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형 포노앰프 TCR 스페셜 에디션

2019.07.11·by 서병익
592

20190711TCR SE 004.jpg

 

 

CR형 포노앰프 TCR SE입니다.

 

작업실 게시판 615번 게시물인 쏘나레 콘솔릿 프리앰프와 거의 비슷하게 제작하였는데

전원 스위치용 117V 소형 트랜스가 입고되지 않아 반제품 상태로 있었습니다.

 

지난 10일 품절이었던 트랜스가 입고되어 체결함으로써 완성되었습니다.

 

 

TCR은 2009년 2월 출시되어 올해로 10년이 넘었습니다.

하나의 모델이 10년 넘게 제작되고 있다면 분명 이유는 있을 것입니다.    

 

TCR은 서병익오디오에서 발표된 포노앰프 중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서병익오디오에서 추구하는 음색을 가장 잘 표현하는 기기이기도 합니다.

 

TCR의 음색적 장점은 한없이 올라가는 고음에서도 유연함을 잃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이 무귀환 앰프의 전형적인 음색이기도 한데,

무귀환으로 구동되는 종단 증폭회로에서 얻어지는 높은 논클립 출력전압에 그 비결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사용되는 회로는 프리앰프 칸타레와 동일한 서병익오디오 발명 회로로 제작되었습니다만, 이제 특허 회로는 아닙니다.....^^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여 특허 유지비용을 납부하지 않아 특허권이 소멸되었습니다......

 

그러나 논클립 출력전압 53V에 이르는 이 특별한 회로 덕분에 TCR은 독특한 음색의 포노앰프로 여전히 제작되고 있습니다.

 

TCR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큰 음량에서도 임장감이 무너지지 않고 한없이 온화하며 부드러운 음색이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지 이론적으로 규명해 봅니다. 

 

 

20190711TCR SE 005.jpg

 

 

포노앰프의 특징입니다.

1. 주파수에 따라 이득이 변화하며 1kHz일 때 200배인 경우에도

20Hz에서는 20배, 20kHz에서는 2,000배에 이릅니다.

2. 취급하는 신호의 레벨이 가장 낮습니다.

통상 수십 ㎶에서 수백 ㎷ 정도입니다.

3. 입력에 볼륨이 없습니다.

 

이런 특징이 있으며,

이런 조건을 수용하면서 좋은 전기적 특성의 증폭기를 설계하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첫째 취급하는 레벨이 낮으므로 전원부의 순도 높은 DC가 필요합니다.

자칫 신호보다 험소리가 더 크게 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병익오디오에서는 10년 이상 적용하여 성능 및  안정성을 입증한 리플필터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MOS FET와 방열형 정류관인 6CA4를 조합하여 구성하였으며,

정류관에 의해 정류된 맥류는 평활회로를 거치며 MOS FET에 의해 리플이 필터링 됩니다.

이 회로의 리플 제거율은 대단하여 오실로스코프로 찍어보면

배터리와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입니다.

 

MOS FET로 구성된 리플필터를 적용한 서병익오디오의 모든 프리 및 소스기기의 S/N 비가 높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입력에 볼륨이 없는 상황에서 이득은 가장 높다는 것은 자칫 증폭기 내부에서 클리핑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회 있을 때마다 포노앰프 만큼은 진공관 포노앰프를 사용하는 것이 음질이 좋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 이유는 진공관 포노앰프가 기본적으로 논클립 출력전압이 높기에 그렇습니다.

 

이득과 논클립 출력 전압의 상관관계를 알아봅니다.

반도체 포노앰프는 B+ 전원 전압이 비교적 낮기에 논클립 출력전압도 낮습니다.

 

반도체 포노앰프에서 주로 채용하는 +-15V의 B+ 전원 전압이라면

9.2V의 논클립 출력전압이 얻어집니다.

이때의 포노앰프 이득을 200배라 하면 파형 클리핑이 발생하지 않는 허용입력 전압은

9.2/200=0.046

46mV

 

즉, 46mV 이상이 입력되면 파형 클리핑이 발생합니다.

 

TCR의 경우를 살펴보면 논클립 전압은 53V이므로 

53/200=0.265

265mV

즉, 265mV 이상이 입력되면 파형 클리핑이 발생하는데,

입력 허용 마진폭이 위에서 제시한 반도체 포노앰프의 5배 이상입니다.

 

TCR의 음색이 유연하며 임장감이 좋은 이유입니다.

신호가 클리핑이 되면 악기의 위치를 가늠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런 몇 가지의 이유로 포노앰프는 진공관 포노가 유리합니다.

진공관 포노앰프라도 어떻게 설계했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2배 이상은 됩니다.

 

 

20190711TCR SE 010.jpg

 

 

 

TCR SE의 후면입니다.

 

TCR은 3 계통의 입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중 1 계통에는 승압 트랜스를 내장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제작한 TCR SE에는 16배의 승압 트랜스를 내장하였습니다.

 

 

20190711TCR SE 015.jpg

 

 

 

중앙에는 2 계통의 출력단자가 있습니다.

XLR 단자와 RCA 단자입니다.

 

 

20190711TCR SE 014.jpg

 

 

 

 

TCR SE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트랜스 드라이브 방식의 CR형 RIAA포노앰프
1. 증폭도(1kHz 기준): 200배
2. 논 클립 출력전압: 53V
3. 입력 임피던스: 47k
4. 입력: 언밸런스 3 계통(옵션 선택 시 승압 트랜스 내장됨)
5. 출력 형식: 밸런스 1 계통, 언밸런스 1 계통,
6. 사용 진공관: 전압 증폭관 12AY7 × 2, 출력관 ECC 99 × 2, 정류관 6CA4 × 1
7. 크기: W455 × D320 × H193
8. 무게: 13.5kg

 

 

 

TCR SE는 높은 다이나믹레인지와

공간을 가득 채우는 배음이 유려하며 한없이 부드러운 음색이 돋보입니다.

 

큰 음량일 때도 음이 뭉개지는 현상이 전혀 없습니다.

고음으로 갈수록 부드러운 음색은 마음을 편안하게 이완합니다.

 

최* 선생님의 TCR SE입니다.

 

117V용으로 제작되었으며,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 테스트가 끝나는 금요일(12일) 이후 납품할 수 있습니다.

 

 

20190711TCR SE 018.jpg

 

 

고맙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Comments0

결제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