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A3-40/300B를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는 싱글 파워앰프 새티늄 XE입니다.

 

두 대를 제작 중 오늘 먼저 완성된 새티늄 XE를 소개합니다.

새티늄 XE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2A3-40과 300B를 바꾸어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앰프입니다.

 

 

오디오용 진공관 역사상 가장 신형특성이 우수하다고 평가받는 진공관이 2A3와 300B입니다.

이 진공관 중에 어느 것이 더 뛰어나다고 단정하여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한 특성이지만,

300B는 싱글로 구동 시 8W,

2A3는 3.5W로 출력면에서는 2A3가 불리합니다.

 

스피커의 음압 감도가 100dB가 넘던 시절에는 3.5W의 출력이라도 사용상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음압감도가 낮은 근래의 스피커와 매칭 시 작은 출력이 문제가 됩니다.

 

 

 

 

 

이런 이유로 출력 8W의 300B는 지금도 실용이 되고 있지만,

출력 3.5W의 2A3는 점점 잊혀 가는 진공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2A3는 청아한 음색과 하늘거리는 고음으로 어느 진공관으로도 대체될 수 없는 음색으로 기억하시는 오디오 마니아 분이 많습니다.

 

저의 취향에 딱 맞는 음질인 2A3의 음색을 유난히 좋아했기에

이런 음질적인 장점을 제품에 반영하여 다양한 모델을 출시하다 보니

세계 오디오 앰프 제조사를 통틀어 2A3 앰프를 가장 많이 출시한 제조사가 되었습니다. 

 

 

특히, 낮은 출력을 보완하기 위해 다양한 출력 방식의 앰프를 출시하였지만

15W의 낮은 플레이트 손실에 대한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2A3에 대한 이런 사정을 진공관 제조사에서도 알았는지.. 

슬로바키아 JJ 테슬라에서 플레이트 손실을 40W로 크게 늘린 2A3-40을 발표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새로운 출력관 2A3-40을 채용하여 출력 8W+8W의 싱글 파워앰프 새티늄을 출시한 것이 2016년 5월입니다.

 

 

 

 

그런데 이미 300B 버전의 새티늄이 있었기에, 

300B 새티늄을 구입하러 오셨다가 2A3-40 새티늄을 청음 하시고 난 후 선택 결정을 하지 못해 난감해하시는 모습을 보며 2A3-40과 300B를 바꾸어 사용할 수 있는 회로를 고안하여 처음 적용한 것이 2020년 11월입니다.

 

 

300B의 히터 전압은 5V에 1.2A

2A3-40의 히터 전압은 2.5V에 2.5A의 전류가 흐릅니다.

 

이렇게 전혀 다른 히터 전압과 전류로 동작하는 진공관을 바꾸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회로는 설계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만, 

출시하고 난 후 2A3-40과 300B의 음색을 아시는 오디오 마니아 분으로 부터 많은 선택을 받고 있습니다.

 

 

 

 

오디오 마니아 입장에서 300B도 좋지만, 2A3-40의 매혹적인 음색도 놓치기 아쉬운데,

2A3-40과 300B의 음색을 바꾸어 가며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일 것입니다.

 

음압감도 117dB에서도 험이나 노이즈가 전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매우 높은 S/N 비도 새티늄 XE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소출력 싱글 앰프는 주로 높은 음압감도의 스피커에 매칭하여 사용하므로 

높은 S/N 비의 의미를 아시는 분이라면 이 부분을 많이 좋아하십니다. 

 

 

 

아래 사진에 2A3-40과 300B를 교체하여 사용할 때 사용하는 전환 스위치의 위치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현재는 2A3-40 위치에 있습니다.

이 스위치는 R/L용으로 각각 나뉘어 있습니다.

 

실수로 작동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쪽에 배치하였습니다. 

 

 

. 새티늄 XE의 전기적 특성입니다.

1. 형식: 2A3-40과 300B를 교환하여 사용할 수 있는 무귀한 방식의 싱글 파워앰프
2 . 실효 출력: 8W + 8W
3. 이득: 27배
4. 주파수 특성: 3W 출력 시 -3dB 기준
상한 주파수: 47.11kHz
하한 주파수: 8Hz
5. 사용 진공관: 6SN7 × 3  2A3-40 / 300B × 2
6. 크기: W430 H245 D340mm

 

 

 

새티늄 XE의 내부입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 방식으로 배선되었습니다.

 

높은 B+ 전원 전압으로 동작하는 

진공관 앰프는 PCB로 제작하는 것과 하드와이어링을 배선하는 것의 차이는 매우 큽니다.

 

잘 만들어진 하드와이어링 방식의 진공관 앰프를 들어 보신 분이라면 

PCB로 제작된 진공관 앰프의 음질은 듣기 어려우실 겁니다.

 

그만큼 많은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하드와이어링 방식은 어떻게 제작하느냐... 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양산형 앰프에서는 채용할 수 없고 고급 수제품 앰프에서만 선택적으로 채용되고 있습니다.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이 가능하다는 것이 하드와이어링의 장점이지만,

회로 이론과 실장 이론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작된 하드와이어링 배선은 최악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진공관은 열이 나야 동작하는 소자이지만, 과열되면 수명이 짧아지므로 대류 촉진을 위한 통기공을 충분히 마련하였습니다.

 

45mm 통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하고 실리콘 고무를 덧대어 만든 받침대는 튼튼하기도 하지만, 미세한 진동을 흡수하는 역할도 함께 합니다.

 

 

새티늄 XE의 후면입니다.

 

 

좌측에 RCA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새티늄처럼 소출력의 싱글 앰프에는 16옴 스피커를 매칭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때는 8옴 단자에 연결하여 사용합니다.

 

임피던스 부정합에 의해 어느 정도 손실은 발생하지만,

다행히도 16옴 스피커들은 대부분 음압감도가 높아 사용하는 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특히, 음질에 대해서는 어떠한 손실도 없으니 그 점은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같은 내용으로 6옴 스피커를 사용하시는 경우라면 4옴 단자에 연결합니다.

 

 

 

 

 

새티늄 XE는 공간을 가득 채우는 유려한 배음과 온화하고 나긋나긋한 음색이 심신을 편안히 이완합니다.

 

새티늄 XE 2대를 동시에 시작하여 제작하던 중 오늘 한 대를 먼저 완성하여 소개하였습니다.

며칠 후 한 대 더 완성되면 그때는 새티늄 XE의 증폭 회로에 대한 부분을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