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B와 2A3-40 진공관을 바꾸어 사용할 수 있는 파워앰프 마그나노바입니다.

오늘은 주문하신 분의 몇 가지 요구 사항을 적용하여 제작한 버전입니다. 

 

평소 제작하던 마그나노바와는 조금 다릅니다.

 

 

 

 

 

외관을 보면

전면판을 흑색으로 하였고 그릴을 체결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전기적 변경 사항으로는 바이어스 방식이 고정바이어스로 되었습니다.

고정바이어스의 장점은 이상적인 동작점에 전류를 고정해 둔다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굳이 비싼 가격의 페어관을 사용할 필요도 없습니다.

페어관이 아닐 경우 진공관의 편차가 있지만, 바이어스 조정을 통해 원하는 전류로 세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진공관 앰프라도 고정 바이어스 방식을 선택한 앰프가 더 고급 앰프라 할 수 있지만,

고정 바이어스 방식은 사용자가 가끔 전류를 확인 또는 재설정해 주어야 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물론 이런 내용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번거롭기도 하고 사람에 따라서는 쉽게 사용하지 못할 큰 장애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점을 해소하고자 마그나노바에서는 전류메타를 전면에 배치하고 흐르는 전류를 상시 확인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전류를 재설정할 때는 상단에 있는 바이어스 조정 포인트를 돌려 가며 메타의 지침이 적색 가운에 위치하도록 하면 전류의 설정은 끝납니다.

 

바이어스의 조정은 자주 할 필요는 없고 크게 봄가을로 한 번씩 해주면 되지만,

굳이 시기를 정해 놓고 조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바이어스 메타의 지침이 평소보다 많이 틀어져 있다면 그때 적절히 조정하면 됩니다.

따라서 크게 신경 쓸 필요도 없이 사용하시면 되는 데 반드시 조정해야 할 때는 300B를 사용하다 2A3-40을 사용할 때 또는 그 반대의 상황입니다.

 

그리고 같은 종류의 진공관이라 하여도 진공관이 바뀌면 반드시 바이어스를 재조정해야 합니다.

 

 

 

약 10여 년 전 2A3-40이 처음 출시되었을 때 

히터 전압만 2.5V로 바꾼 300B가 아닌가....!! 라는 의구심을 갖는 분도 많이 있었지만,

구입하여 전기적 특성을 확인해 본 결과 특성 곡선이 2A3와 일치하였습니다.

 

기존 2A3의 플레이트 손실이 15W인 것에 비해 2A3-40에서는 40W로 크게 늘렸으므로 형명이 2A3-40이 된 것입니다. 

 

따라서 300B와 2A3-40의 바이어스 전압은 많이 다릅니다.

 

당연히 마그나노바에 기본형인 2A3를 사용하면 안 됩니다.

 

실험 삼아 꽂는다면 소리는 나겠지만, 

수 시간 사용하면 바로 고장 날 것입니다.

 

 

 

 

 

 

300B나 2A3-40과 같은 3극관을 이용하여 싱글앰프로 구성하면 출력은 대략 8W 정도 나옵니다.

음압감도 90dB 이상인 스피커를 사용하신다면 큰 문제 없이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장르에 따라서는 출력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음압감도가 낮은 스피커를 사용할 경우 만족할 만한 소리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고려하여 출력관을 병렬로 연결하여 출력을 2배로 높인 파라렐 방식의 싱글 모노블록 파워앰프인 마그나노바를 출시하였습니다.  

 

 

회로 구성은 디퍼런셜 구성에 의한 초단 증폭을 한 후 

인터스테이지 트랜스를 사용한 디퍼런셜 드라이브 방식으로 출력관 2A3-40을 드라이브합니다.  

 

초단 증폭 및 드라이브 단에 사용하는 진공관은 

GT관인 6SN7입니다.

 

GT 관은 MT 관이 출현하기 이전까지 널리 사용된 소신호 쌍 3극 전압 증폭관으로 플레이트 손실에 여유가 있어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의 경험상 10년 이상 사용하는 것은 흔한 일일 정도로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에이징은 충분히 되어 6SN7은 사용할수록 곰삭은 소리가 나온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뛰어난 선형 특성으로 주로 부귀환없이 사용합니다.

