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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RISTINE "


서병익오디오를 알게되고 이곳에 들어와  무척 유익한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면서

참 정겹게 우리 가족들이 쓰고 있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이번 금요일에 만나러 갑니다.. 마치 딸 하나를 얻듯이 들뜨고 기쁜 마음으로 몇주를 기다렸습니다.

우리가족들에게 앞으로 ~ 100년이상 매혹적이고 참~한 좋은 음악을 많이 들을 수 있게 해 줄

고마운 식구가 될 것 입니다.  실제로 제 딸은 동생을 기다리듯 즐거워 합니다. ^^


제작을 기다리는 동안 저와 우리 가족들은 여러가지 준비를 했는데요..

지금 형편으로 클래식 음악을 잘 들을 수 있는 기본 준비를 하는 데만 해도 많은 투자가 되어야

하더군요.. 리시버와 톨보이 스피커 1대로 음악들으며 버틴 시간이 길었던 만큼 새롭게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았던 것이지요, 연말에 여러가지 재정적 어려움이 있지만 행복감이 더 크기에 많이 기쁩니다.

 

스피커를 준비하고 PC-FI를 하기위한 부가준비,  낡은 노트북도 정비하고 (고장날듯했는데 용하게

잘 살아나고 있습니다. )  중고 DAC도 알아보고 친구에게 부탁해 저렴하게 랙도 만들고 집안 여기저기

이산가족이 된 CD를 모을 공간도 마련하고 딸아이 방도 서재와 바꾸고 주말마다 무척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업무도 오히려 집중이 잘 되어 더 열심히 하고 있고요.. 


어제는 친구에게 소개받아  아주 오래된 (아마 36년 쯤..) 턴테이블 (스트로보가 붙은 완전수동, 카트리지

는 모델도 확인되지 않는 듣보잡^^) 을 초초 저렴하게 구해와 작은 상 위에 올려놓고

구석구석 잘 딱고 오일을 먹이고 접점부활제로 단자도 딱고 수평을 마우스 패드를 잘라 맞추고,

카트리지를 육안 정렬도 하고 침압을 대략 맞추고 2265포노단에 물려 집안 어딘가에 있었던 LP 중 2장

(핸델 실내악 모음집, 김현식의 6집앨범) 을 골라 딸아이와 쇼파에 앉았습니다.

전원을 연결하고 33회전으로 돌리니 잘 돌아갑니다. .  스트로보스코프를 정지포지션으로  조정하여

맞추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톤암을 올리니.. 지지직 하며 음악이 나옵니다.. 와!!

 -저희집 리시버 마란츠 2265는 26년 동안 저희집에 있었지만  처음 2년 이후 24년동안 포노를 물리지

  않았습니다.


 잡음도 무척 많고 멍멍 하지만 좋았습니다.. 역시 아날로그가 좋습니다. 우리 귀와 몸이 아날로그 이니까요.

 물론 더 잘 듣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니 그 기대 때문에  이런 소리 라도 즐거운 것 이지만

 계속 이렇게 듣는 것은 오히려 딸아이 귀에 해로울 수 도 있겠지요..

 하지만 어제만큼은 턴테이블이 돌아 가는 것 만으로도 무척 좋았습니다.

  

디스크를 2번 뒤집는 동안 딸아이는 설겆이도 하고 저와 앉아  LP에 대해 즐겁게 대화도 나누고

하니., 참 좋더군요..  작은 밥상위에 올려놓고 두껑을 열어놓으니 돌아가는 회전이 두껑에 반사되어

보는 음악이 되기도 하고..  살랑 살랑 까만 LP위에서 움직여주는 톤암을 보니 정겹고

여지껏 딸아이가 많이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순한 음악을 집에서 들으니 편안하고 대화도 잘 되더군요..

 

내가 듣고싶은 트랙을 랜덤하게 찾아가 듣는 것이 익숙한 아이들에게 더 권하고 싶은 장면입니다.

음악을 들으며 차분히 인내하고 기다리는 것을 배우게 되지 않을까요? 마음이 더 부드러워 지고

유려해 지지 않을까요?  좋은 음악 많이 듣고 성장해  더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될 것입니다.

