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커 SP-03입니다.

전시회 준비로 지체되었던 일정때문에 오래도록 기다리셔야 했던 고마우신 모든 분에게 조금이라도 사죄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출근 하였습니다... ^^

그렇게 노력한 결과 오늘 완성된 SP-03입니다.

부품들의 준비는 모두 되어 있었기에 인클로저가 입고된 즉시 작업하기 시작하여 오늘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그릴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전에 사용하던 그릴에 비해 통기성이 증가하였습니다.

그런 이유로 그릴을 사용한다고 해서 음질이 열화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사진 촬영용 스트로보를 사용하여 그릴 뒤의 스피커 유닛까지 훤히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 그릴은 네오디뮴 자석에 의해 강력하게 몸체와 결속되어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그릴을 오픈한 상태입니다.

시각적인 효과를 고려하여 그릴을 열어 놓을 수도 있습니다.

그릴을 오픈하여 사용할 때 만약의 상황에서도 유닛의 콘지를 보호하기 위하여

10t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하여 원하는 형상으로 가공하였고 그 위에 15" 유닛을 부착하도록 하였습니다.   

음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 라는 설정을 하였기에 최소한의 안전 장치로 만족하였습니다.

70년대 아버님께서는 목공소를 운영하셨는데,

일하시는 분도 몇 분 계시고 가구점에 납품하는 정도로 규모도 조금 있었습니다.

브랜드 가구가 나오면서 가세가 기울기는 했지만, 저에게는 최적의 환경이었기에 다양한 모양의 인클로저를 이용한 스피커를 제작해 볼 수 있었던 좋은 여건이었습니다.     

스피커에 한창 빠져 있을 즈음,

멀티앰핑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2웨이 멀티앰핑으로 시작하여 다양한 구성으로 운용하며 경험이 쌓인 후에는 3웨이 멀티앰핑에 저음과 고음대역으로 각각 한 단계씩을 더 추가한  5웨이 멀티앰핑까지 운용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다양한 방식의 앰프를 만들고 부수기를 일처럼 하던 때이니 말입니다. 

이때의 경험과 즐거움을 많은 분과 나누고 싶었기에,

누구라도 목표만 세운다면 즉시 2웨이 멀티앰핑을 운용할 수 있도록 2웨이 채널 디바이더를 실장한 프리앰프 "베리타스"를 출시한 것이 2009년입니다. 

그런데, 베리타스와 함께 사용할 멀티앰핑용 스피커를 구입할 수 없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그런 용도의 스피커는 발표되지 않았으므로, 베리타스를 구입하여도 멀티앰핑으로는 동작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사정을 감안하여 일반적인 패시브형태의 2웨이 스피커로도 동작하고,

2웨이 멀티앰핑용 스피커로도 사용이 가능한 스피커를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몇 차례의 업그레이드를 걸쳐 지금에 이르고 있으며,

앰프 제작자로서 부득이 스피커를 제작하게 된 이유와 사정입니다.

오늘 제작된 SP-03의 히어링 테스트를 위하여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청음실 전경입니다.

쏘나레 로얄 프리앰프와 300B XLS 싱글 파워앰프 토니타에 연결하여,

패시브 형태의 2웨이 스피커로서 동작하고 있습니다.

음원은 플레누스를 통하여 듣는 CD음반입니다.

마침 가까운 곳에 사시는 손님이 오시어 같이 들었습니다.

류승완 감독의 차기작 "베테랑"에 협찬하였던 스피커 SP-03과 앰프들이 지난 금요일(8일) 돌아왔고 청음실에서 잘 동작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사진상 바닥에 놓인 앰프는 좌측으로부터 토니타, 올로로사, 칼리오페입니다.

이제 언제든지 청음이 가능합니다.

오늘 제작된 스피커 SP-03은 잘 동작하고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화요일까지,

에이징을 겸하여 청음실에서 운용해 본 후,

수요일이후 납품할 수 있습니다.

3월 2일 주문하신 안** 선생님의 SP-03입니다.

오래도록 기다려 주시어 고마웠습니다.

마음으로 보답하고자 더욱 정성을 다 하였으며,

세세히 검토하여 조금의 하자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