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퍼런셜 파워앰프 인뎁스 XE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오후 완성하여 동작하고 있었지만,

메타반이 입고되지 않아 사진으로 소개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토요일 입고되어 체결하여 완성하였습니다.

 

인뎁스 XE는 KT120을 디퍼런셜로 구동하여 출력 30W + 30W를 뽑고 있습니다.

 

KT120의 플레이트 손실(전력)은 60W로 실효 출력 120W가 나오는 푸시풀 앰프를 만들 수도 있으며, A급 푸시풀 앰프로 구성하여도 60W의 출력을 뽑을 수 있는 대출력 진공관입니다.

 

회로를 구성하는 바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중후하면서 부드러운 음색은 KT120을 특별하다고 생각하게 합니다.  

 

 

 

 

 

디퍼런셜 방식의 앰프를 상시 제작하는 제품으로 출시한 제조사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습니다.

그렇게 되는 이유는 투자 대비 출력이 너무 작게 나옵니다.

 

상시 완벽한 A급 동작하는 디퍼런셜 특성상 물량투자는 많이 해야 하는데도

출력은 푸시풀 앰프의 1/4 정도이니

제품으로 출시하기 쉽지 않습니다.

 

오디오샵에서 오디오 앰프를 구입하려 할 경우,

가격이 같고 모양도 똑같은데, 하나는 120W 또 하나는 30W라면 어떤 앰프가 판매될까요..

 

 

오디오 앰프를 어떻게 설계하면 음질이 좋아지는지에 대한 이론은 정립되어 있습니다.  

 

회로 설계의 기법들을 지금 모두 설명할 수는 없지만, 그중 하나를 소개하면 동작전류를 크게 늘려 A급으로 구동하면 음질이 좋아집니다.

 

A급이란, 최대 전류의 1/2을 상시 흘리는 방식을 말합니다.

 

물론, A급으로 설계한다고 모두 음질이 좋은 앰프가 되지는 않습니다.

 

A급 앰프인데도 음질이 좋지 않다면 회로적으로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A급 구동이라 하여 드라이브 단과 초단 증폭회로의 부족함을 보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A급 앰프에 대하여 조금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은 기술칼럼 게시판 61번 게시물을 참고해 주십시오.

 

 

 

인뎁스 XE에 채용된 디퍼런셜 방식은 정전류 회로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온도의 영향을 최소화하여 열적으로 안정된 동작을 하면서 가능한 한 무한대의 저항을 갖는 정전류원이어야 합니다.

 

 

인뎁스 XE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KT120을 디퍼런셜로 구동하는 파워앰프
1. 논 클립 실효 출력: 30W +30W
2. 이득: 25배
3. 주파수 특성: -3dB 출력 전압 5V 기준
- 상한 주파수: 72.5kHz
- 하한 주파수: 5Hz
4. 스피커 임피던스: 4Ω, 8Ω
5. 사용 진공관: KT120 × 4개,  ECC82/ 12AU7 × 4개
6. 크기: W440 × H210 × D330
7. 중량: 24kg

 

 

많은 물량투자에도 불구하고

출력이 30W + 30W로 작은 것은 디퍼런셜 파워앰프의 특징입니다.

 

A급 푸시풀로 구성하여도 60W가 나오는 데 디퍼런셜 방식으로 구동하면 30W로 줄어집니다.

이렇게 출력이 줄어지는데도 디퍼런셜 방식을 채택하는 이유는 음질 향상 때문입니다.

 

앰프에서 느껴지는 음질이란 초단 증폭회로와 드라이브단 회로 그리고 출력단 회로가 어우러져 나오는 결과이지만, 디퍼런셜 앰프에서 나오는 음질은 밀도감이 높은 음색과 더불어 저음에서의 스피커 제동력이 돋보입니다.

 

진공관 앰프가 반도체 앰프와 비교하여 열세인 것은 스피커 제동력입니다.

진공관 앰프라도 부귀환을 많이 적용하면 상당 부분 개선되지만, 진공관적인 음색은 점점 잃어 갑니다.

 

요즘 수입되는 진공관 앰프의 음색이 반도체 앰프의 음색에 근접해지는 이유도 부귀환의 양을 크게 늘렸기 때문입니다.  

 

인뎁스 XE는 부귀환의 도움 없이 스피커 제동력을 개선하여 탄력 있는 저음이 돋보이는데, 디퍼런셜 앰프에서만 들을 수 있는 독특한 저음입니다.

 

 

인뎁스 XE의 내부입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 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여 잔고장이 없을 뿐 아니라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이 가능하여 잔류 노이즈를 크게 줄였습니다.

 

통상 반도체 앰프는 S/N 비가 높지만, 진공관 앰프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인뎁스 XE는 반도체 앰프에 버금가는 높은 S/N 비를 실현하였습니다.

 

초단과 드라이브단에 공급되는 B+ 전원 전압을 400V 정전압 전원회로로 구성하여 전압 변동 없이 안정되게 동작하며, 리플을 완벽하게 제거하여 배터리에 버금가는 정도의 직류로 공급함으로써 실현된 결과입니다. 

 

경년변화가 적은 고급 부품을 사용하여 대를 물려 사용하여도 좋을 정도의 내구성을 확보하였습니다.

 

 

인뎁스 XE의 하판을 체결한 사진입니다.

 

 

진공관은 동작 중에 열이 납니다.

적당히 열이 나야 안정되게 동작하는 것이 진공관이지만,

과열을 막기 위해 자연 대류를 촉진하는 통기공을 충분히 설치하였습니다.  

 

통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하고 실리콘 고무로 마무리한 받침대를 적용하여 별도의 앰프 받침대를 사용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인뎁스 XE의 후면입니다.

 

 

4Ω과 8Ω 스피커를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으며 우측에는 퓨즈 홀더와 AC 인렛이 있습니다.

 

 

 

 

 

인뎁스 XE의 음질은 부드러움 속에 강력한 스피커 구동력을 겸비한 음색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유려한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우며 한없이 부드러운 나긋나긋한 음색이지만,

많은 악기가 혼재하는 오케스트라의 총주에서도 음이 엉키는 일이 없습니다. 

 

김** 선생님의 인뎁스 XE입니다.

17일(수) 오실 때까지 에이징 잘하고 있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