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모델 리자베타입니다.

통상적인 8W + 8W의 출력을 얻고 있습니다만,

회로는 사뭇 다릅니다.

300B가 가지고 있는 음질적 장점들을 충분히 뽑아내는데 그 목적을 두었습니다.

300B는 전기적, 물리적으로 안정된 이상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말로는 완성도가 높은 진공관이죠!

이공계열을 공부하신 분이라면 잘 알고 계시겠지만,

기술은 향상된다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웨스턴 일레트릭사의 진공관 제조 노하우가 적용된 300B도 어느 날 갑자기 만들어졌다기보다는 오랜 세월 부족한 부분을 다듬고 보완하는 과정에 축적된 기술에 의해 탄생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진공관 제조 기술뿐만이 아니라 진공관을 구동하는 회로 기술적 내용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봅니다.

진공관 앰프의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 중에도 특히, 300B를 좋아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300B를 싱글로 구동하는 인티앰프를 구상하게 되었고 리자베타 (LIZABETTA)라고 명명하였습니다.

90dB 전, 후의 음압감도를 가진 스피커를 소장하고 계신 분이나 풀레인지 스피커를 운용하고 계신 분이라면 출력으로 인해 불편을 겪진 않을 것입니다.

300B는 선형특성이 우수한 진공관으로 대부분,

무귀환으로 구성합니다.  

리자베타도 무귀환으로 구성하여 300B 본연의 음색을 취하고자 하였습니다.

분명, 출력관에 의해 음색이 변합니다.

그러나 그 정도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초단과 드라이브단에 의해 음질이 결정된다고 하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그러기에 같은 출력관을 사용한 앰프도 저마다 고유의 음색을 갖는 음질로 되는 것입니다.

300B가 못 나서 그런 것이 아니지만,

모든 3극 관은 입력 용량이 큽니다.

구조상 입력과 출력이 마주 보는 상태이기에 그런 것인데,

입력 용량이 큰 진공관은 주파수가 높아질 수록 증폭 이득이 저하합니다.

진공관의 입력 용량이 큰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여도 회로적인 보완이 필요해집니다.

유일한 방법은 드라이브 단의 출력 임피던스를 가능한 낮추는 것입니다.

또 하나,

3극관은 증폭률이 낮아 높은 드라이브 전압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3극 출력관이 갖는 숙명적인 내용입니다.

리자베타를 고음질로 완성하기 위하여 300B XLS를 위하여 설계한 모델명 "토니타"에 적용된 회로기술을 적용하였습니다. 

300B 싱글 앰프를 운용하며 폭발적인 음감을 기대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나긋나긋하고 유연하며 감칠맛 나는 음색을 기대할 것입니다.

300B의 기본적인 음색에 충실하면서도 조금 더 유연하고 조금 더 나긋나긋한 음색이 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고감도의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을 감안하여 높은 S/N비를 실현하려 회로적으로 배려하였습니다.

그 결과 음압감도 96dB의 SP-03에 귀를 바짝 댄 후에도 리자베타의 ON/OFF 상태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화이트노이즈는 물론, 어떠한 잡음도 귀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100dB가 넘는 고음압 스피커에서 리자베타의 높은 S/N비는 더욱 돋보일 것입니다.

리자베타에도 출력메타를 실장하였습니다.

출력메타반의 최대 지침은 8W로 되어 있습니다.

오른쪽 상판의 메타 감도 스위치를 1/10로 설정하면 메타 지침의 감도가 10배 상승합니다.

즉, 메타반의 8W가 0.8W로 지시하게 됩니다.

비교적 작은 음량으로 들을 때 이 위치에 놓으시면 됩니다.

큰 음량으로 되어 지침이 최대를 벗어나도 메타가 고장이 나지는 않습니다.

서병익오디오 발명으로 고안된 메타 보호회로를 적용하였습니다.

리자베타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1. 출력: 8W + 8W
2. 이득: 130배
3. 주파수 특성: -3 dB 3W 출력시 기준
상한 주파수: 31.05 KHz
하한 주파수: 9 Hz
4. 입력: 언밸런스 4계통
5. 출력: 4옴, 8옴
6. 사용 진공관: 12AU7/ ECC802S × 4,  300B × 2
7. 입력 임피던스: 100KΩ

8. 입력 단자: RCA 단자 4 계통

9. 출력 스피커 임피던스: 4옴, 8옴

10. 크기: W390 × D350(단자류 포함) × H205

11. 중량: 24kg

리자베타의 후면입니다.

좌측에 4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으로는 4옴과 8옴의 스피커를 연결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 단자가 있습니다.

우측으로는 5A의 세라믹 속단 휴즈를 사용할 수 있는 휴즈홀다가 있으며,

그 옆으로는 AC인렛이 있습니다.

후면 사진 한 장 더 있습니다.

오늘 완성하였으며,

전기적인 특성을 확인하고 SP-03 스피커에 연결하여 히어링테스트를 하였습니다.

300B 특유의 음색은 여전하며 온화하고 나긋나긋합니다.

300B의 장점 중 하나가 고조파 함유량이 일정하고 넓게 분포되어 있다는 것인데,

그래서인지 유려한 배음이 참 좋습니다.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평소 즐겨 사용하던 검청용 CD를 두루두루 들어 보았으며,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도 들었습니다.

탄력있는 저음이 참 듣기 좋았습니다.

이번 리자베타는 청음실용으로 제작하였습니다만,

완성 후 가장 먼저 청음하실 수 있도록 약속했던 분이 계시어 당분간 청음이 불가능합니다.

처음 목표는 이번 설 연휴에 제작하려고 하였던 것인데,

진행하던 크리스틴이 부품의 품절로 인해 잠시 중단해야만 했기에 먼저 제작하였습니다.

300B XLS를 싱글로 구동하여 출력 20W + 20W를 실현한 토니타가 있지만,

토니타의 가격이 부담스러우신 분을 위하여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토니타에 적용된 회로기술을 많은 부분 적용하였으며,

300B의 음질적 가능성을 최대한 뽑아내려 노력하였습니다.

신모델 300B 싱글 인티 리자베타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