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34를 푸시풀로 구동하는 인티앰프 올로로사가 XE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EL34는 방열형 5극관으로 플레이트 손실 25W로 가정용으로 사용하기 적당한 출력을 뽑아내는 데는 부족함이 없고 음질 또한 좋습니다.

 

5극관은 서프레서 그리드를 어떻게 결선하느냐...! 에 따라 다양한 구성이 가능합니다.

 

EL34를 싱글로 구동할 때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 5극관(펜토드) 모드

힘차고 밝은 느낌이며 가장 큰 출력인 11W를 뽑을 수 있습니다.

. 3극관(트라이오드) 모드

차분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며 가장 작은 출력인 6W를 뽑을 수 있습니다.

. 울트라 리니어 모드

중간적인 음색이 특징이며, 출력도 중간 정도인 8W를 뽑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특징을 고려하여

회로를 설계할 때 높은 출력이 목표라면 가능한 한 펜토드(5극 접속) 모드로 하고   

음질이 목표라면,

트라이오드 모드로 설계하게 됩니다.

 

출력과 음질 모두를 고려한다면, 울트라 리니어 모드로 설계하게 되는데, 

올로로사도 2012년 12월 20일 첫 출시될 때 울트라 리니어 모드로 설계하여 초기에는 32W + 32W로 출시되었고, SE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25W + 25W의 출력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출시된 지 7년이 되었고,

EL34의 매력적인 음색을 더욱 돋보일 수 있는 회로 업그레이드를 마음에 두고 있던 차

이번에 회로 전체를 바꾸는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하여 익스트림 에디션(XE)이라 명명하여 오늘 소개해 올립니다.      

 

올로로사의 음질을 더욱 향상하기 위해 그동안 울트라리니어 모드로 결선 되어 있던 것을 3극관(트라이오드) 모드로 결선하고 A급으로 동작하도록 하였습니다. 

 

EL34를 3극관 모드로 하여 A급 푸시풀로 구동하면 16.5W + 16.5W가 출력됩니다.

본래 3극관의 효율이 낮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A급 구동이라 출력은 더 낮아졌습니다.

 

통상의 B급 푸시풀 트라이오드 모드로 동작하면 최대 25W + 25W도 뽑을 수 있지만,

이번에는 음질을 최우선으로 하였기에 트라이오드 모드로 A급 구동하여 출력은 16.5W + 16.5W가 되었습니다.

 

이런 구성의 EL34 인티앰프는 오디오샾에서는 구입할 수 없기에,

A급 트라이오드 푸시풀 인티앰프인 올로로사 XE의 가치를 아시는 분에게는 특별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혹시라도 작은 수치의 출력이 마음에 걸리시는 분을 위하여 말씀드리면,

진공관 앰프 출력이 16.5W라면 반도체 앰프 165W에 버금가는 음감이 나오므로,

음압감도 89dB 전, 후의 스피커라면 출력이 문제 되는 일은 없습니다.  

 

 

수입되는 앰프들은 가능한 한 조금이라도 큰 출력이 나오도록 설계 및 제작합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판매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오디오샾에서 오디오 기기를 구입하려고 할 때 16.5W 앰프와 40W 앰프의 가격이 같다면 과연.... 어떤 제품이 판매가 될까요...?

 

처음 오디오를 구입하는 분이라면 대부분 40W 제품을 구입할 겁니다.

오디오샾에서는 출력이 높은 앰프가 고급이라고 부추기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음질을 위해서라면 전원 전압을 줄이고 전류를 늘려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자연히 출력은 줄어지지만, 음질은 향상됩니다.

 

음질 위주로 설계한 앰프들이 한결같이 출력이 작은 이론적 이유입니다. 

 

 

 

 

서병익오디오를 자주 찾아주시는 분은 출력이 음질을 보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미 알고 계시기에 위와 같이 음질 위주로 설계하였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올로로사 XE는 그동안 청음실에서 청음용 기기로 사용하던 올로로사 SE의 내부를 모두 들어내고 다시 제작하였습니다.

 

EL34를 5극관 모드로 동작하는 경우 드라이브 전압이 그리 높을 필요가 없습니다.

5극관 모드에서는 감도가 높아 작은 드라이브 전압으로도 잘 동작합니다.

 

그러나 3극관 모드로 동작할 경우 높은 드라이브 전압이 필요해집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초단과 드라이브단의 회로를 다시 설계하였기에 기존의 회로 내부를 모두 들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올로로사 XE의 내부입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 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을 하여 잔류노이즈가 매우 작게 할 수 있었고, 경년변화가 적은 고급 부품을 사용하여 잔고장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서병익오디오 제품의 장점입니다.

 

 

올로로사의 후면입니다.

 

좌측부터 4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에는 4옴과 8옴의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 올로로사 XE의 제원입니다.
형식: EL34를 A급으로 구동하는 트라이오드 접속의 푸시풀 인티앰프
1. 출력: 16.5W + 16.5W
2. 이득: 270배
3. 주파수 특성: 2W 출력 시 -3dB 기준,
상한 주파수: 73.2kHz
하한 주파수: 5Hz
4. 크로스 토오크(채널 분리도): 41dB
5. 사용 진공관: 12AU7/ ECC82 × 4개,  12AY7/6072 × 2개,    EL34 × 4개
6. 입력 임피던스: 100KΩ
7. 입력 단자: RCA 단자 4 계통
8. 출력 스피커 임피던스: 4옴, 8옴
9. 크기: W390 × D350(단자류 포함) × H205
10. 중량: 21kg

 

 

 

 

올로로사 XE는 EL34의 음질적 특징을 잘 살려 낸 특유의 유연한 음질이 돋보입니다.

90dB 음압 감도의 SP-06 MK2에 매칭하여 듣고 있는데, 코리올란 서곡을 유연하면서도 파워풀하게 잘 표현합니다.

 

EL34에서 들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음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든지 청음실을 찾아주시면

흔하지 않은 구성의 A급으로 구동되는 트라이오드 푸시풀 인티앰프 올로로사 XE의 음질을 들어 보실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