개조하여 제작된 3웨이 버전의 SP-03 스피커는 더욱 세련된 음질로 청음실에서 운용되고 있습니다.

 

 

 

 

 

 

 

 

사람의 귀는 참....

이렇게 3웨이 버전으로 제작하고 보니 이제 다시 2웨이 버전의 SP-03을 제작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2웨이 버전은 단종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사용하던 그릴의 격자무늬는 트위터를 가로막는 위치에 있어 부득이 제거하였습니다.

 

그래서 아래 사진 같은 민자 모양이 되었습니다.

 

새로 제작하게 된다면,

트위터의 위치를 고려하여 격자무늬의 위치를 잡으면 될 것 같습니다.

 

 

사정상 제거해 놓고 보니 그릴에는 격자무늬가 있는 것이 더 좋아 보입니다.

 

 

 

 

 

 

 

 

오늘 비로소 소개하지만, 대략 한 달 전에 개조를 마치었고,

청음실에서 운용 중에 있습니다.

 

 

 

배플을 보내 트위터가 장착될 홀을 가공해 온 후,

3웨이용 디바이딩 네트워크 회로로 미리 제작해 둔 보드를 교체하며 한창 3웨이 SP-03로 개조하던 중, 

갑자기 마음이 동요해 작업실 내부의 위치를 바꾸겠노라고 이리저리 작업대와 장식장을 옮기던 날, 오시어 청음하고 가신 세 분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어수선할 때 오시어 제대로 된 소리를 들려 드리지 못하였습니다.  

 

나중에라도 다시 한 번 들러주시기를 기다립니다.

 

 

청음실에서 운용 중인 상태입니다.

 

 

 

 

 

 

 

 

요즘은 거의 크리스틴에 연결하여 듣고 있습니다.

 

3웨이 SP-03은 높은 음압감도에 자연스러운 소리가 특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역과 중음, 그리고 고음 대역의 밸런스가 돋보입니다.

 

흔히 이탈 감이라고 하는..... 자연스럽게 터져 나오듯이 들려오는 소리는,

마치 콘서트에 온 듯한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2웨이 버전을 생각하고 계셨던 분이라면 아쉬울 수도 있지만,

이런 몇 가지 이유로  3웨이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었음을 알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