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카투스 GE입니다.

 

올로로사 XE를 제작하던 중 전면판의 품절로 잠시 중단된 틈에 델리카투스 GE를 제작하였습니다.

청음실용입니다.

 

청음실에 있던 델리카투스 GE를 판매하고 난 후,

델리카투스 GE를 청음 하실 수 없었으나 이제 청음실을 찾아주시면 청음 하실 수 있습니다. 

 

 

 

 

 

EL84의 감칠맛 나는 음색은 매력적이어서 대형 시스템을 구축하신 분도 서브 시스템으로 운용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대로 된 EL84앰프를 출시하는 곳이 없으니 옛날 장전축에서 축출한 앰프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여 소출력 진공관 EL84의 음색적 능력을 최대한 끄집어내는 것을 목표로 회로 설계하고 발표한 것이 2009년 6월입니다.

 

마니아 여러분에게 선물을 드린다는 마음으로 부품 하나하나 신경 써가며 완성하였습니다.

많은 호응이 이어졌고 많은 양이 제작되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제작되고 있습니다.

 

 

 

 

특히, 프리부를 실장하여 저음에서의 명료성이 증가하였고, 저음이 풀어지는 일이 없습니다.  

EL84 앰프가 소출력이다 보니 고음압 풀레인지 스피커나 음압 감도가 높은 스피커에 매칭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델리카투스의 높은 S/N 비가 빛을 발합니다.

 

델리카투스 GE의 볼륨을 최대로 올린 상태에서도 어떠한 잡음도 들리지 않습니다.

이때의 조건은 음압감도 92dB의 SP-03 SE에 매칭하였을 때입니다.

 

PCB로 제작되었거나 실장기술이 부족한 경우라면 대부분 볼륨을 올렸을 때 볼륨에 비례하여 험이 증가하기 마련입니다.
 

 

MOS FET로 구성된 리플필터를 B+ 전원부에 적용하여 배터리에 버금가는 정도의 순도 높은 전원을 사용하였고 하드와이어링으로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흔히 EL84는 고음은 매력적이지만, 저음은 부족한 진공관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장전축에서 축출한 EL84 앰프를 들어 보면 저음이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EL84 진공관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장전축에 사용된다는 용도에 맞추어 제작하였기 때문입니다.

 

진공관 EL84가 구조상 큰 전류를 흘리지 못하는 것은 맞지만, 

저음은 어떻게 회로를 구성하고 어떻게 제작하였는지에 따라 결과가 다릅니다.

 

지금까지 각자의 취향에 따른 델리카투스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있었지만, 저음이 부족하다는 말은 듣지 못하였습니다.

이런 내용은 아래에 제시하는 전기적 스펙에서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 델리카투스 GE의 전기적 제원

형식: EL84를 A급 푸시풀로 구동하는 인티앰프
1. 실효 출력: 10W + 10W
2. 이득(GAIN): 160배
3. 주파수특성: 3W 출력 시
하한 주파수: -3dB  5Hz
상한 주파수: -3dB  57.3kHz

4. 사용 진공관: EL84/ 6BQ5 × 4, ECC83S/ 12AX7 × 1, ECC82/ 12AU7 × 2
5. 크기: W390  H175  D285
6. 무게: 12.2Kg 

 

. 델리카투스는 출시 후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초단과 드라이브관이 바뀌기도 하였습니다.

예전에 출시되었던 델리카투스에 현재 출시되는 델리카투스 GE를 기준으로 초단과 드라이브관을 꽂으면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습니다. 

 

초단과 드라이브관이 바뀐 것은 회로 업그레이드도 있지만. 그 당시 판매되는 진공관의 화이트 노이즈가 너무 심하여 어쩔 수 없이 회로를 바꾸어 대책을 세운 경우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구버전의 델리카투스를 중고로 구입하셨다면 이런 내용을 참고하여 주십시오.

 

 

델리카투스 GE의 내부입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여 잔고장이 없으며,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으로 잔류노이즈를 크게 줄였습니다.

 

높은 S/N 비를 실현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 하나도 하드와이어링 배선이 큰 몫을 담당합니다.

2차원적으로 부품이 배열되는 PCB 방식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고전압으로 동작하는 진공관 앰프에서 음질 향상을 위한다면, 하드와이어링으로 제작하는 것이 당연하고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진공관 앰프 제조사에서는 이런 내용을 잘 알고 있지만, 가격을 중시하는 대량 생산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EL84는 소출력 진공관으로 최대 17W까지 뽑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델리카투스의 설계 목표는 고음질이었으므로 출력은 조금 줄어지는 A급 구동으로 하여 10W + 10W로 설계하였습니다.

 

그러나 진공관 앰프의 출력이 10W라면 반도체 앰프와 비교 시 100W에 버금가는 음감이 나오므로 결코 작은 출력이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델리카투스 GE의 음색은 한없이 올라가는 고음에서도 거친 느낌이 전혀없이 부드럽고 온화합니다.

유려한 배음이 풍성하게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진공관 앰프를 빈티지 기기로 처음 접하신 분이면

진공관 앰프는 본래

고음은 그리 높게 올라가지는 않고 저음은 다소 부족하게 들린다.... 라는 선입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빈티지 기기의 특성인 것이지, 근래 제작되는 진공관 앰프의 특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델리카투스도 5Hz에서부터 50kHz에 이르는 광할한 주파수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근래의 반도체 인티앰프에 비교하여도 전혀 부족하지 않은 주파수 특성입니다.

 

진공관 앰프와 반도체 앰프의 음색이 다른 가장 큰 이유는 배음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입니다.

 

진공관은 증폭하는 과정에 무수한 고조파를 생성합니다.

이것을 계측기에서는 왜율(찌그러짐)로 표시합니다만, 이것이 반도체 앰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배음입니다.

 

그러나 이런 배음도 부귀환(NFB)을 많이 적용하면 그 비율에 따라 점점 줄어집니다.

 

요즘 수입되는 양산형 진공관 앰프들은 물량 투자를 작게하면서도 좋은 전기적 특성을 얻기 위하여 다량의 부귀환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부귀환이 많이 적용된 진공관 앰프는 배음이 느껴지지 않아 반도체 앰프에 근접한 소리로 들리게 됩니다.

 

음악을 들어 보았을 때 유려한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우는 풍성함이 느껴진다면 좋은 진공관앰프라 할 수 있습니다.

 

 

 

델리카투스 GE의 하판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적당한 출력에 고음질을 목표로 제작한 앰프를 찾으신다면,

델리카투스를 눈여겨 보아주십시오.

 

 

좌측으로 4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에는 4옴과 8옴 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입력 선택 셀렉타 부근입니다.

 

셀렉타는 세이덴 제품을 사용하였는데 이 제품은 음도금 베이스에 금도금한 제품으로 접점이 좋고 동작 감촉이 경쾌합니다. 

 

좌측부터 MUTE와 TUNER, CD, LINE2, LINE 1 순입니다. 

 

볼륨 컨트롤 부근입니다.

 

 
알프스 사의 블루벨벳 볼륨을 사용하여 동작 감촉이 묵직하면서 부드럽습니다.

 

 

 

 

이상으로 델리카투스 GE의 소개를 마칩니다.

 

내일은 품절이었던 올로로사의 전면판이 입고된다 하니 업그레이드된 올로로사 XE를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