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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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샤입니다.

오늘 완성하였습니다.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상황들이 속속 뉴스로 전해지고 있고, 청주에서도 수차례 재난문자가 도착하여 긴장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태풍 예상 진로에 계시는 여러분도 가정 내 피해 없으시기를 기원합니다.

특히, 부족한 물만 채워주고 가는 착한 태풍이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오늘 포노앰프에 대해 문의하신 분이 계셨는데,

LP를 듣기 위해서 포노앰프가 왜.... 필요한지 그 내용을 자세히 알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마침 오늘 로샤가 거의 완성되고 있었으므로, 작업실에 그 내용을 자세히 소개해 놓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꼭 오늘이 아니어도 그동안 여러 포노앰프를 완성하여 작업실에 소개할 때면 틈틈이 말씀드려 왔기에 생소한 내용도 아닙니다.

 

몇 번이고 반복된 내용이지만,

오늘 다시 한번 포노앰프의 역할에 대해 소개합니다. 

 

 

 

샤20180823로샤 010.jpg

 

 

 

 

직경 30cm의 LP에 가능한 한 많은 음악 신호를 기록하기 위해 저음으로 내려갈수록 진폭을 줄이고,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진폭을 늘려 정진폭으로 녹음합니다.

 

이렇게 정진폭으로 녹음한 LP를 원래의 소리로 복원하기 위해서는 녹음할 때의 반대 조건이 필요합니다.

즉, 저역으로 갈수록 진폭을 늘리고, 고음으로 갈수록 진폭을 줄여야 원래의 소리로 될 것입니다.

 

이때 저음과 고음을 어느 정도 늘리고 줄일 것인지 기준이 필요해집니다.

 

 

 

LP의 전신인 SP가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당시의 여러 음반 제작사들은 자신들이 정한 기준으로 음반을 제작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정으로 SP나 LP를 듣기 위해서는 어떤 음반사에서 제작한 음반인지 확인하여 이퀄라이저(등화)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음반 제작사나 사용자 모두가 불편한 일이었기에,

1955년 미국 레코드 공업 협회(Recording Industry Association of America)에서 주도하여 당시의 모든 등화특성을 아우르는 등화특성으로 만든 곡선을 표준으로 정하게 되었고, 이를 RIAA 특성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마침 이때가 스테레오 LP 음반이 출시되던 해였기에 스테레오 LP 음반은 대부분 RIAA 특성으로 녹음되었습니다. 

대부분이라 표현하는 이유는 RIAA 표준 등화곡선이 미국 주도하에 제정된 기준이어서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는 즉시 호응하지 않았기에 일부이지만, 1960년대 초까지도 자신들의 기준으로 녹음하였다고 합니다. 

제작된 시기가 대략 이때쯤인 스테레오 LP는 확인해 볼 필요는 있습니다. 

 

 

샤20180823로샤 007.jpg

 

 

 

이런 사정으로 지금도 모노 음반을 사용하려면 다양한 등화곡선(이퀄라이저 곡선)이 필요하며,

다양한 등화곡선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포노앰프가 필요해집니다.

 

다양한 이퀄라이저 시정수를 갖는 포노앰프는 당연히  RIAA 등화곡선도 갖추고 있으므로,

향후 모노 음반을 사용할 계획이 있는 분이라면, 가변 E, Q기능이 있는 포노앰프 중에서 선택하시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로샤는 RIAA 전용 즉, 스테레오 LP 음반을 듣기 위한 포노앰프입니다.

 

LP에서 픽업된 카트리지의 출력 전압은 매우 작습니다.

MM 카트리지 기준으로 약 5mV 정도 됩니다.

 

이 정도의 신호 레벨은 너무 작기에 약 500mV~1,000mV 정도가 되도록 증폭하고,

앞에서 말씀드린 RIAA 등화특성에 맞추는 작용까지 같이하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포노앰프는 대략 150배에서 200배 정도의 이득(GAIN)을 갖습니다.

**. 포노앰프의 이득은 IkHz를 기준으로 합니다.

 

소스 기기를 포함한 모든 오디오 기기 중에서 포노앰프의 이득이 가장 높습니다.

이런 이유로 포노앰프의 가장 큰 덕목은 높은 S/N 비(신호 대 잡음 비)입니다.

아무리 음질이 좋다 한들 험이나 노이즈가 크게 들린다면, 사용하기 어려워져 그렇습니다.

 

 

샤20180823로샤 016.jpg

 

 

 

등화를 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콘덴서와 저항의 감쇠특성을 이용하는 CR형과

증폭기의 이득 일부를 입력으로 보내면, 이득이 작아지는 현상을 이용한 부귀환(NFB)형이 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로샤는 CR형 방식을 채택한 포노앰프입니다.

 

오늘은 글이 너무 길어지므로 다음 기회에 CR형과 NFB형에 대한 특징과 장, 단점을 자세히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로샤의 내부입니다.

샤20180823로샤 003.jpg

 

앞쪽에 승압 트랜스 부근이 보입니다.

 

 

트로이달 트랜스 부근입니다.

샤20180823로샤 004.jpg

 

 

트랜스 옆으로는 전원 릴레이 PCB도 보입니다.

이 릴레이를 통하여 전원을 ON/OFF합니다.

 

12AX7 3개를 사용한 전압 증폭단을 비롯하여 MOS FET를 이용한 리플필터까지 모든 과정을 부품의 리드가 러그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여 잔고장이 없을 정도로 튼튼할 뿐 아니라 잔류노이즈도 크게 줄였습니다. 

 

음질은 뛰어나지만, S/N 비에 불리하다는 CR형 방식을 채용한 로샤이지만,

반도체 포노앰프에 버금가는 정도의 높은 S/N 비를 실현하였습니다.

 

 

상판을 덮기 전의 로샤입니다.

샤20180823로샤 001.jpg

 

 

 

전면에 보이는 진공관 3개는 ECC83S입니다.

뒤쪽으로 방열형 정류관인 6CA4가 보입니다.

 

 

로샤의 후면입니다.

샤20180823로샤 005.jpg

 

 

 

좌측으로 두 계통의 RCA 입력을 받을 수 있는 입력 단자가 있으며,

중앙에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전면의 입력 선택 셀렉타입니다.

샤20180823로샤 021.jpg

 

 

좌측의 전원 ON/OFF 스위치입니다.

샤20180823로샤 022.jpg

 

 

 

 

로샤는 온화하며 나긋나긋한 음질이 돋보입니다.

해상력이 높은 아름다운 고음 특성을 갖지만, 결코 쏘지 않습니다. 부드럽게 화려한 고음을 그립니다.

 

 

샤20180823로샤 023.jpg

 

 

 

배** 선생님의 로샤입니다.

 

3일간의 에이징이 끝나는 27일(월) 이후 언제든지 납품할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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