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변 E, Q 기능을 실장한 포노앰프 TCR 플래티늄
메탈형 TCR 플래티늄입니다.
지난 토요일 완성하여 청음실에서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 테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사진으로 소개하지 못한 이유는
제작을 거의 다 한 상태에서 전면판 모퉁이가 찍혀있는 것을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보관하는 과정에 이리저리 옮기다 그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TCR 플래티늄 전면판 재고분이 없어서 조각집으로 보냈고, 오늘 조각된 TCR 플래티늄 전면판이 도착하였습니다.
전면판을 부착하고 완성된 TCR 플래티늄을 소개합니다.
TCR 플래티늄은 호두나무 원목으로 케이스를 제작한 우드형 또는 10t 60계열 알루미늄 판재로 가공한 메탈형 중에서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우드형은 높이가 198mm이고,
메탈형은 높이가 138mm로 사용하시는 랙 높이를 고려하여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 며칠 전 로샤를 소개하며 녹음하는 과정에서 주파수에 따라 레벨을 달리하는 이유와 회로적으로 어떻게 구현하는지에 대하여 말씀 올렸습니다.
그리고 1955년 RIAA 규정으로 통합되었다는 말씀도 함께 드렸습니다.
그런데, 미국 레코드 공업협회 주도로 RIAA로 통합되기 이전에는 각 음반 제조사가 정한 나름의 기준으로 LP를 제작하였으므로 제대로 된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해당 음반을 제작할 때 사용한 등화특성을 참고하여 동일한 특성으로 재생해야 원래의 소리로 재생할 수 있습니다.
. 제조사별 등화 특성표(일부만 예를 든 것입니다.)
AES 400Hz -12dB
RCA 500Hz -11dB
COLUMBIA 500Hz -16dB
RIAA 500Hz -13.7dB
CCIR 500Hz -11dB
ALP(EMI-HMV) 500Hz -11dB
VICTOR(LM) 500Hz -11dB
DECCA의 FFRR은 제작연도에 따라 특성이 다릅니다.
1949년 300Hz -5dB
1951년 300Hz -14dB
1953년 400Hz -12dB
각 음반 제조사별로 이렇게 다양한 기준을 사용하였습니다.
그 당시 LP를 듣기 위해서는 이런 조건에 맞는 E, Q 커브를 선택해야 하고 포노앰프 제조사에서는 각 음반 제조사에서 사용하는 특성에 맞는 시정수를 조합하여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RIAA 커브로 통합되기 이전에는 모노 음반으로 제작하였으므로,
지금 다시 모노 음반을 듣기 위해서는 위와 같이 여러 음반 제조사에서 사용했던 E, Q 커브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필요합니다.
TCR 플래티늄은 TCR을 기본으로 가변 E, Q 기능을 실장 하였습니다.
따라서 음질은 TCR과 같습니다.
10kH ROLL-OFF를 선택하는 셀렉타입니다.
0dB,
5dB,
8dB,
11dB,
13.7dB,
16dB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위의 도표를 참고하여 세팅하는데,
반드시 도표를 참고할 필요는 없으며 내용을 알 수 없는 음반이라도 셀렉타를 조정해 보면 밸런스가 잡히는 지점이 있습니다.
오히려 마니아의 귀가 더 정확한 경우가 많으니 스테레오 LP라도 어딘가 벨런스가 안 맞는 듯한 음반은 조정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1955년 스테레오 음반이 출시되던 해 RIAA가 제정되면서 대부분의 스테레오 음반이 RIAA 커브인 것은 맞지만,
유럽의 일부 음반 제조사는 즉각적으로 RIAA 규정을 수용한 것이 아니어서 그렇습니다.
RIAA 롤 오프는 -13.7dB입니다.
이 말은 10kHz를 인가하였을 때 -13.7dB로 감쇠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RCA는 11dB 감쇠하고 콜롬비아는 16dB 감쇠하는 특성을 갖습니다.
BASS TURN OVER 주파수를 설정합니다.
300Hz,
400Hz,
500Hz,
800Hz 순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데카의 FFRR은 제작 연도에 따라 300Hz 또는 400Hz입니다.
RIAA의 베이스 턴오버는 500Hz입니다.
TCR 플래티늄의 내부입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 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였습니다.
포노앰프처럼 미약한 신호를 취급하는 기기에서는 PCB로 제작한 경우와 하드와이어링으로 제작한 경우 그 정도의 차이가 큽니다.
