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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9플로랄SE 002.jpg

 

 

 

 

봄인 듯 따스한 날이 이어지더니,

어제 쏟아지던 함박눈은 깊은 겨울에도 볼수 없었던 화려한 눈꽃을 가로수 가지마다 피어 놓았더군요.

 

물기를 많이 머금은 눈이어서 가지 위에 층층이 내려앉았나 봅니다. 

 

설경의 장관을 보고 난 후, 

온종일 행복한 마음에 가슴이 따스하였습니다.   

 

 

 

 

EL34 푸시풀 인티앰프 플로랄 SE 2대입니다.

 

1대는 수일 전, 나머지 1대는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20160229플로랄SE 010.jpg


 

 

플로랄을 처음 구상하며,

조금 더 온화하며 조금 더 나긋나긋한 음질의 EL34 푸시풀 인티앰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스피커 구동력만큼은 이미 올로로사에서 검증된 출력단을 그대로 적용할 예정이었으므로,

초단과 드라이브단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가 관건이었습니다. 

 

 

플로랄의 초단에는 진공관 역사상 가장 많은 앰프의 초단에 사용된 12AX7을 채용하였습니다.

 

이 진공관의 음질은 온화하며, 달콤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이득이 높아 앰프 전체적인 신호 대 잡음 비(S/N비)를 높일 수 있습니다.

 

 

 

 

20160229플로랄SE 011.jpg


 

 

 

드라이브 단에는 12AY7을 채용하였습니다.

 

이 진공관은 12AX7과 12AU7의 중간 정도의 이득을 취할 수 있으며,

음색은 고음 대역에서 상큼하고, 전체적으로는 깔끔하다는 느낌이 지배적입니다.

 

 

드라이브 단은 EL34의 그리드를 흔들어 줄 드라이브 전압을 만들어 내는 곳이기도 하지만,  

하측의 EL34를 구동할 역위상의 드라이브 전압을 만들어 내는 곳이기도 합니다.

 

 

흔히, 오디오 역사는 회로 개발의 역사라고도 하며,

발전된 회로 중에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 바로 위상 분리 단의 회로입니다. 

 

 

 

 

20160229플로랄SE 012.jpg


 

 

플로랄에 채용된 위상 분리회로는 정전류 회로를 탑재한 디퍼렌셜 위상 분리회로입니다.

무조정으로 완벽하게 일치한 정위상과 역위상의 드라이브 전압을 얻고 있습니다.

 

이 회로는 서병익오디오 초창기에 고안되어 발표하는 모든 푸시풀 앰프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드라이브 전압의 증폭과 위상의 분리를 동시에 진행하는 이 특별한 회로는 음질은 물론이고, 안정성 면에서도 충분한 검증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제작한 앰프 중에서 이 회로의 고장으로 인한 A/S가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우수한 전기적 특성과 함께 안정성도 매우 중요한 항목 중 하나일 것입니다. 

 

 

 

 

20160229플로랄SE 013.jpg


 

 

EL34를 푸시풀로 구동하여 32W + 32W를 얻고 있습니다.

 

푸시풀 앰프는 효율이 높아 싱글앰프 출력의 4배를 뽑을 수 있습니다.

 

원리를 보자면,

싱글앰프는 ± 파형을 한 개의 진공관으로 증폭하지만,

푸시풀 앰프는 상, 하 두 개의 진공관으로 ± 파형을 각각 증폭하므로 두 배의 진폭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압이 2배가 되면 전력은 4배가 되므로 8W의 4배인 32W가 출력되게 되는 것입니다.  

 

 

앰프의 출력을 출력되는 전압으로 말씀드리면,

싱글앰프는 8V가 출력되며

푸시풀 앰프는 16V가 출력됩니다.

 

 

출력을 나타내는 공식은

P= E2/R

P는 전력이고, E2은 앰프 출력 전압의 제곱입니다.

R은 부하저항 즉, 스피커의 임피던스입니다.

 

위의 식을 대입하여 싱글앰프 출력 전압 8V를 계산해 보면,

8×8=64

64/8=8

즉, 8W의 출력입니다.

 

푸시풀 앰프는 16V가 출력된다 하였으니,

16×16=256

256/8=32

즉, 32W의 출력이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60229플로랄SE 014.jpg

 

 

 

 

플로랄은 올로로사의 가격대가 부담스러우신 분을 위하여 제작된 앰프이지만,

 

 

단순히 가격을 낮추기 위하여 제작된 앰프는 아닙니다.

