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칼럼

진공관 파워앰프를 눈여겨 보게 되면 전원에 초크코일(트랜스모양)을 사용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보게 되는데 전원의 초크코일은 어떠한 작용을 하는지 검토해 보겠습니다.

전원에 초크코일을 사용하게 되면 전원 리플(교류의 잔류분) 제거능력이 매우 탁월해집니다.
코일이 교류에 갖는 저항 리액턴스  XL= 2πLf로 표현됩니다.

예를 들어 5H(헨리)의 초크코일을 사용하고 정류는 양파로 하게 되면 주파수는 120Hz가 됩니다.

위 공식에 의해 풀이하면 XL= 6.28*5*120 =3768Ω

즉 교류에 대하여는 3768옴의 저항으로 작용하지만 직류에 대하여는 해당 DCR만큼의 전압 강하밖에 생기지 않습니다. 이 정도 초크코일의 DCR(코일의 순수 직류저항)은 대략 30~50옴 정도입니다.

그러므로 초크코일의 리플 제거능력은 매우 우수한 것이며 진공관 파워앰프의 유연한 음질에 크게 기여하는 부품입니다.

근래들어 초크코일을 삭제하고 수100옴의 저항으로 대치해 놓은 파워앰프를 자주 보게 되는데 제작자 입장에서는 원가절감이 되겠지만 진정한 장인이라면 초크코일은 삭제해서는 안되는 부품입니다만, 부득이 생략할 경우 평활용 컨덴서를 더욱 증가시켜야 합니다.  

전자이론을 모르시는 분이라 하여도 같은 조건에서 3,768옴의 저항과 100옴의 차이는 37.68배의 차이이므로 어느 정도 격차가 나는지 쉽게 가늠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초크코일을 사용했을때는 전원전압의 변동률이 낮아지고 전원임피던스가 낮아져 유연한 음질을 만드는데 작용하므로 초크코일을 삭제한 파워앰프하고는 음의 격이 다릅니다.

하나의 기준을 제시해 본다면 푸시풀앰프일 경우 2~5H정도, 싱글앰프일 경우 5~10H정도면 되고 충분한 전류용량이 요구됩니다.

전류용량이 큰 초크코일은 DCR이 작아지고, DCR이 작을 수록 전원 변동률이 낮아져 좋은 것입니다.  

전원 초크트랜스를 대체할 수 있는 능동소자를 이용한 리플필타가 있지만 다른 항에서 따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기사 출처: 운영자 직접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