물론, 하드와이어링 제작기법은 실장기술에 따라 더 좋을 수도 있고 더 나빠질 수도 있겠지만,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을 했다는 전제 하의 경우입니다.
TCR 플래티늄은 진공관 포노앰프이지만, 반도체 포노앰프에 버금가는 정도의 높은 S/N 비를 실현하였습니다.
위 사진에서 아래쪽에 있는 부분이 전원부입니다.
방열형 정류관 6CA4/ EZ81을 통과하며 정류되어 나타난 맥류는 콘덴서로 구성된 평활회로를 거치며 평탄해집니다.
그 후 MOS FET로 구성된 리플필터를 거치며 배터리에 버금가는 정도의 순도 높은 직류로 되어 TCR 플래티늄의 S/N 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사용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정류관의 캐소드에서 방출되는 열전자가 점점 줄어지며 출력 전압이 점차 낮아지게 됩니다.
이렇게 전압이 낮아지는 상태를 중앙에 있는 메타의 지침을 참고하면 알 수 있습니다.
메타의 지침이 중앙의 250V보다 낮아지면 정류관을 교환할 필요가 있습니다.
TCR 플래티늄은 화사하며 부드러운 음색이 돋보입니다.
논클립 출력 전압이 53V로 높아 어떤 상황에서도 포노앰프 내부에서 파형 클리핑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그렇습니다.
특히, 입력단에 볼륨이 없는데도 오디오 기기 중에 가장 높은 이득을 가진 포노앰프의 특성을 고려하면 논클립 출력 전압 53V의 의미가 특별하다 하겠습니다.
그 이유를 알아봅니다.
모든 앰프에는 허용입력 전압이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파형 클리핑이 발생하지 않는 최대 입력 전압을 말합니다.
허용 입력전압= 논클립 출력전압/ 이득(GAIN)
대입하면,
논클립 출력전압 53V/ TCR 플래티늄의 이득 160배=0.33125V
즉, TCR 플래티늄의 입력으로 331mV 이상이 입력되면 파형 클리핑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통상의 MM 카트리지의 출력 전압은 5mV입니다.
이것은 1kHz의 기준이니 20kHz에서는 이것의 10배인 50mV가 출력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카트리지는 고음 대역의 어느 특정 대역에서 반드시 부스트 되는 지점이 있어 출력 전압은 더 높아집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보아도 카트리지의 출력 전압 5mV의 66배인 331mV 이상이 TCR 플래티늄의 입력으로 인가되는 일은 없어 보입니다.
TCR의 음색이 다이나믹하면서도 음이 탁해지지 않는 이론적 이유입니다.
증폭기에서 파형 클리핑 현상이 발생하면 음이 탁해집니다.
TCR의 특징 중 하나는 한없이 올라가는 고음에서도 전혀 날카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부귀환으로 전기적 특성을 개선하지 않고 오로지 회로 설계와 실장 기술로 구현하여 어떠한 주파수대에서도 링깅 현상이 발생하지 않아 그렇습니다.
. 링깅이 발생하게 되면 기본 파형에 날카로운 파형이 겹치어 나타납니다.
링깅 현상은 다량의 부귀환을 적용하였을 때 특정 주파수에서 나타나는 위상의 회절로 인해 발생합니다.
. TCR PE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다양한 등화 곡선을 갖는 트랜스 드라이브 방식의 CR형 포노앰프
1. 증폭도(1kHz 기준): 160배
2. 논 클립 출력전압: 53V
3. 입력 임피던스: 47k
4. 입력: 언밸런스 3 계통(옵션으로 승압 트랜스를 내장할 수 있습니다.)
5. 출력 형식: 밸런스 1 계통, 언밸런스 1 계통,
6. 사용 진공관: 전압 증폭관 12AY7/6072 × 2, 출력관 ECC 99 × 2, 정류관 6CA4 × 1
7. 크기: W440 × H138× D350(단자류 포함)
8. 무게: 15kg
TCR플래티늄의 후면입니다.
좌측에 3 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포노 1 입력은 내장한 승압 트랜스를 경유하여 입력됩니다.
오늘 소개하는 TCR 플래티늄에는 32배의 승압 트랜스를 내장하였습니다.
중앙에는 RCA 출력 단자와 XLR 출력단자가 있습니다.
김** 선생님의 TCR 플래티늄입니다.
충분한 에이징과 히어링테스트를 마치었으므로 즉시 납품이 가능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