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

*포인트 : 댓글작성(5)
조회 수 2191 댓글 0

비올레타 MK2입니다.

20140508비올레타mk2 004.jpg

 

 

 

그동안 꽃 길을 따라 걷던 특별했던 출근길이 어느듯 철쭉꽃이 떨어지면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가경천 둑방에 피웠던 화려한 봄의 향연은 개나리와 살구꽃으로 시작하여 철쭉꽃으로 그 끝을 고하나 봅니다.

 

누가 언제 이 꽃들을 심어 놓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가경천 둑방길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아름다운 꽃길을 걸으며 가경동에 사는 것이 조금은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L34를 싱글로 구동하는 인티앰프 비올레타 MK2입니다.

 

EL34를 싱글로 구동하는 인티앰프는 많습니다.

그러나 내용을 알고 보면 음질까지 고려하여 제작된 앰프는 흔치 않습니다. 

 

 

 

20140508비올레타mk2 001.jpg

 

 

 

얼마전 어느 분이 비올레타를 소개하며 심플리2와 같은 구성이라고 하시더군요..

같은 출력관을 사용하고 있기에 그렇게 생각되었나 봅니다.

 

 

오늘은 비올레타를 설계, 제작한 사람으로서,

 

비올레타 설계 초기에 검토했던 사항과 더불어 양산형 앰프인 심플리2와 차별되는 내용 몇 가지를 말씀 드리려 합니다.

 

이렇게 모델명을 정해 놓고 비교하며 말씀드리기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외국 제조사이기에 조금은 덜 미안하고,

기술인의 입장에서 보는 회로적인 범위내에서만 말씀드리려 합니다.

 

비올레타와 심플리2를 같은 구성이라고 하는 일은 없어야 하기에 그렇습니다.

 

 

처음 비올레타를 구상하면서 심플리2를 충분히 검토하였고 심플리2의 취약점을 파악한 후 그것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습니다.

 

간단하게 제작되었지만,

나무를 세련되게 부착하여 멋진 외관을 가지고 있는 심플리2를 생각하며,

비올레타의 외관에도 더 많은 정성을 쏟게 되었습니다. 

 

 

유니슨 리서치의 심플리2와 비슷한 가격이 되도록 설정한 것도 같은 출력관을 사용하여 제작된 인티앰프라는 것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입니다.

 

하드 와이어링으로 배선하였고, 물량 투자를 아끼지 않은 제대로 제작된 고급 앰프와

PCB로 제작된 양산형 앰프가 가격이 비슷하다면,

어떤 것을 선택하실지....

 

여러분에게 묻고 싶었습니다.

 

 

심플리2는 모델명으로 알 수 있듯이 가능한 간단하게 제작된 기기입니다.

더 이상 간략화할 수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채널별로 출력관 1개에 초단관 1개 구성입니다.

 

 

 

 

20140508비올레타mk2 002.jpg

 

 

 

초단관 1개에는 소신호 증폭용 3 극관이 두 개 들어 있습니다.

그런 내용으로 쌍 3 극관이라고 합니다.

 

내부의 두 개중 한 개는 초단 증폭용으로 하고 나머지 한 개는 출력관을 드라이브하는 드라이브관으로 사용됩니다.

 

출력관을 강력하게 드라이브하고 좋은 주파수 특성을 얻으려면 드라이브단에서는 가능한 낮은 출력 임피던스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쌍 3 극관 한 개로 제작되는 경우에는 구성상 낮은 출력 임피던스를 구현할 수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런 구성은,

높은 주파수 특성을 얻기 어렵고 저역에서의 풀어짐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심플하게 제작하는 것이 목표이었으므로 이 부분을 감수한 것으로 보입니다.

 

 

 

20140508비올레타mk2 003.jpg

 

 

 



80년대 하이엔드 앰프 제작사들은 간단한 구성으로 앰프를 제작하기 시작하였고,

일부 오디오 평론가들은 간단하게 제작하니 음질이 좋아졌다고 맞장구를 쳤습니다.

 

제작사들은 간단하게 제작하니 좋았겠지만,

왜! 음질이 좋아졌는지....

 

 

 

오디오 기술의 발전은 회로 기술의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소자라도 회로가 바뀌면 음질이 바뀝니다.

