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의 글

흔히 오디오기술은 40~50년대에 완성되었다고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그 때는 "진공관 제조기술"이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50년대 이후 트랜지스타의 활발한 보급으로 진공관앰프의 회로개발이 정지되었으며, 이후 소수의 실력 있는 분에 의해 개발되어 왔습니다만, 소자의 우수성으로 인하여 개발의 여지가 많은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명성 있던 옛 기기들을 복각하여 판매하는 경우도 있지만, "서병익 오디오"에서는

 

1. 옛 기기들을 흉내 내는 일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최선의 회로와 최고의 기술로 만들었겠지만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부족한 면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예로,

푸시풀앰프에 반드시 필요한 위상분리 회로도 처음에는 P-K분리 회로였습니다. 이 회로는 알텍앰프에 주로 채용되었지만 플레이트 쪽에서 보는 임피던스와 캐소드쪽에서 보는 임피던스의 차이로 인하여 하측 파형이 약간 작습니다.

이후 뮬라드회로로 발전하였고 마란츠회로에 많이 채용되었지만 역시 하측 파형이 작습니다.

이것을 보정하기 위하여 "마란츠 8B"에서는 부하저항을 일부 반 고정저항으로 대체하여 정밀 조정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회로는 계속 발전하여 왔으며 현재 위상분리가 가장 완벽한 회로는 차동회로이며 무조정으로 상하 같은 크기의 파형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정전류회로가 매우 우수할 것이 전제되므로 저희 모든 제품은 커어렌트 밀러회로에 의한 완벽한 정전류회로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2. 기술의 부족함을 부품의 명성으로 대신하는 앰프는 제작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하이엔드앰프 제작회사들이 자사의 앰프를 광고할 때 기술의 우월성을 강조할지라도 어떤 특정 부품(저항 또는 콘덴서...)을 사용하여 음질이 좋다는 문구는 보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일부 애호가께서는 커플링 콘덴서를 교체하며 음질의 변화를 즐기지만 그 변화는 사실 미미하며 메이커제품은 이미 그 한계를 넘어선 상태의 경쟁입니다.

이렇듯 앰프제작을 하며 특정 부품 때문에 음질이 좋다는 것은 자신의 기술 부재를 광고하는 것에 지나지 않다고 봅니다.

 

그동안 경험하고 공부했던 모든 이론들을 정립하여 "서병익 오디오"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서병익 오디오"의 제품들은 옛 기기의 복각개념이 아닌 충분히 발전된 회로로 제작되지만 음질만큼은 이것이 진정 진공관앰프의 소리라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소리를 재현하고 있습니다.

회로적인 측면에서도 해외 유명메이커와 경쟁할 수 있는 독자적인 회로이며 음질튜닝에서는 감성을 자극하는 음질로서 인정받고 있습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양심 있는 제작자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언제나 연구하며 가치 있는 제품으로 평가 받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서병익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