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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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늦은 밤, 여성용 화장품을 블라인드 테스트하는 티비방송을 본 적이 있었는데, 아내가 재미있어 하고 저도 블라인드 테스트의 결과가 궁금하여 프로그램이 끝나도록 보았습니다.

이렇게 브랜드를 가려놓고 하는 블라인드 테스트는 제품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상태에서 결정하는 것이기에 이외의 결과에 놀라워 하는 참가자들의 표정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디오에서도 블라인드 테스트를 적용하여 다양한 실험을 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앰프류와 케이블류, 악세사리등.. 오디오와 관련된 모든 기기가 가능하겠지요..


흔히 블라인드 테스트라고 하면 대단히 거창하게 생각하시는 분이 참 많습니다.
특히, 어려운 수식을 제시하며 아무나 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면 틀린 말도 아니고 여러 사람에게 객관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증명하기 위해서는  
그런 절차가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그래야 신뢰성 부분에서 돋보일 테니까요..!


그런데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그 결과를 증명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의외로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블라인드 테스트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날 눈을 가리고 10.000원짜리 와인과 100.000원짜리 와인을 비교 음용하여 보았다고 그 과정과 결과가 잘못되었다고 말할 분은 안 계실 줄 압니다.

오히려 자신의 입맛에 맞는 와인을 가격과 브랜드에 관계없이 고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지도 모릅니다.


가끔 저에게 **악세사리는 효과가 있는지..  **케이블은 사용해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질문을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만,

이럴 때 블라인드 테스트를 활용해 본다면 스스로 그 답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실험을 도와주는 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혼자하는 실험은 블라인드 테스트라 할 수 없겠지요..

그리고, 수차례 테스트를 반복했는 데도 뚜렸한 결과를 얻을 수 없어 혼란스러울 때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의 해당 제품은 사용해도 좋고, 사용 안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스스로 구분을 못하는 정도이니 그 차이는 매우 미미하다고 보는 것이 맞기 때문입니다.

분명한 것은 테스트하는 분의 능력 부족으로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므로 스스로의 감성과 느낌대로 진행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반복하여 실험하여 보는 것도 스스로의 평가에 대한 신뢰성을 쌓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스스로 실행한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어떤 결과가 나왔든 자신의 참고용으로 만족하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남에게 그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신뢰성 문제로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 보면 명백한 사실도

다른 분의 시각으로 보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블라인드 테스트의 한계입니다.

그리고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많은 수식과 복잡한 절차가 필요해 진다고 생각합니다.  

마나님과 오붓이 할 수도 있고 동호인 몇 분이 모여서 해 볼 수도 있는 작은 실험이지만

이런 실험의 결과가 축적된다면

스스로의 검증 능력이 향상될 뿐 아니라 오디오 전반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자료 출처: 운영자 직접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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