 

좋은 음질을 위해서라면 설계의 기본을 잘 지키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입니다.  

 

비올레타는 설계의 기본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며,

낮은 임피던스로 출력관을 드라이브하여 가능한 고음질이 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이 용도로 사용하기 위하여 3 극관이 한 개가 더 추가되었습니다.

 

비올레타가 초단관인 쌍 3 극관 세 개를 사용하게 된 이유입니다.

 

 

이런 이유로 회로는 조금 복잡해졌습니다만,

낮은 출력 임피던스의 도움으로 주파수 특성은 향상되었고 출력관을 낮은 임피던스로 드라이브하여 강력한 스피커 구동력을 실현하였습니다.

 

 

 

20140508비올레타mk2 005.jpg 

 

 

 

비올레타 MK2의 출력은 울트라 리니어 접속으로 8W + 8W입니다.

음질적으로도 가장 이상적으로 동작할 수 있고, 데이타시트에서 명기된 출력 범위내에서 동작시키기 위하여 결정된 수치입니다.

 

출력이 목표였다면,

11W + 11W로 설계 하였겠지만,

음질을 우선으로 설계하였기에 울트라 리니어 접속으로 하여 8W + 8W로 만족하였습니다.

 

울트라 리니어 접속이란!

5 극관은 설계자의 목적에 따라 5 극관 또는 3 극관으로 결선하여 사용할 수 있는데,

5 극관의 출력과 3 극관의 좋은 음질을 취하기 위하여 고안된 결선 방식으로서

 

5 극관 결선 시 최대 출력 11W와

3 극관 결선 시 최대 출력 5W의 중간 정도인 8W의 출력을 얻을 수 있으며,

3 극관에 가까운 나긋나긋한 음질이 장점이 되는 출력관 결선 방식을 말합니다.  

 

 

스피커 구동력은 출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계신다면,

그 분은 이미 중견 마니아로서 많은 경험으로 앰프의 특성을 이해하고 계신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비올레타 MK2에는 정전압 전원부를 내장하여 AC전압이 변하여도 안정되게 8W + 8W를 유지합니다. 

안정된 B+전원은 출력관 EL34의 수명을 더욱 늘립니다.

 

데이타시트에 제시된 내용대로 제시된 정격내에서 안정되게 동작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신관은 일 년 정도 사용하여 충분히 에이징되면 소리가 더욱 나긋나긋해지고 감칠 맛나는 음질로 변합니다.

 

이때 진공관의 수명이 다 한다면 에이징 잘 된 진공관이 아깝습니다.  

 

 

정전압 전원회로 실장은 비올레타 MK2를 구입하시는 마니아 분에게 드리는 저의 마음과 정성입니다.

 

 

 

20140508비올레타mk2 006.jpg 

 

 

 

비올레타 MK2에는 아테네이타를 실장하였습니다.

비올레타는 구성상 프리 메인앰프입니다.

 

세 개의 초단관 중 가운데 위치한 진공관이 프리부입니다.

이 진공관을 R/L로 나누어 프리부로 동작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10배 증폭된 신호는 아테네이타를 거쳐 파워부로 들어 갑니다.

 

결국 아테네이타는 프리부와 파워부의 사이에 위치합니다.

 

다르게 말씀드리면,

레벨 콘트롤 달린 파워앰프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테네이타 사용법은 이렇습니다.

1. 사용하시는 스피커의 음압감도가 낮을 경우,

 

아테네이타 노브를 최대의 위치에 놓습니다.

 

2. 사용하시는 스피커의 음압감도가 높을 경우,

 

아테네이타를 적절히 줄여 사용합니다.

노브를 최소의 위치로 놓으면 총이득이 1/2로 감쇠 됩니다. 

 

 

 

 

 

비올레타 MK2의 후면입니다.

20140508비올레타mk2 008.jpg

 

 

 

 

 

좌측으로 4계통의 입력을 받을 수 있는 RCA단자가 있습니다.

 

중앙으로는 4옴과 8옴의 스피커를 사용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후면 사진 한 장 더 있습니다.

