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 프리앰프 칸타레 레드 입니다.

지난주 토요일 완성하였습니다.

 

칸타레 레드는 트랜스 프리앰프 칸타레를 더욱 발전시킨 모델로 인터스테이지 방식을 채택하여 중음 대역의 질감을 더욱 향상하였습니다. 

 

 

칸타레는 2008년 7월에 출시하였으니 올해로 15년이 되었습니다.

 

트랜스 프리앰프는 높은 임장감과 독특한 음색으로 좋아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트랜스 프리앰프는 트랜스의 특성이 그대로 음질로 나타나기에 좋은 트랜스를 사용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좋은 결과가 나옵니다.

 

그러나 시중에서 볼 수 있는 트랜스 프리앰프는 대부분 용도를 알 수 없는 독일제 앰프나 웨스턴 일렉트릭 제품에서 축출한 트랜스가 사용되어 특정 대역이 유난히 강조된 음색입니다.  

 

칸타레를 상시 제작하는 모델로 출시하게 된  동기도 이와 같은 이유입니다.

제가 본 트랜스 프리앰프는 독일제 앰프나 웨스턴 일렉트릭 제품에서 축출한 트랜스를 사용하여 제작된 것이 대부분으로 3kHz 이상의 대역이 강조되어 피곤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트랜스 프리를 사용하시는 분께서 바이올린 소리는 기막히게 들리는데, 첼로 음악을 들으면 너무 빈약하여 들을 수 없다고 합니다.

이것을 고칠 수 있는가.... 에 대한 질문도 같이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는 대부분 영사기용 트랜스를 사용하여 트랜스 프리앰프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영사기용 앰프는 명료성 향상을 위해 3~5kHz를 강조해 놓습니다.

일부 영사기용 앰프는 코일과 콘덴서의 병렬 공진회로를 이용하여 특정 대역을 강조하지만, 대부분의 영사기용 앰프는 출력 트랜스의 특성을 이용하여 특정 대역을 강조합니다.

 

영사기용 앰프에서 출력 트랜스의 특성을 이용하여 특정 대역을 강조하는 이유는 별도의 회로가 필요치 않으니 간단하고 트랜스의 분포용량을 이용하여 특정 대역을 강조하는 일은 기술적으로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 일부 트랜스 프리앰프에서는 5kHz부터 급격히 저하하여 오히려 고음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영사기용 앰프는 음성의 명료성을 강조하기 위한 용도로 제작된 출력 트랜스를 사용하였기에 이런 특성의 트랜스를 이용하여 프리앰프를 제작하면 특정 대역이 강조된 소리의 프리앰프로 되고 맙니다.

 

이런 음질 특성의 프리앰프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바이올린 소리는 참 좋은데 첼로 음악을 못 듣겠다는 성향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마치 톤 컨트롤 기능이 있는 프리앰프에서 트레블만 최대치로 세팅하여 듣는 것과 같이 자극적인 소리입니다.

 

고음 대역이 강조되어 피곤하게 들리지만,

오히려 이것이 익숙해지면 정상적인 소리가 나는 프리앰프의 소리가 허전하게 들립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극적인 소리에 취하신 분이라면 적절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독일제나 영사기용 웨스턴 일렉트릭 트랜스를 이용하여 제작된 트랜스 프리앰프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2~3주 정도 제대로 제작된 프리앰프를 사용하시다 다시 이전에 사용하시던 트랜스 프리앰프를 사용해 보는 것입니다. 

 

 

 

 

트랜스는 구조상 분포 용량의 영향을 받습니다.

분포 용량이 커지면 코일 성분과 결합하여 병렬 공진회로가 형성되고 특정 대역에 부스트 현상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전대역에 고른 주파수 특성을 갖는 트랜스는 기술도 좋아야 하지만, 꼼꼼한 작업이 수반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이런 특성을 갖는 트랜스는 룬달에 있습니다.

2007년 플레누스의 원형인 진공관 DAC 를 제작하며 처음 사용해 보고 매료되었습니다.

무귀환으로 70kHz까지 이르는 주파수 특성은 우수한 특성의 트랜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플레누스에 적용하여 우수한 음질을 널리 알렸던 특허회로를 적용하여 제작된 트랜스 프리앰프가 칸타레 입니다.

그리고 칸타레의 회로를 더욱 향상하여 칸타레 레드에 이르렀습니다.

 

 

칸타레 레드의 내부입니다.

 

 

 

부품의 리드가 러그 단자에 직접 납땜되는 하드와이어링으로 배선하여 우수한 전기적 특성을 구현하였습니다.

