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에 발을 들여놓은 지 얼마 안되는 초심자입니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차폐트랜스를 구입하게 된것이     선생님과의 인연이 되었습니다. 

  사용해보고 톡톡히 효과를 보게되어 사이트에 들어가서 조목조목 제품들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저도 엔지니어 출신이라서인지 엔지니어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데 기술적으로 승부를 걸고, 그냥 쓰다마는 제품을 민드는게 아니라 자신감과 남다른 신념을 가지고 오디오를 애장품으로 만들고 있다는 느낌을 확 받았습니다.

  결국 상담을 하고 DAC 내장 프리앰프 "아리에스 SE" 를 주문하게 되었고 내친김에 네트워크 풀레이어 M-1까지 부탁을 드렸습니다.  장마도 길었지만 주문이 밀려서인지 오랜 기다림끝에 설레는 마음으로 받으러 내려갔습니다.

  작업실에 들어서면서 처음느낌이 '참 행복하시겠구나....이렇게 좋은 음악을 매일 들으시니~~' 었습니다.         첫인사가 행복하시겠습니다 였고....'네 행복합니다.' 가 화답이었습니다. 정말 행복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바로 나오지 않았겠지요...

  제것으로 만든 프리앰프에 2A3 앰프를 걸어서 음악이 흘러나오는데 풍부한 저음, 흩어지지않는 발란스, 쏘지않고 묻어나오는 고음... 저도모르게 갑자기 온몸에 소름이 돋아나는걸 느꼈습니다.

  오랜만에 느끼는 전율감 같은 그런거였습니다.

  사모님께서 타주신 둥굴레차 한잔 다 마실 때 까지 한참을 들어보고 이런 저런 공부도 좀 하고, 부랴부랴 집에 와서 프리앰프부터 걸어서 청취를 해 보았습니다.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듣고 있던 웨스트렉스 1554B 모듈 트랜스프리앰프도 나쁘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음장감이 더 풍부하고 대역이 넓어집니다.

포노앰프를 연결해서 들어보니, 정숙함이 살아나고 역시 전대역 발란스가 잘 정돈되어 마치 MC 트랜스를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느낌, 아니면 카트리지를 업그레이드 시킨 느낌이랄까...아주 좋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정리해보면 음장감, 정숙성, 발란스, 저역의 타격감, 음의 밀도감 모두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DAC 기능도 푸바2000으로 DSD 파일을 들어봤는데 중상급 이상급으로 아주 훌륭했습니다.아쉬운것은 네트워크 M-1을 아직 활용하지 못하고 씨름하고 있다는겁니다.

거실에 있는 웨스턴 프리에 체널디바이더를 활용한 시스템도 재검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래들어도 피곤해지지않고 힐링되게 만들어주신 서병익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는 네트워크플레이어 후기와 추가주문한 2A3 푼타뮤지카를 한동안 들어보고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글재주가 없는데 감동적인 글을 적어보려 하니 말만 횡설 수설 길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