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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에 비가 내려 그런지,

오늘은 계절의 변화가 피부로 느껴지더군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시어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쏘나레 콘솔릿 메탈형입니다.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지난번 푼타 뮤지카 SE3를 제작할 때 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여 잠시 중단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쏘나레를 진행하고 있었으므로 빠르게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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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쏘나레를 제작할 때마다 기능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였기에,

오늘은 조금 다른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저의 반도체 소자 섭렵기입니다.

 

1973년에 저는 3극 진공관과 동일한 특성을 가지는 세로형의 출력용 FET(Vertical-Field Effective Transister)가 출시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새로운 소자인 V-FET는 진공관에 심취해 있던 저의 눈을 번쩍 뜨게 만들었습니다.

 

 

그때는 5극 관의 특성과 동일한 가로형의 소신호용 FET가 출시되어 오디오기기에 적극적으로 채용되던 시절이었습니다.

 

이시절의 대부분의 파워앰프는 FET로 차동 증폭하여 트랜지스터로 프리드라이브를 구성하고, 

출력석(파워용 트랜지스터)으로 구성된 OCL 회로가 대세이던 시절이었으며,

반도체 특유의 선예한 느낌이 드는 앰프는 많았지만, 진공관 앰프에서 듣던 유려한 느낌이 드는 앰프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상황이 이러하니 반도체 소자로 회로를 구성하되,

어떻게 하면 진공관의 음색을 낼 것인가..! 가 관심사였던 시기였으니 말입니다.

 

 

 

20161001쏘나레메탈 005.jpg


 

 

V-FET의 음질적 매력에 빠져서 만들고, 부수던 수많은 실험으로 V-FET에 대하여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고 느꼈을 때,

장사동 어디를 가도 V-FET를 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반도체 소자로 만든 앰프 중에 가장 부드러운 음질로 진공관 앰프와 견줄 수 있는 소자였는데,   

 

새로운 반도체 출력 석인 MOS-FET(금속 산화피막 전계효과 트랜지스터)에 밀려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V-FET의 바이어스 전압은 진공관의 출력관과 비슷한 -45~ -55V 정도 이지만, 그 편차가 워낙 심하여 비슷한 것을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비슷한 특성을 갖는 4개를 고르기 위하여 20개 정도를 구해서 골라야 했으니...

오디오기기 제조업체 사정은 더욱 힘들었을 것입니다. 

 

 

더욱이 MOS-FET의 바이어스 전압은 V-FET의 1/10 정도밖에 안 되어 다루기도 쉬웠습니다.

 

 

 

 

20161001쏘나레메탈 007.jpg 

 

 

 

4년간의 투병 생활을 끝내고 79년에 처음 입사한 전자회사는 다양한 계측기가 있어

회로를 설계하고 만들어, 그 성능을 확인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트랜지스터를 사용한 앰프의 음이 한결같아지고

더는 새로운 자극이 되지 못할 때쯤,

ALL FET 앰프 만드는 재미에 빠져 다양한 회로를 구성하여 CR형의 포노앰프와 프리앰프 또는 파워앰프를 설계하고 그 성능을 확인하여 보았습니다.

 

하루가 멀다고 자정이 넘어 퇴근하였지만,

휴일에 만들었던 회로의 성능을 확인하고, 또 목표로 했던 성능이 나왔을 때 느꼈던 가슴 벅찬 기쁨으로 즐겁게 지내던 시절이기도 하였습니다

 

 

 

20161001쏘나레메탈 009.jpg

 

 

 

 

이즈음 CD가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였고,

이미 디지털로 마스터링 녹음한 DECCA 레이블의 LP를 주로 구입하고 있었던 터라 다양한 음반들이 CD로 출시되는 것이 반가웠습니다.

 

 

75년부터 계속하여 선행기술로 알려졌던 내용이라 CD에 대하여 호의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음질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당시의 D/A 컨버터 기술의 초기 단계여서 더욱 그렇게 들렸을 것입니다.....

