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향씨의 노래는 30분 이상 듣는게 아니네요.
오늘 비도오고해서 유투브에서 소향씨의 데뷔시기부터 쭈욱 듣다보니 수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도저히 가슴이 먹먹해져서 그리고 가슴이 메어져서 휴식시간도 갖으면서 듣습니다.
가수란 본연의 직업적 소명을 갖고 노래를 부르는 가수!
오디언스들의 한사람 한사람의 심장으로 날아든 그 소리는 비수가 아니라 물컹한 감동으로 날아와 더불어 감동으로 무장해제시키네요.
단 하나의 틈새도 없이 빡빡한 고음이 끝없이 치고 올라가고 절정의 순간이 딱 꺽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올라갔던 어깨가 풀리면서 한숨을 한줌 토해냅니다.
여전히 깊은 숨을 내쉬고 있는 지금도 경험하지 못한 아픔이 도리어 위로가 됩니다.
고음의 가수들이 넘쳐나는 요즘의 가요계에서 고음으로도 만족과 안식과 그리고 삶에 대한 회한이 묻어나는 눈물까지 흐르게 하는 마력입니다.
이런 가수와 동시대를 살았다는게 일생 커다란 행운이라고 여길듯합니다.
많은 가수들과 공연도하고 캐스팅도 하면서도 정말 혼신을 다해 부르는 가수, 데뷔때와 너무도 달라진 가수들을 보면서 느끼는 허탈감과 배신감들을 찾아볼 수 없는 멋진 가수입니다.
오늘 흐린 날에 져민 가슴을 부여잡고 가슴벅차 잠시 누워야겠습니다.
정말 소향이란 가수의 노래는 오래들으면 안될듯합니다.
Comments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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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익 2020.07.2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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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소스2 2020.07.28 14:01목소리가 악기란 말이 맞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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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ebi 2020.07.28 09:38
공감합니다...
멋진가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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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소스2 2020.07.28 14:01실제로 공연모습을 본적이 없기에 더욱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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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지비 2020.07.30 14:26
7080 노래들을 듣다 보면
요즘은 왜 이런 목소리를 가진 가수가 안나오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불꽃의 정미조, 양희은, 남궁옥분, 정유경, 심수봉, 최진희 등등등......
각기 개성을 가진 수~백의 목소리 들이 있었었는데....
지금 이 시대에는 그러한 목소리를 찾아 보기가 참으로 힘이듭니다.
그나마 알리와 정인 등 몇 안되는 목소리를 들으며 위안을 받죠~
90년대 중.후반을 넘어 가며 가요계 가 댄스와 발라드로 양분 되고
그 가운데 힙합이 곱사리 끼면서 멜로디에 실려오던 다양한 목소리는 사라지고
작금의 음악세계는 그게 그거인 듯 한 목소리들만 있는 것 같아 참 아쉽습니다.
정말이지 음악세계가 상업주의에 단단히 물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나마 근근히 명맥을 이어온 트로트는 지금이 한 창 대세인 듯 하나
이 또한 목소리 만큼은 옛 7080을 못 따라 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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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US 2020.07.30 17:22
정말 좋은 감성을 전해주는 가수라 생각합니다.. 제가 10년전에 우리교회에 초청해 공연할 때 기획과 음향을 한바 있어서 지근거리에서 보고 이야기도 해보고 공연지원을 했기에 생생히 기억나네요.. SM58계열의 마이크를 t사용하니 고음이 너무 강해 베타58로 조금 더 톤 다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까이 그 멋진 노래를 들을 수 있었던 기회였으니 제겐 참 좋은 추억입니다. 아직도 시아버님이 매니지먼트를 하시는 왠지... 모를 (스토리가 많아 모두 쓸수 없습니다만..) 슬픔도 떠오릅니다...
맞습니다.....
선생님
대단하신 분이죠...
저도 유튜브로 즐겨 보는데요....
보다보다 보니까..
오래전에 스타킹에 나오던 영상도 보게 되었고 더욱 즐겨 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