 

하드와이어링은 이론에 입각한 이상적인 배선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잔고장이 없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비교될 수 없는 음질일 것입니다.

잘 만든 하드와이어링 방식의 진공관 앰프를 사용해 보신 분이라면 아마 PCB로 만든 진공관 앰프를 사용하지 못하실 겁니다.

 

 

 

 

칸타레 레드는 23단 셀렉타와 1% 오차의 PRP 저항으로 제작하였습니다.

부드러운 음량조절을 위하여 더욱 완만한 곡선의 D 커브로 제작하였습니다.

 

셀렉타에 의한 아테네이터는 근본적으로 L/R 차이가 없고 오랫동안 고장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음량 조절이 부드럽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단수를 늘려가면 회전 감촉이 떨어지고 기구적 강도가 낮아진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칸타레 레드에서는 

6단 셀렉타로 제작된 5단의 메인 레벨 아테네이터를 두고

23단의 셀렉타로 제작된 22단의 아테네이터를 설치하여 110단의 셀렉타로 동작하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부드러운 음량 조절이 가능하고 특히, 작은 음량에서의 조절이 쾌적합니다.

 

메인 레벨 아테네이터가 최대치로 세팅되면 칸타레 레드의 이득은 15배,

4단은 이득 10배,

3단은 이득 7배, 

2단은 이득 4배,

1단은 이득 2배입니다.

 

메인 레벨에서 설정할 수 있는 이득의 범위입니다.

 

 

. 칸타레 레드 에디션의 전기적 제원
형식: 무귀환 방식의 진공관 트랜스 프리앰프(서병익 발명의 특허회로 채용)
1. 이득: 15배
2. 주파수 특성: 5V 출력 시 1kHz -3dB기준
고역 상한 주파수: 50.8kHz
저역 하한 주파수: 6Hz
3. 논 클립핑 출력 전압: 53V
4. 크로스 토크: 49dB  1kHz기준
5. 사용 진공관: ECC82 × 2,  ECC99 × 2,  6CA4/EZ81 × 1
6. 입력 임피던스: 100k

 

 

 

 

좌측에는 전원 ON/OFF 스위치와 입력 선택 셀렉타가 있습니다.

로터리 전원 스위치를 제작하시던 분께서 수년 전에 돌아가시어 로터리 전원 스위치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시대가 변한 만큼 아마존이나 이베이 등... 에서도 구할 수 없어 셀렉터와 릴레이를 이용하여 전원을 ON/ OFF 하는 회로를 고안하였습니다.

 

은도금한 베이스 위에 금도금한 접점을 사용하여 내구성이 뛰어난 세이덴 셀렉터를 사용하였는데,

접점 용량이 50mA로 작아 그대로 사용할 수 없으므로 셀렉터로 릴레이를 구동하고 릴레이가 전원을 ON/ OFF 하는 구조로 하였습니다.

 

특히, 질소 봉입된 릴레이는 접점이 산화하지 않으므로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고안된 회로 구성이지만, 결과적으로는 기기의 신뢰도를 크게 향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칸타레 레드의 후면입니다.

 

 

좌측에 5계통의 RCA 입력 단자가 있습니다.

 

중앙에는 3계통의 RCA 출력 단자가 있습니다.

 

 

3계통의 출력 단자 중 OUT 1과 OUT 2는 내부에서 분리되어 있습니다.

즉, 독립된 각각 출력입니다.

 

통상 2개의 출력단자를 가진 프리앰프에 두 대의 파워앰프를 연결할 경우 키르히호프 법칙에 근거하여 출력 전압이 1/2로 줄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이번에 제작된 칸타레 레드는 별도의 권선에 의한 독립된 출력이므로 두 대의 파워앰프를 연결하여도 출력 전압의 변동이 없어 사용하기 펀리합니다.

 

다만, OUT 3의 경우 OUT 2와 내부에서 연결되어 있습니다.

 

본래 칸타레 및 칸타레 레드의 출력은 XLR 출력과 RCA 출력 두 계통을 지원하지만, 

이번에는 주문에 의해 이런 사양이 되었습니다.

 

 

 

 

칸타레 레드의 음질은 트랜스 프리 특유의 임장감이 돋보이고 인터스테이지 방식의 특징답게 중음에서의 밀도감이 좋습니다.

 

무귀환으로 구성되어 진공관 고유의 고조파가 줄어지지 않아 유려한 배음이 공간을 가득 채웁니다. 

 

 

3일간의 에이징을 겸한 히어링 테스트가 모두 끝났으므로 즉시 납품이 가능합니다.

문** 선생님의 칸타레 레드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