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베타 XE입니다.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리자베타 XE는 2A3-40과 300B를 바꾸어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인티앰프입니다.

 

 

오디오를 즐기다 보면 싱글 앰프에 관심을 두게 됩니다.

싱글 앰프만의 음질 때문인데,

싱글 앰프는 반도체 앰프에서는 존재하지 않고 오직 진공관 앰프만 가능한 방식입니다.

 

반도체 소자는 전류제어 소자이기에 출력 임피던스가 낮고 큰 전류로 구동해야 하기에 고출력의 싱글 앰프를 고음질로 제작한다는 것이 구조적으로 불리하여 그렇습니다.

 

 

 

 

 

싱글 앰프의 음색에 매료되어 평생 싱글 앰프만 사용하였다는 분이 계실 정도로 싱글 앰프의 음질은 매력적입니다.

 

 

싱글 앰프는 출력 진공관이 하나입니다.

하나의 출력 진공관으로 음악신호를 증폭해야 하기에 최대 전류의 1/2을 상시 흘려둡니다.

 

어떤 싱글 앰프의 최대 전류가 100mA이고 이 상태에서 1/2을 흘린다면 50mA가 상시 흐를 것입니다.   

이런 조건에서 음악신호가 입력되면 50mA를 기준으로 최대 100mA에서 최소 0mA로 변화하며 음악 신호를 증폭할 것입니다.

 

이렇게 무신호 시의 전류가 최대 전류의 1/2을 상시 흘리는 방식을 A급 증폭이라 합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중심을 기준으로 아래, 위 파형을 증폭해야 하는 싱글 앰프는 반드시 A급으로 동작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싱글 앰프도 단점이 있는데,

그것은  한 개의 진공관으로 증폭하는 구조상 큰 출력을 뽑아내기 어렵다는 것이고,

이 내용을 다른 시각으로 보면 싱글 앰프는 비쌀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입니다.

 

싱글 앰프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더 큰 출력을 뽑아내기 위한 방편으로 출력 진공관을 병렬로 연결하기도 하는데

이런 앰프를 파라 싱글 앰프라고 합니다.

 

싱글 앰프의 음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두 배 더 높은 출력을 취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흔히, 큰 출력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푸시풀 방식으로 구동합니다.

반면, 싱글 앰프는 조금 더 유려하고 나긋나긋한 음질로 되어 이런 부분이 푸시풀 앰프와 비교됩니다.

 

이런 비교는 상대적이어서 푸시풀 앰프는 유려하지 않다는 말씀은 전혀 아닙니다.

푸시풀 앰프와 비교한다면 음질적으로는 더욱 유리하다는 말씀입니다.

 

이런 이유로 예전에는 싱글 앰프 3.5W의 2A3의 음색에 매료되어 진공관 앰프에 입문하게 되었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2A3로 만든 싱글 앰프의 음질은 청아한 음색과 하늘거리는 고음으로 한번 들으면 매혹될 정도입니다.

 

 

지금은 음압 감도가 낮은 스피커의 출현으로 8W + 8W 출력의 300B 싱글앰프가 그 자리를 차지하여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만,

각각의 음질적 특징이 있어 어느 것 하나를 내치기 어렵습니다.

 

 

 

 

 

300B는 최대 플레이트 손실 40W로 싱글로 구동 시 8W의 출력이 나옵니다.

그러나 2A3는 최대 플레이트 손실 15W로 3.5W가 최대 출력입니다.

 

예전에는 스피커의 음압감도가 높던 시절이니만큼 3.5W의 출력이라도 문제되지는 않았지만, 스피커의 음압감도가 점점 낮아지면서 2A3는 잊혀진 출력관이 되었습니다.

 

이런 사정을 진공관 제조사에서도 알았는지

10여 년전에 JJ 테슬라에서 최대 플레이트 손실을 40W로 높인 2A3-40을 발표하였습니다.

 

이렇게 새로 발표된 진공관 2A3-40을 채용하여

2016년 5월 8W의 출력을 뽑아내는 파워앰프 새티늄을 발표하였으며,

2015년 2월부터 제작해 오던 300B를 채용한 리자베타에 2A3-40을 채용하여 출력 8W+8W를 뽑을 수 있는 리자베타를 발표하였습니다.