20140508비올레타mk2 009.jpg

 

 

 

 

 

비올레타 MK2의 전기적 스펙입니다.
형식: 울트라 리니어 접속에 의한 EL34 싱글 인티앰프
1. 출력: 8W + 8W
2. 이득: 180배
-6dB 아테네이타 최소시: 90배
3. 주파수 특성: -3 dB 3W 출력시 기준
상한 주파수: 43.71 KHz
하한 주파수: 9 Hz
4. 입력: 언밸런스 4계통
5. 출력: 4옴, 8옴
6. 사용 진공관: 12AU7 * 1   12AX7 * 2    EL34 * 2
7. 크기: W400  H195  D275 (단자류 포함 300)
8. 중량: 16kg

 

 

 

비올레타 MK2의 음질은 싱글앰프 특유의 나긋나긋한 음질에 강력한 스피커 구동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싱글앰프는 저역은 무르다고 생각합니다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20140508비올레타mk2 010.jpg

 

 

 

 

4월 9일 주문하신 한*섭 선생님의 비올레타 MK2입니다.

 

3일간의 에이징이 끝나는 월요일(12일)이후 납품이 가능합니다.

 

 

 

 20140508비올레타mk2 011.jpg

 

 

고맙습니다.


  1. 309 신모델 KT120 싱글 인티앰프 "CHRISTINE" 크리스틴

    KT120 싱글 인티앰프입니다. 진공관 KT120을 3 극관으로 결선하여 싱글로 구동하는 인티앰프입니다. KT120은 진공관 KT88의 플레이트 손실을 크게 향상시킨 진공관으로 서병익오디오에서는 2009년 부터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중후한 음질과 함께 고음대...
    Date2014.05.23 By서병익 Reply0 Views2906 file
    Read More
  2. 308 2웨이 채널디바이더를 실장한 프리앰프 베리타스SE

    베리타스 SE입니다. 지난 주 완성하였으나 톱카바의 아노다이징이 오늘 도착하여 이제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톱카바의 착색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보냈습니다만, 유난히 많은 시일이 소요되었습니다. 궁극의 오디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멀티앰핑을...
    Date2014.05.19 By서병익 Reply0 Views2246 file
    Read More
  3. 307 멀티앰핑, 패시브 겸용 2웨이 스피커 시스템 SP-03

    스피커 SP-03입니다. 전시회 준비로 지체되었던 일정때문에 오래도록 기다리셔야 했던 고마우신 모든 분에게 조금이라도 사죄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출근 하였습니다... ^^ 그렇게 노력한 결과 오늘 완성된 SP-03입니다. 부품들의 준비는 모두 되어 있었기에 인...
    Date2014.05.11 By서병익 Reply0 Views2183 file
    Read More
  4. 306 EL34 싱글 인티앰프 비올레타 MK2

    비올레타 MK2입니다. 그동안 꽃 길을 따라 걷던 특별했던 출근길이 어느듯 철쭉꽃이 떨어지면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가경천 둑방에 피웠던 화려한 봄의 향연은 개나리와 살구꽃으로 시작하여 철쭉꽃으로 그 끝을 고하나 봅니다. 누가 언제 이 ...
    Date2014.05.09 By서병익 Reply0 Views2191 file
    Read More
  5. 305 트랜스 프리앰프 "CANTARE SE" 칸타레 SE

    칸타레 SE입니다. 화요일부터 제작하기 시작하여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칸타레 SE는 트랜스 프리앰프입니다. 트랜스 프리앰프는 특유의 음질로 좋아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트랜스 프리앰프는 회로도 증요하지만, 사용되는 트랜스에 의해 주파수 특성이 ...
    Date2014.05.02 By서병익 Reply2 Views5225 file
    Read More
  6. 304 EL34 푸시풀 인티앰프 올로로사

    올로로사입니다. 지난 주 완성하였지만, 오늘 소개해 올립니다. 전시회 때 소개해 드릴 신모델을 제작한다고 늦은 시간까지 무리를 해서 그런지, 제가 조금 힘들었나 봅니다. 요즘 유행하는 감기에 걸려 이틀 동안 전혀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팠습니다. 그...
    Date2014.04.20 By서병익 Reply0 Views2533 file
    Read More
  7. 303 오디오 전용 정격 2kW 차폐 트랜스