 

 

 

광고에서 그랬듯이 깨끗한 음질이라는 데는 동의하지만,

좋은 음질은 아니었기에,

한동안 멀리했던 진공관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이미 반도체 소자의 한계를 알았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20161001쏘나레메탈 012.jpg


 

 

 

반도체 소자의 한계란....

전자의 축적 효과입니다.

 

진공관은 진공 속에서 전자의 이동을 제어합니다.

 

반면, 반도체는 고체 속에서 전자의 이동을 제어합니다. 

 

3가의 원소인 P형 반도체에 5가의 원소인 N형 반도체를 붙여 놓은 것이 다이오드입니다. 

 

 

전자가 하나 남는 구조인 N형 반도체의 전자는,

전자가 하나 부족한 구조인 P형 반도체 쪽으로 이동합니다. 

 

P형 반도체에 +전압을 N형 반도체에 -전압을 인가하는 것을 순방향이라 하며, 

이때 N형의 반도체의 전자가 P형 반도체의 정공 속으로 이동하게 되며 전류가 흐르게 됩니다.

 

그런데 고체속에서 전자가 이동하는 사정상 약간의 지연상태가 발생합니다. 

 

 

취급하는 주파수가 낮을 때는 아무 문제 없겠지만,

주파수가 높아질수록 성능에 영향을 줍니다.

 

 

요즘은 축적 효과를 개선한 다이오드가 출시되기도 하지만,

축적 효과가 전혀 없는 진공관과 비교할 정도는 되지 못합니다.

 

편리 상 다이오드로 비교하였습니다만,

P형과 N형 반도체를 붙여 놓은 것이 다이오드이고,

다이오드 두 개를 서로 역위상이 되도록 겹쳐놓은 PNP 또는 NPN 형상이 트랜지스터이기 때문에 증상은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높은 주파수로 동작하는 디지털 회로에서는 각이 분명한 구형파가 출력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축적 효과의 영향으로 끝이 휘어지는 파형으로 됩니다만,

파형 보정 회로를 거쳐 원래의 각이 살아있는 구형파로 복원하여 사용합니다.

 

이런 이유가 디지털 회로에서는 파형 보정회로가 필요한 내용입니다.

 

 

 

아날로그 회로에서는 축적 효과에 의해 파형이 원래의 모양과 달라져도 어쩔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내용은 부귀환으로 개선할 수 없습니다.   

 

부귀환을 이용하여 축적 효과로 변형된 파형을 보정하려 하면, 할수록 부귀환에 의해 더욱 악화되는 특성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이 진공관 앰프가 반도체 앰프와 다른 느낌의 음질로 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의 하나입니다.

 

 

 

 

쏘나레 메탈형의 후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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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에 5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에 2조의 RCA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그 옆에 V, U메타의 감도를 조절할 수 있는 레벨 셀렉타가 있으며,

하단에 시리얼 넘버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20161001쏘나레메탈 010.jpg


 

 

쏘나레는 다양한 기능으로 원하는 음질로 만들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판에 박은 소리라고....

CD나 레코드는 항상 똑같은 소리지만,

쏘나레의 다양한 기능을 잘 활용하면 내가 지휘하는 오케스트라를 집에 두고 있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같은 CD라도 다양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쏘나레 콘솔릿은 진공관 프리앰프에서 기대하시는 대부분의 기능을 실장 하였으며,

온화하고 나긋나긋한 음질로 피로에 지친 몸과 마음을 편안히 이완합니다.

 

 

 

쏘나레 콘솔릿의 내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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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상 해상도를 조금 낮추었습니다.)

 

 

 

밑판을 체결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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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판을 덮기 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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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반도체 소자에 매료되기 시작했을 때와 그 한계를 알고,

다시 진공관 앰프를 제작하게 된 과정을 간략하게 소개해 올렸습니다.

 

10년이 넘는 기간을 짧은 글로 소개하자니 단편적이고 두서없는 내용이 되었습니다....

 

 

 

오늘 제작한 쏘나레는

제주에 사시는 부*복 선생님의 쏘나레 콘솔릿입니다.

 

3일간의 에이징이 끝나는 수요일(10월 5일) 납품할 수 있습니다.

 

 

 

20161001쏘나레메탈 014.jpg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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