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샤입니다.

수 일전 완성하여 청음실에서 에이징 겸 히어링테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만,

전면패널이 미입고 상태여서 사진으로 소개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전면패널이 입고되어 체결함으로써 완성되었습니다.

근래, CD와 음원 파일이 음원 소스로 자리를 잡고 있지만,

LP의 음질을 능가하여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단지, 사용상의 편리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조금 더 나긋나긋한 음질과 조금 더 자연스러운 음질을 위하여,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며 LP를 사용하시는 분도 여전히 많이 계십니다.

LP를 듣기 위하여 필요한 포노앰프는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크게 반도체 포노앰프와 진공관 포노앰프로 나뉩니다.

각각의 장, 단점이 존재하겠지만,

반도체 소자를 사용한 포노앰프는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으로는 낮은 B+ 전원 전압으로 구동하기에 논 클립 출력 전압이 낮아 허용 입력 전압이 낮다는 것입니다.

포노앰프 입력에 볼륨이 붙어있지 않으므로 이 내용은 매우 불리한 항목으로,

입력 신호가 쉽게 클립핑되어 음이 탁해지는 결과로 나타납니다.

반도체 포노앰프의 여러 항목을 고려하면,

고음질의 하이파이용도로 사용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진공관 소자를 사용한 포노앰프는 높은 논 클립 전압과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진공관이 발표되고 다양한 포노앰프가 만들어졌지만,

초기에 주로 제작된 방식은,

저항과 콘덴서의 충방전 현상으로 나타나는 고역 감쇠 특성을 이용한 CR형 포노앰프입니다.

그 후, 부귀환이론으로 제작된 부귀환형이 대량 생산에 적합하여 널리 보급되며,

CR형은 고급 포노앰프로 부귀환형은 보급형 포노앰프로 인식됐습니다.

부귀환형은 부품의 불균일이 다소 있더라도,

증폭소자인 진공관의 특성 불균일이 다소 있더라도 부귀환에 의해 전기적 특성이 개선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특성은 대량으로 제작되는 양산형 앰프에 적합하며,

대부분의 제작사에서 부귀환형 포노앰프를 제작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반면, CR형 포노앰프는 같은 회로일지라도 음질로 나타나는 결과는 제작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대부분의 CR형 포노앰프는 무귀환으로 제작되며,

부귀환에 의해 전기적 특성이 개선될 수 없기에 그렇습니다.

이런 내용이 양산형에 적합하지 않기에 주로 고급형 포노앰프에 사용되었으며,

그로 인하여 쉽게 접할 수 없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CR형 포노앰프를 제품으로 출시하는 곳도 적지만,

양산형에 적합하지 않기에 가격대도 높습니다.

이런 사정은 서병익오디오에서 부귀환형 포노앰프를 제작하지 않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부귀환형 포노앰프를 제가 제작하지 않더라도 필요하신 분은 주위에서 얼마든지, 쉽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CR형 포노앰프는 구입하려 하여도 판매되는 제품이 그리 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가격대는 매우 높게 형성되어 있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사정을 고려하여 합리적인 가격대로,

고음질의 CR형 포노앰프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로샤를 구상하게 되었고,

2012년 7월 출시된 이후,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