뭐.. 좀 천천히 가면 어떻겠습니까!.  


더 신기한 것은 지난 몇주간은 TV를 전혀 보질 않았어요.. (평소에도 잘 보진 않지만 지난 주일 저녁

개콘만 봤네요.. ㅎㅎ 신기합니다. )  - 음악듣고 대화 하고 할 것이 많아서 이겠지요. 

- 낮은 볼륨으로 TR앰프로 음악을 듣고 진공관으로 옮기면 더 극적인 변화를 만끽하게 될 것이라.

  기대감에 그렇게 하기도 했고요..  


이 모든 것이 서병익 오디오를 알게 되면서 생긴 긍정적 변화 입니다.

진공관 오디오로 음악을 듣기위해 준비하는 과정이었는데 만일 이곳을 알지 못했다면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시간낭비도 했을 것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속만 상했을 수도 있고 경제적으로

낭비도 되었을 것이니.. 너무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는 직업 상 음악을 편안히 들을 시간이 많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더 더욱 시간을 아껴

들을 수 있는 시간에 좋은 음악을 들어야 한 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제 기본 준비가 되면  

주말에는 일찍일어나 딸아이와 함께 운동하고 가까운 부산의 먹통레코드에 가  구석 구석 숨어 있는

LP명반을 찾아 손에 들고 삼진어묵(부산에 가시면 꼭 가 보셔요~)에 가 어묵이랑 만두랑 사서

집에와 좋은 저녁시간을 가지는 집안 문화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열심히 일 하면서 그 렇게 한겹 한겹 가족과 친구들과 추억을 쌓으며 살아 가고 싶습니다.   

(음악을 들으면 정적(Static) 으로 될 것 같지만  오히려 더 Dynamic 해 지는 것 같습니다.~)


크리스틴을 만날 것을 생각하며 일상을 한번 돌아 보았습니다. ~ 


항상 즐겁고 행복한 음악, 오디오 생활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창원 최필규 올림.  

삼진어묵.png

 * 사진 출처 : 부산 삼진어묵 홈페이지








  • 서병익 2014.12.04 21:50 (*.246.166.125)
    예...! 선생님 가보로 하셔도 될 정도로 정성을 드려 제작하였습니다..
    마음에 꼭 드실 겁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그리고 사진으로 보는 어묵이 맛있어서 유명하다는 부산어묵 맞나요?
  • 다이노 2014.12.05 01:29 (*.46.98.134)

    예!. 부산어묵으로 유명한 영도에 있는 삼진어묵 입니다~( 몇군데 있어요..)
    3대째 대를 이어 가업으로 한다 들었습니다. 전시장도 있고 매장에 가 막 조리한 어묵탕과  감자 어묵 고로께 가 무척 맛있습니다. - 덤으로 당면만두를 함께 곁들여 먹으면 가히 예술입니다. 창원에 오시면 같이 한번 가시지요~ 자갈치 시장도 가깝고 아직 명맥은 유지하고 있는 국제시장 내 깡통시장이랑 보수동 뒷골목 Copy LP (일명 빽판? ^^) 도 있고 몇군데 오디오 상 들도 있고.. 저희 가족은 가끔 나들이 삼아 갑니다. (저희 집에서 1시간 거리 정도 밖에 되질 않거든요.~)  - 배 고픈 재건 시절 1대 사장님이 일본에서 배워온 오뎅기술을 오늘에 이어오고 있더군요..

  • 서병익 2014.12.05 09:20 (*.246.113.163)

    그렇군요!!
    어느 분께서 부산은 어묵이 유명하다고 하셔서 이름이 부산어묵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글 쓰신 시간이 새벽 1시 정도 되는군요..

    이렇게 늦게 퇴근하시고 오늘 장거리 운전을 하셔야 하는데 얼마나 힘드시겠습니까...!
    천천히 쉬엄쉬엄 오세요...

    이따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병익 2014.12.06 10:07 (*.246.142.48)
    이제 막 연주를 시작하려는 듯 피아노앞에 앉은 따님의 모습에서,
    약간의 두려움과 함께 의지가 느껴집니다.

    좋은 결과 있으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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