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W + 22W KT120 싱글 인티앰프 크리스틴 CHRISTINE
크리스틴입니다.
어제 완성하였습니다.
KT120을 싱글로 구동하여 출력 22W + 22W를 얻고 있습니다.
2009년 KT120을 채용한 칼리오페를 출시한 이후,
KT120을 채용한 싱글 및 디퍼렌셜 앰프를 발표하였습니다.
칼리오페가 출시되기 전, 서병익오디오에서도 KT88(6550)을 출력관으로 하는 몇 개의 모델이 있었지만,
칼리오페 출시 이후 모두 단종하였고 지금은 KT88이나 6550을 사용하는 모델은 전혀 없습니다.
KT120 출력관의 음질적 성능이나 전기적 특성, 가격 등...을 감안해 볼 때
더는 KT88을 채용한 앰프를 제작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국내의 앰프 제조사들이 거의 과거의 회로를 복각하는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KT120은 다른 제조사들과 차별화할 수 있어 더 특별하였습니다.
2009년 당시에는 외국에서도 KT120을 채용한 앰프를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외국 하이엔드 앰프 제조사들도 앞다투어 KT120을 채용한 앰프들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약 2년 전 KT120의 플레이트 손실을 더욱 증가시킨 KT150이 출시된 것을 보았습니다.
기술인의 호기심으로,
KT150을 채용한 싱글앰프를 시험 제작한 적이 있습니다.
높은 플레이트 손실로 더 큰 전류를 흘릴 수 있어 더 큰 출력을 뽑을 수 있었지만,
음질이라는 측면에서는 KT120에 비할 바가 아니더군요....
아무래도 큰 전력을 확보하기 위하여 음이 거칠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더 큰 출력이 목적이라면 단연 KT150일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유연한 음질을 생각한다면 KT120입니다.
이런 이유로 KT150을 채용한 앰프는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출력관 하나로 음질이 정해지지는 않습니다.
크게 보면 출력관도 부품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크리스틴은 KT120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한 초단 및 드라이브단 회로를 설계하여 적용하였으며,
최종적으로는 고음대역에서 특유의 감칠맛 나는 음질로 완성되었습니다.
저의 청음실에는 나름대로 음질적 매력을 가진 앰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많이 즐겨 듣는 앰프는 크리스틴입니다.
크리스틴 특유의 매력이 자꾸 듣게 합니다.
크리스틴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1. 형식: KT120을 울트라리니어 접속과 트라이오드 접속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싱글 인티앰프
2. 실효 출력:
울트라리니어 접속시: 22W + 22W
트라이오드 접속시: 16.5W + 16.5W
3. 이득:
울트라리니어 접속시: 200배
트라이오드 접속시: 200배
4. 주파수 특성: 3W출력 시 -3dB 기준
상한 주파수: 46.86KHz
하한 주파수: 8Hz
5. 사용 진공관: 12AU7/ ECC802S × 4, KT120 × 2
6. 입력 임피던스: 100KΩ
7. 입력 단자: RCA 단자 4 계통
8. 출력 스피커 임피던스: 4옴, 8옴
9. 크기: W390 × D350(단자류 포함) × H205
10. 중량: 24kg
크리스틴의 후면입니다.
좌측으로부터 4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에 4옴 8옴의 스피커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우측에는 AC 인렛이 있고 그 옆에 퓨즈홀다가 있습니다.
크리스틴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S/N 비가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음압감도가 높은 스피커와 매칭하였을 경우 앰프의 S/N 비는 중요합니다.깔끔한 배경에 특유의 매력을 가진 크리스틴의 음질을 청음 함으로써 회로설계 및 실장기술을 가늠해 보시길 권유합니다.
흔히 오디오의 역사는 회로개발의 역사라고도 합니다.
지금도 무한한 가능성으로 남아 있기에 그 끝을 알 수 없지만,
마음이 평화로워지고 음악적 감동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음질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크리스틴은 트라이오드 모드와 울트라 리니어 모드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초기 크리스틴에는 없던 기능이지만,
한 대의 앰프로 두 대의 앰프를 듣는 효과가 있기에 실장하게 되었습니다.
3극관 모드(트라이오드 모드)에서는 출력이 조금 줄어 16.5W + 16.5W가 됩니다.
그러나 음질은 차분해지고 세련되게 들립니다.
현의 소리는 더욱 감미로워집니다.
울트라 리니어 모드에서는 출력이 22W + 22W로 증가하고
음이 화사하게 들리며 전체적으로 힘찬 느낌이 듭니다.
크리스틴을 출고할 때 이런 내용을 상세히 설명해 드리지만,
대부분 트라이오드 모드로 들으시더군요....
진공관 앰프로 16.5W + 16.5W면 작은 출력이 아니기에 음질을 생각하시어 3극관 모드로 사용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트라이오드와 울트라리니어 모드 전환 스위치는 KT120 바로 뒤에 있습니다.
크리스틴 전면의 메타는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집니다.
이 작은 메타를 보며 음악을 듣노라면,
앰프와 정신적 교류를 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친근해 보입니다.
고맙습니다.
Comment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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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문엉아 2016.04.10 10:11첨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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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지비 2016.04.10 23:03
예전에 선생님께서 KT 150으로 크리스틴을 제작 하셨다기에
너~~~~~~~~ 무 나 도 소리가 궁금하여 한달음에 달려 가서
소리를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KT150 진공관을 칼리오페에 꽂아서 들어 보기도 했었는데
소리 표현이 적당할지 모르겠지만.... 좀 뻣뻣하다고 할까요....
암만 들어봐도 그 소리가 KT120 만 못하더군요. -
서병익 2016.04.11 14:15
예.... 김 선생님, 우 선생님 고맙습니다...
KT150도 좋은 점 있겠지요....그런데 서병익오디오에서 추구하는 나긋나긋하고 유려한 음질과는 조금 거리가 있기에 채택하지 못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크리스틴 인티앰프는 "모범생" 느낌입니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1등급!
지난 3월의 전시회에도 솔깃하게 하는 생소한 부품과 근사한 외관을 앞세우는 타 하이엔드 앰프제작사가 KT150 모델을 출품하였기에 관심가더군요. 키 훌쩍하고 계란같이 둥근 예쁜 관, KT120보다 상위 Power, 견실한 구조로 "노래 잘할 것" 같은 첫인상의 외모가 잘 빠진 진공관입니다.
저는 나름 속으로 서선생님은 예쁜 KT150의 모델 왜 안 내실까... 생각했었는데 다 해 보셨군요. 외관과 달리 거친 음이고 음질을 생각한다면 KT120의 완승 결론이니, KT150 관에 대한 관심 끄겠습니다. 에잇, 낙동강 오리알 같은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