마그나노바는 선형 특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6SN7을 비롯하여 300B, 2A3-40을 사용하여 무귀환(NON NFB)방식으로 설계하여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줄어지지 않아 유려한 배음이 풍성하고 나긋나긋하여 부드러운 음색이 감칠맛 나는 음색입니다.   

 

 

 

 

 

마그나노바는 300B와 2A3-40을 바꾸어 사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 2A3-40을 선호하십니다.

 

저의 취향은 2A3의 음색을 참 좋아합니다.

어딘지 청아한 듯 들리는 음색에 고음이 돋보이는 소리는 300B 앰프에서는 듣지 못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웨스턴 일렉트릭 사에서 대출력인 8W의 영사기용 앰프를 출시하였을 때 

경쟁사인 RCA에서는 이에 대항하기 위해 그당시 RCA의 출력관 45를 하나의 유리관속에 넣어 출력 3.5W가 나오는 2A3를 출시하였습니다.

 

이런 사연으로 초기 2A3는 더블 플레이트입니다.

나중에 생산성 향상을 위해 하나의 플레이트를 갖는 모노 버전으로 출시되었지만, 이런 내용을 반대로 소개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렇게 잘못 알려진 내용을 기반으로 모노 버전이 (초기형이라고..)매우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가끔 더블 플레이트는 음상이 잘 안 맞는다고 주장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플레이트가 2개여서 그렇다고 주장을 하는데 

만약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반도체 앰프의 음상은 어떨까요...!!

 

반도체 앰프는 대출력 시 효과적으로 전류를 배분하기 위해, 또 열의 발산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출력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지만,

통상 4~20개 정도의 출력 트랜지스터를 병렬로 연결하여 사용하니 말입니다.

 

 

 

 

 

 

지금은 파워앰프는 새티늄과 마그나노바,

인티앰프로는

리자베타 XE를 300B와 2A3-40을 바꾸어 가며 사용할 수 있게 제작하고 있지만,

처음 2A3-40을 출시하였을 때는 300B 전용, 2A3-40 전용 이렇게 구분하여 제작하였습니다.

 

그 당시 300B 리자베타를 구입하러 오신 분에게 2A3-40도 한번 들어보시라고 권유하면 100% 2A3-40 리자베타를 구입하십니다.

 

만약, 단 한 분이라도 2A3-40 리자베타를 들어 보시고 그래도 300B가 낫다고 하셨다면 저는 이런 글을 쓸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정도로 2A3-40의 음질은 매혹적입니다.

 

 

 

 

 

 

그래도 호기심으로 300B를 듣고 싶으실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위 사진을 참고하여 출력관 옆의 전환 스위치를 300B 위치로 선택해 주십시오.

 

이 스위치의 위치는 매우 중요하여 실수로 전환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안쪽에 배치하였습니다.

 

300B를 사용할 때는 300B 위치에 2A3-40을 사용할 때는 2A3-40 위치에 놓습니다.

 

만약, 300B 위치에 놓고 2A3-40을 꽂으면 어떻게 될까요? 

실험을 해 본 결과 실수하여도 쉽게 히터가 끊어지지 않았습니다.

 

일부러 그렇게 할 필요는 없겠지만, 교체하는 과정에서 잠깐 실수 하는 정도로는 히터 안 끊어집니다.

 

참고로

300B의 히터 전압은 5V에 1.2A

2A3-40의 히터 전압은 2.5V에 2.5A입니다.

 

 

마그나노바의 내부입니다.

 

 

파라 싱글 방식의 앰프이다 보니 모노블록이라도 매우 복잡하여 부품이 꽉 찼습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 방식으로 제작되었으며 하드와이어링 방식은 잔고장이 없을 뿐 아니라 우수한 전기적 특성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년변화가 적은 고급 부품을 사용하여 당대는 물론이고 대를 물려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하고 있습니다.

 

 

 

 

 

마그나노바의 후면입니다.

 

 

RCA 입력 단자입니다.

 

 

 

 

 

중앙에는 4옴과 8옴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옆에는 3A 퓨즈가 들어있는 퓨즈 홀더가 보입니다.

퓨즈의 규격은 30mm 3A의 유리관 퓨즈입니다.

 

 

 

 

 

 

최** 선생님의 마그나노바입니다.

어제 납품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