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카투스 GE 5대입니다.

오늘 로젠 택배로 발송하였습니다.

 

이번에 받으시는 분은 

34번으로 받으시는 최*영 선생님

35번으로 받으시는 김*수 선생님

36번으로 받으시는 최*윤 선생님

37번으로 받으시는 박*영 선생님

 

그리고 19번으로 받으셔야 하는데 사정상 조금 늦게 받으시겠다고 하셨던

김*용 선생님 이렇게 5분입니다.

 

 

 

택배 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방지하고자 진공관은 모두 뽑아 따로 포장하였고

완충재 별폼포미를 이용하여 내부를 꽉 채운 상태로 포장하였습니다.  

 

받으시면 진공관의 표면에 마킹된 형명을 참고하시어 아래 사진처럼 진공관을 꽂습니다.

 

 

 

특히, 쌍 3극 전압 증폭관인 ECC83S와 ECC82는 청색줄을 참고하시어 꾹 눌러 꽂으셔야 합니다. 

마킹된 진공관 형명이 표면과 거의 일치하도록 안 들어갈 때까지 힘있게 눌러 꽂는 것이 좋습니다. 

 

EL84는 쿼드 매치관으로 4개가 특성이 똑같은 진공관입니다.

2개씩 짝지어 좌, 우측으로 각각 꽂습니다.   

 

 

진공관을 구동하는 바이어스 방식은 크게 고정 바이어스와 자기 바이어스로 나뉩니다.

델리카투스 GE는 자기 바이어스 방식을 채택하였습니다.

자기 바이어스 방식은 스스로 바이어스 전압을 만들어내는 구조라 자기 바이어스(또는 자동 바이어스)라고 하며 사용자가 바이어스 전압을 조정하지 않아도 설계자가 설정해 놓은 바이어스 전압으로 자동 세팅됩니다.  

 

이런 구조로 인해 안정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나 두 개의 출력관이 동작하는 푸시풀 앰프에서는 두 개의 진공관의 특성이 같아야 좋은 결과가 나오므로 수명이 다하여 교체해야 할 경우라면 반드시 2개의 진공관 특성이 같은 페어관 또는 4개의 진공관 특성이 같은 쿼드 매치관으로 교환하는 것이 좋습니다.

 

쿼드매치관을 구입하기 어려울 때는 2개씩 짝지어 놓은 페어관을 구입하셔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오늘 발송한 것을 포함하여 37대를 납품하였지만,

잘 듣고 있노라는 사용후기 하나 없는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먼저 받으신 분께서 기쁨을 공유하신다면,

순서를 기다리시는 마음이 편안하실 것 같습니다.

음질이 마음에 드신다고 전화나 문자 주신 분은 많으셨지만, 정작 제가 알릴 수 없는 일이어서 그렇습니다.

 

 

다행히 37대가 납품되어 이제 27대가 남았습니다.

중반을 넘어서니 점점 손에 익어 이제 일주일에 5대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제 후계자가 이제 경지에 오른 것 같습니다.

 

오미크론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지금 상황만 유지된다면 약 6주 후면 모두 완성하여 공제가 마무리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공관 앰프가 재미있는 것은 출력관에 따라 음색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중 매혹적인 음색이라는 평가를 받는 EL84를 채용한 델리카투스 GE는 정밀 회로설계와 하드와이어링 방식으로 제작한 고급 진공관 앰프입니다. 

 

델리카투스 GE의 내부입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 배선은 고전압으로 동작하는 진공관 앰프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방식이지만,  

근래 수입되는 양산형 앰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방식입니다.

 

이론에 따라 진공관 앰프를 배선하다 보면 가능한 한 짧고 굵게 배선해야 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때 하드와이어링 방식은 3차원 배선이 가능하여 이론대로 가능하지만, 

평면으로 배선 되는 PCB 방식에서는 어쩔 수 없습니다.

 

PCB 방식은 자동화되어 로봇이 작업할 수 있지만,

하드와이어링 방식은 이론을 충분히 알지 못하면 이상적인 배선이 될 수 없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론과 실기가 겸비된 상태에서만 가능한 방식이기에 양산형 제조공장에서 채택할 수 없는 한계가 있는 것이며, 이런 이유로 하드와이어링으로 제작된 앰프는 고급 수작업 앰프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델리카투스 GE는 대를 물려 사용할 수 있도록 경년변화가 적은 부품을 사용하였습니다.

수년 사용하고 더욱 높은 성능의 앰프로 바꿀 수도 있지만,

10년이 넘는 세월을 메인으로 운용하시는 분도 계실 정도로 음질은 좋습니다.

 

약 10년 전 델리카투스를 구입하시어 메인으로 사용하시다 이번 공제에 참여하신 분이 계십니다.

궁금한 마음에 여쭈어보았는데,

음질이 마음에 들어 한대 더 들이고 싶어서 신청하였고 그동안 외관과 음질이 업그레이드되었으므로 새로 구입하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이미 소장하고 계신데도 한 대 더 들이고 싶으실 정도라 하시니

아직 차례가 오지 않으신 분도 편안하신 마음으로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델리카투스의 음질이 좋지 않았다면 출시된 지 13년이 지나도록 제작되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10년이 넘는 세월 속에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면 분명히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진공관을 모두 꽂으셨다면 전원 스위치를 넣어봅니다.

 

 

전원 스위치는 좌측면에 있습니다.

 

잔원을 통전한 후 약 20초 정도 지나야 소리가 납니다.

히터가 캐소드를 달궈 열전자가 방출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입니다. 

 

 

델리카투스 GE의 후면입니다.

 

 

좌측부터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LINE 1,LINE 2, CD, TUNER 순입니다.

 

중앙에는 4옴과 8옴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후면 사진 한 장 더 있습니다.

 

 

AC 인렛에는 혹시 퓨즈가 끊어졌을 때를 대비하여 예비용 퓨즈가 들어있습니다.

 

 

다음번에 받으실 분 성함입니다.

38번으로 받으시는 최*호 선생님

39번으로 받으시는 정*문 선생님 

40번으로 받으시는 권*율 선생님

41번으로 받으시는 김*성 선생님 이렇게 4분입니다.

 

다음 주에 받으시는 분은 시간 되실 때 잔금을 입금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