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카투스 GE입니다.

수일 전 제작하여 에이징 중에 있습니다.

 

4대씩 순차 작업하기로 계획하였으나 출력관 EL84의 품절로 인하여 11대를 동시에 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 두 대가 우선 완성되어서 청음실에서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저의 청음실에는 제품을 완성한 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트로보가 2대 있습니다.

이것을 이용하여 수년 동안 사진을 찍고 있었으나,

지속광으로 사진을 찍으면 질감 표현이 잘된다는 말씀을 듣고 지난주 일요일 출근하여 스트로보를 해체하고 구입한 LED 등을 삼각대에 부착하는 작업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부품 하나를 잘 못 주문하여 반품하였습니다.

스트로보는 이미 해체하였는데, LED 등은 조립을 못 하고 있었으므로..... 완성된 델리카투스 GE의 사진을 찍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반품했던 부품을 받았고 LED 등을 완성하여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순간광으로 찍었던 사진을 지속광으로 바꾸고 난 후 세팅 값이 달라져서 그렇겠지만, 결과물이 더 안 좋았습니다.   

 

이리저리 바꾸고 실험하여 겨우 찍은 사진으로 작업실에 소개해 올리고 있지만,

어떻게 설정해야 질김도 살리고 뽀얀 사진이 나오는지.....

 

 

 

 

전면판을 자세히 보시면 샘플기로 만들었던 판넬하고는 조금 다릅니다.

좌측하단에는 제가 제작하였다는 문구를 넣었고, 우측하단에는 EL84를 사용한 인티앰프라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그리고 전원 트랜스 위에는 몰딩 명판을 부착하였습니다.

이 명판에는 모델명, 제품 일련번호 등.... 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델리카투스 GE를 에이징하며 듣고 있던 중 청음 하러 오신 몇 분이 델리카투스 GE의 음질에 대하여 상당한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그 중 EL84앰프는 저음이 부족하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델리카투스 GE는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좋게 생각하시더군요....

 

 

 

 

 

좋은 음질을 위해서라면,

동작전류를 가능한 한 크게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전력에 견딜 수 있는 한계는 정해져 있으므로 무작정 전류를 늘릴 수 없고,

전류를 늘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B+ 전원 전압을 낮추어야만 합니다.

 

이런 내용이 A급 앰프는 한결같이 출력이 작은 이유입니다.

 

EL84의 플레이트 손실(플레이트의 최대 소비전력)은 12W입니다.

즉, 12W 이상의 전력이 소비되면 EL84의 플레이트는 뻘겋게 달아오릅니다.

그리고 이런 상태가 어느 정도 지속되면 바로 못 쓰게 됩니다.

 

 

EL84로 무리 없이 가능한 한 높은 출력을 뽑아내려면 최대 17W가 나옵니다.

이때가 통상적인 푸시풀 방식이고, 흔히 B급이라고 분류하지만,  

원래 B급 푸시풀 앰프는 무신호일 때는 전류가 전혀 흐르지 않는 방식을 말합니다.

그러나 오디오 앰프에서는 크로스오버 찌그러짐(교차 찌그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전류를 상시 흘려두고 있습니다.

그래도 큰 전류를 흘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통상 B급이라고 통칭합니다.

 

A급 방식은 무신호시에 최대 전류의 1/2을 상시 흘려 두는 방식을 말합니다.

그런데, EL84의 플레이트 손실은 12W이므로 최대 출력 17W를 뽑을 때처럼 높은 B+ 전원 전압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전류가 증가하여 손실이 증가한 것만큼 B+ 전원 전압을 낮추어야 하기에 최대 출력은 낮아지게 됩니다. 

 

가능한 한 B+ 전원 전압을 높일 것인가...!

가능한 한 동작 전류를 늘릴 것인가...! 로 회로 설계자는 깊은 고민을 합니다.

 

판매를 많이 하려면 가능한 한 출력을 높여야 유리합니다.

오디오샵에서 판매를 한다고 가정할 때 동일한 가격이라면, 10W와 17W 앰프 중에 어느 것이 더 관심을 받을까요..

 

오디오를 오래 하신 분이라면 출력으로 앰프를 선택하지 않으시겠지만, 

아직도 높은 출력의 앰프가 고급앰프라고 알고 계시는 분이 더 많습니다. 

 

그러나 좋은 음질이 목표라면 허용치까지 동작 전류를 늘려 A급으로 구동하면 됩니다.

 

물론 A급이라 하여 모든 앰프가 좋은 음질이지는 않겠지만,   

이론상 좋은 음질로 되는 것은 맞습니다.

A급인데도 음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회로설계나 제작 과정에 문제가 있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전기적 제원
1. 실효출력: 10W + 10W
2. 형식: EL84 A급 푸시풀 인티앰프
3. 주파수특성: 3W 출력 시
하한 주파수: -3dB  5Hz
상한 주파수: -3dB  57.3kHz

4. 이득(GAIN): 160배
5. 사용 진공관: EL84/ 6BQ5 × 4, ECC83S/ 12AX7 × 1, ECC82/ 12AU7 × 2
6. 크기: W390  H175  D285
7. 무게: 12.2Kg 

 

 

 

델리카투스 GE의 후면입니다.

 

 

좌측에 입력 RCA 단자가 있습니다.

총 4계통의 입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중앙에는 4옴과 8옴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델리카투스 GE의 내부입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단자에 직접 납땜 되는 하드 와이어링으로 배선하여 잔고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을 하여 잔류 노이즈를 크게 줄였습니다.

 

델리카투스 GE는 S/N 비가 매우 높습니다.

음압 감도가 높은 스피커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앰프의 S/N 비가 뜻하는 바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아실 것입니다.

 

대를 물려 사용할 수 있는 앰프를 제작한다는 모토로 초기 품질이 오래도록 유지될 수 있도록 부품 선정을 하였습니다.

 

각종 콘덴서류를 비롯하여 저항류도 경년변화가 적은 고급 부품을 사용하였습니다.

 

신호가 유입되는 초단 부분에는 PRP 1/2W +- 1% 오차의 고정밀 저항을 사용하였고,

전력이 필요한 곳에는 3W의 산화 피막저항을 사용하였습니다. 

 

 

 

 

 

처음으로 주문하셨던 선생님께서는 음핑고 노브를 원하셨기에 적용하였고,

두 번째로 주문하신 선생님께서는 실버 노브를 선택하시어 적용하여 완성해 놓았습니다. 

 

 

아직 JJ 테슬라의 EL84 진공관이 입고되지 않았습니다.

14일 메일을 받았는데, 독일 기준으로 11월 13일 발송하였답니다.

 

JJ 테슬라 EL84 매치드로 50개 주문하였고, 초단관들은 이미 모두 받았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거래하였는데, 독일에서 오는 항공편은 많이 늦어 대략 1주일 정도 걸립니다.

요즘은 조금 더 걸린다던데.... 무사히 잘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청음실에서 에이징하면서도 출력관 EL84를 옮겨가며 듣고 있습니다..

 

계속하여 테스트하여 출력관 EL84만 입고되면 바로 납품할 수 있도록 해놓겠습니다.  

 

현재 진행상태는 2대는 완성하였고, 나머지 9대는 정도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반제품 상태로 있습니다.

그중 4대는 약 80% 정도 완성되어 있고,

5대는 20%~ 50% 정도 완성되어 있습니다.

 

 

 

 

 

우측의 델리카투스 GE는 출력관 EL84가 없는 상태입니다.

 

부지런히 꼼꼼히 제작하여 이달 30일 안에는 모두 납품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