 

 

 

 

 

그러나 2A3-40과 300B 앰프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민하시는 사례를 반복하여 보게 되면서 회로적으로 해결하여 2A3-40과 300B를 바꾸어 사용할 수 있는 앰프를 고안하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300B 뒤쪽으로 토클 스위치가 보입니다.

이 스위치를 전환함으로써 출력관을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스위치는 300B 쪽으로 되어 있고 300B가 꽂혀 있습니다. 

 

300B의 히터는 5V에 1.2A가 흐릅니다.

반면, 2A3-40은 2.5V에 2.5A가 흐릅니다.

 

이렇게 전압과 전류가 다른 상태에서 스위치로 진공관을 바꾸어 꽂는 회로를 설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음압감도 108dB의 고음압 스피커에서도 험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높은 S/N 비를 갖는 리자베타 XE를 발표하였습니다

 

별것 아닐 수도 있지만,

2A3-40과 300B의 음색을 모두 듣고 싶어 하시는 분에게는 리자베타 XE가 특별한 선물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리자베타 XE에는 출력을 메타의 지침으로 표시하는 출력 메타가 있습니다.

메타반의 최대 눈금은 10W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상태라면 메타의 지침은 거의 움직임이 없습니다.

가정에서는 통상 1W 정도의 출력으로 듣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경우를 대비하여 메타의 감도를 10배 높이는 회로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리고 우측 상판에 메타 감도를 설정할 수 있는 토클 스위치를 마련하였습니다.

 

사진상 현재 노멀 위치에 있습니다.

10W 출력일 때 메타의 지침이 10W를 표시합니다.

 

이 상태에서 메타의 감도를 높이기 위해 1/10 위치로 전환하면 메타반 10W가 1W를 의미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음악을 듣는다면 메타의 지침이 활발하게 움직일 것입니다. 

 

결국 1/10이라는 위치로 스위치를 전환하였을 때는 메타반의 10W가 실제로는 1W를 뜻한다는 데 있습니다. 

 

 

 

리자베타 XE의 내부입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 방식으로 제작되어 우수한 음질을 구현할 수 있었으며 잔고장이 없다는 장점도 취하였습니다.

 

수입되는 진공관 앰프 중에 싱글앰프가 흔하지 않은 이유는 푸시풀 앰프보다 물량투자를 많이 해야 하기에 그렇습니다.

푸시풀 앰프는 원가절감을 많이 하여도 NFB(부귀환)를 많이 적용하여 좋은 음처럼 들리도록 할 수 있을지라도 싱글앰프에서는 NFB(부귀환)을 적용하면 오히려 음질이 저하합니다.

 

싱글앰프가 푸시풀 앰프보다 돋보이는 이유는 풍성한 배음에 있습니다.

그러나 NFB를 적용하는 순간 NFB의 양에 비례하여 배음은 줄어집니다.

 

배음없는 싱글 앰프는 푸시풀 앰프와 비교 시 아무런 장점을 갖지 못합니다.

 

 

베리타스 XE의 밑면을 체결한 사진입니다.

 

 

 

출력관에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발산하기 위해 자연대류를 촉진하는 통기공을 상판 및 하판에도 충분히 마련하였습니다.

 

앰프를 고정하여 지지하는 받침대는 45mm 통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하여 실리콘 고무를 덧대어 완성하였습니다.

 

진동에 민감한 3극 출력관의 음질을 향상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으며 음질향상을 위해 별도의 오디오용 인술레이터를 구입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완벽하게 미세한 진동을 흡수합니다.

 

 

베리타스 XE의 후면입니다.

 

 

 

좌측부터 LINE 1, LINE 2, CD, TUNER 순으로 4 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중앙에는 4옴과 8옴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단자를 유심히 살펴보면 GND가 보이고 4와 8이 보입니다.

 

만약 사용하시는 스피커가 8옴 이라면 스피커의 흑색 표시된 선(마이너스 또는 접지선이라고 함)을 GND(접지) 단자에 연결하시고 적색 표시된 선을 8이라 적힌 단자에 연결하시면 됩니다.

 

 

 

 

 

리자베타 XE는 온화하고 나긋나긋한 음질로 피곤함에 지친 심신을 편안히 이완합니다.

공간을 가득 채우는 유려한 배음은 리자베타 XE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혹적인 음질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문* 선생님의 리자베타 XE입니다.

 

3일간의 히어링 테스트를 마치는 24일(금) 이후 언제든지 납품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