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내용으로 작은 우퍼를 채용한 스피커에서 항상 저음이 부족하게 느껴졌던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새겨들어야 할 내용은....

흔히 듣는 작은 스피커에서 저음이 잘 나온다는 말은,

"작은 것치고는 잘 나온다는 것입니다." 

이 말이 앞에 전제되지 않았다 하여도 항상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초보자분들은 곧이곧대로 믿어 버리는 것이 화근입니다. 

피아노 줄은 저음으로 갈수록 길어지고 굵어집니다.

당연히 그렇습니다.

그런데도 작은 구경에서 깊은 저음이 나온다는 말은 어찌 그리 쉽게 믿으시는지요......

스피커 유닛의 구조상

낮은 저음을 재현하려면 가능한 한 콘지가 무겁고 면적이 넓어져야 합니다. 

높은 고음을 재현하려면, 가능한 한 콘지가 가볍고 작아져야 유리합니다. 

이런 이유로 극히 낮은 저음을 담당하는 서브 우퍼는,

구경이 커지고 한편으로는 콘지를 두껍게 제작하는 것입니다.

이런 기술적 한계들을 충분히 검토하여 SP-200의 우퍼는 가능한 조금이라도 더 커질 수 있도록 8인치로 하였습니다. 

2웨이로 설계하였으므로,

트위터의 하한 주파수를 고려해야 하였기에 8인치가 한계점이었습니다.

고음 대역에서도 좋은 특성을 유지하는 10인치 우퍼 유닛이 있다면 좋겠지만, 2kHz 대역에서 분할진동에 들지 않는 10인치 우퍼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충분한 검토 끝에 8인치 우퍼로 정하고 덕트형 인클로저로 구성하여 부족한 저음을 조금이라도 보상하는 구조로 완성하였습니다.

처음 시험버전으로 제작한 SP-200의 인클로저는 

W280  D370  H500 이었는데,

이번 제작분부터 인클로저의 크기는 W300  D370  H500으로 폭이 20mm 더 커졌습니다.

내용적을 조금 더 늘리고,

댐핑 특성이 좋은 미국산 흡음재를 사용하여 저음특성이 대폭 개선되었습니다.

이 댐핑제는 음의 흡수율이 높으며, 인체에 무해하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사용해 보니 여러모로 좋은 건 확실한데 가격이 6배 정도로 조금 비싼 것이 흠입니다.

실제로 측정해 본 결과 60Hz를 100Hz와 비교하여도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한 레벨로 출력됩니다. 

우퍼 그릴도 디자인을 조금 더 다듬었습니다.

SP-03에서 SP-5로,

그리고 SP-200으로 이어지는 서병익오디오의 스피커 튜닝 감성을 경험해 보시기를 권유합니다.

우*균 선생님의 SP-200 스피커입니다.

8월 15일(월)이후 납품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