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에 이어 각 소자로 증폭기를 구성하였을 때 나타나는 음질적 특성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 왜율특성

 

어떠한 증폭소자든 찌그러짐(왜율)이 없는 소자는 없습니다.

다만, 정도의 차이에 의해 나타나는 왜율특성이 음질에 영향을 줍니다.

어떠한 이유로 나타나는 현상인지 알아 보겠습니다.

 

진공관 증폭기의 왜율특성을 소프트 디스토션 특성이라고 하며 반도체 증폭기는 하드 디스토션 특성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부르게 된 동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진공관은 무귀환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부귀환을 적용한 앰프라도 소자 자체의 이득이 작으므로 많은 부귀환을 적용할 수 없습니다.

 

그에 따라 출력이 커짐에 따라 서서히 왜율도 증가하지만, 클립핑 포인트가 어딘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오실로스코프를 통해 파형을 보면서도 어디가 클립핑이 발생하는 지점인지 구분하기 모호합니다.

 

이것이 전형적인 진공관 앰프의 왜율특성입니다.

 

진공관 앰프는 음악을 듣는 과정에서 출력의 변화가 나타나면 출력의 변화에 따라 왜율도 증가하지만, 포화점에 이르러 클립핑이 발생하여도 귀로 들어 구분하기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클립핑이 음질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1W + 1W의 45 싱글 앰프가 실용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반면, 반도체 앰프는 높은 이득을 얻을 수 있으며, 소자 자체의 찌그러짐을 개선하기 위하여 많은 량의 부귀환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낮은 왜율특성을 보이지만, 포화점에 근접하면 급격히 왜율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입니다.

 

진공관 앰프에서 클립핑 포인트를 구분할 수 없다는 내용과 비교되는 특성입니다.

 

 

조용한 밤에는 벽시계의 소리가 유난히 귀에 들립니다.

낮에는 전혀 들리지 않던 소리가 말입니다.

 

사람의 귀는 상대적으로 들린다고 합니다.

반도체 앰프가 비록 측정기상 왜율이 낮지만, 음악 재생중에 출력이 증가함에 따라 왜율이 증가하고 클립핑 포인트에 근접하면 음이 급격히 탁해집니다.    

 

이런 현상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높은 출력의 앰프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럴 경우 출력에 여유가 있어 클립핑이 발생하는 빈도가 낮아지거나 클립핑이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사용할 수 있으므로 음질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이런 이유로 반도체 앰프는 가능한 높은 출력의 앰프를 사용하는 것이 왜율면에서는 유리합니다.

 

 

이상으로 왜율특성에 따른 음질적 특성에 대하여 알아 보았습니다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진공관 앰프는 소프트 디스토션 특성으로 인하여 클립핑이 발생하여도 쉽게 알아 차릴 수 없으며, 불쾌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2. 반도체 앰프는 낮은 왜율특성이지만, 하드 디스토션 특성으로 인하여 출력이 증가할수록 왜율이 증가하고 클립핑 포인트에 근접하게 되면 음이 급격히 탁해지게 된다.

 

다음 회로 이어집니다.

 

 

자료 출처: 운영자 직접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