 

올로로사의 음질과는 전혀 다른 특유의 음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피커 구동력 부분에서는 같습니다.

같은 출력단 회로를 채용하고 있으므로 결과도 같습니다.

 

 

그러나 초단과 드라이브 단의 구성 때문에 나타나는 음질의 변화는 플로랄을 특별하게 하는 매력입니다.

 

가격 때문이 아니라 음질에 매료되어 선택하시는 분도 많이 계시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플로랄 SE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EL34를 울트라 리니어 접속으로 구동하는 푸시풀 인티앰프
1. 출력: 32W + 32W
2. 이득: 250배
3. 주파수 특성: 18W 출력 시 좌측 채널 -3dB 기준,
상한 주파수: 74.38KHz
하한 주파수: 8Hz
4. 사용 진공관: 12AX7/ ECC803S × 1개, 12AY7 × 2개, EL34 × 4개
5. 입력 임피던스: 100KΩ
6. 입력 단자: RCA 단자 4 계통
7. 출력 스피커 임피던스: 4옴, 8옴
8. 크기: W390 × D350(단자류 포함) × H205
10. 중량: 20.5kg

 

 

 

 

 

 

플로랄 SE의 후면입니다.

20160229플로랄SE 019.jpg


 

 

촤측으로 4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으로는 4옴과 8옴의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20160229플로랄SE 020.jpg


 

스피커 단자 옆으로는 5A의 세라믹 퓨즈를 사용할 수 있는 퓨즈 홀다와 그 옆에는 AC INLET이 있습니다.

 

 

후면 사진 한 장 더 있습니다.

20160229플로랄SE 016.jpg


 

 

 

플로랄 SE의 음질은 온화하며 달콤하게 느껴집니다.

유려한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까칠한 느낌은 전혀 들을 수 없으며 온화하고 유연한 음색으로,

일상에 지친 심신이 편안히 이완됩니다. 

 

온화함과 유연한 음질을 소개하다 보니 플로랄은 부드럽기만 한 앰프인가..!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 구동력에 대하여 말씀드립니다.

 

플로랄 SE의 강력한 스피커 구동력은 충분한 물량투자에서 나온 결과입니다.

 

오디오 경험이 많은 분이라면 잘 알고 계시겠지만,

단지, 출력이 높다고 스피커 구동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구동력을 다른 말로 힘이라고도 합니다. 앰프의 힘은 튼실한 전원부에서 나오며 앰프에서 필요로 하는 전압과 전류를 충분히 흘려줄 수 있는 전원부는 물량 투자에서 나옵니다.

 

당연한 내용일 수도 있지만, 물량투자를 많이 하면 앰프는 무거워집니다. 

 

내용을 알 수 없을 때는 앰프를 들어 보라는 말이 생긴 이유입니다.

 

 

 

2대를 동시에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1대는 1월 15일 주문하신 주*은 선생님의 플로랄 SE이며,

나머지 1대는 청음실용입니다.

 

얼마 전 마음이 급하신 분께서 원하시어 청음실의 플로랄 SE를 드렸습니다.

이런 사정으로 청음용 플로랄이 없었기에, 한 대 더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제작된 주 선생님의 플로랄 SE는 이미 충분히 에이징되었지만,

전원 트랜스 위에 부착하는 명판이 아직 입고되지 않았습니다.

 

3월 2일에 입고될 예정이기에 준비되면 명판을 부착한 후, 알려 드리겠습니다.

 

 

 

 

 

20160229플로랄SE 022.jpg




알려드릴 내용이 한 가지 있습니다.

이번 3월 25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전시회때 소개해 드리기 위하여 준비한 스피커 SP-03 MK2가 제작되어 있습니다.


15인치 우퍼의 고정용 알루미늄 브라켓과 그릴이 완성되지 않아 사진으로 소개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만,

소리는 잘 나고 있습니다.



청음실을 찾아 주시면 SP-03 MK2를 청음하실 수 있습니다.




 

20160229플로랄SE 005.jpg

 

 

고맙습니다.

 

 

 

  • kdj349 2016.03.04 11:11
    SP-03 MK2 소리가 무척 궁금하네요.
  • 서병익 2016.03.04 15:19

    예.... 김 선생님 나중에 청음실 들러 주시면 들으실 수 있죠....!!
    날 풀리면 나들이 삼아 들러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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