    차폐 트랜스입니다. 요즘 전시회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입고된 부품들로 인해, 완성은 안 되고 있습니다. 지금쯤이면 카달로그를 제작해야 할 때지만, 이번에 소개해 드리려고 한 기종이 아직 완성되지 않아, 올해는 카달로그 준비는 못 할 ...
    Date2014.04.08 By서병익 Reply0 Views3496 file
    Read More
  8. 302 포노앰프 TCR mk2

    TCR mk2입니다. 어제는 저녁식사를 하고 난후 무심천 벚꽃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어제가 가장 만발하는 날이라 하고 마침 오늘 비가 온다고 하여,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오셨더군요. 언제 이렇게 꽃이 피었나 할 정도로 참 화...
    Date2014.04.03 By서병익 Reply0 Views2931 file
    Read More
  9. 301 트랜스 프리앰프 칸타레 SE

    칸타레 SE입니다. 지난 금요일 완성하여 청음실에서 에이징을 겸하여 듣고 있었지만, 오늘 소개해 올립니다. 토요일과 일요일 사정이 있었습니다. 완성하던 금요일, 기다리시는 강 선생님에게 칸타레 SE가 완성되었음을 알려 드렸지만, 사진이 올라오지 않아 ...
    Date2014.04.01 By서병익 Reply3 Views3038 file
    Read More
  10. 300 EL34 푸시풀 인티앰프 "올로로사" OLOROSA

    올로로사입니다. 이제 청주에도 벚꽃이 피기 시작하였습니다. 개나리는 이미 활짝피어 개울가 둑방길을 화사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꽃길을 걸으며 출근하는 요즘, 일찍 집을 나서서 천천히 걸으며 봄의 특별함을 마음껏 즐기고 있습니다.... ^^ 어제 완성하...
    Date2014.03.27 By서병익 Reply0 Views2156 file
    Read More
  11. 299 CR형 포노앰프 "ROCHA" 로샤

    로샤입니다. 아침 출근길에 어느 아파트 담장에 개나리가 꽃망울을 머금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긴 혹한을 이겨내고 움트는 꽃망울이 얼마나 귀여운지.... 한참을 보고 왔습니다. 역시, 개나리가 피어야 진정한 봄이라고 느껴집니다. 오늘은 점심 식사를 한 ...
    Date2014.03.19 By서병익 Reply0 Views2568 file
    Read More
  12. 298 KT120 푸시풀 인티앰프 칼리오페 인티

    칼리오페 인티입니다. 저녁 식사 후 집사람과 걷기 운동을 하였는데, 얼굴을 스치는 봄바람이 상쾌하게 느껴졌습니다.. 따뜻한 날씨라 많은 분들이 운동을 하시더군요.. 봄기운이 물씬 풍기는 요즘,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어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
    Date2014.03.17 By서병익 Reply1 Views2742 file
    Read More
  13. 297 2웨이 멀티앰핑 겸용 2웨이 패시브 스피커 SP-03

    SP-03입니다. 어제 내리던 봄비의 위력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출근하다 보니 동네 곳곳에 쌓여있던 겨울의 흔적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었으니 말입니다. 하루종일 내린 봄비 덕분에 가경천에 흐르는 물도 투명할 정도로 맑아졌고 작은 풀잎들도...
    Date2014.03.13 By서병익 Reply7 Views3251 file
    Read More
  14. 296 300B XLS 20W + 20W 싱글 파워앰프 "TONITA" 토니타

    토니타입니다. 어제 완성되었습니다. 그동안 전면 판넬의 품절로 완성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전면 판넬이 입고되면, 바로 완성될 수 있을 정도까지 작업해 놓았으므로 즉시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300B XLS는 근래의 진공관 제조기술의 정도를 보여주는 제품이...
    Date2014.03.11 By서병익 Reply0 Views2568 file
    Read More
  15. 295 포노앰프를 실장한 고음질 프리앰프 쏘나레 플러스

    쏘나레 플러스입니다. 지난 토요일 제작하여 소리는 나고 있었지만 우드케이스가 품절이었습니다. 우드케이스가 오늘 입고되어 체결하므로서 완성되었습니다. 우드케이스를 제작해 오는 곳에 오래 전에 주문해 두었는데, 제작해 주시는 분이 신종플루에 걸리시...
    Date2014.03.10 By서병익 Reply0 Views2575 file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64 Next
/ 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