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Rmk2입니다.

지난 금요일 완성하였습니다.

근래 LP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지더니 요즘은 가요도 LP로 출시되나 봅니다.
아무래도 좋은 음질로 여유롭게 즐기는 취미로는 LP만한 게 없다고도 생각합니다.

LP에서는 고음 대역의 노이즈를 줄이기 위하여 고음은 일정 비율 강조하고, 진폭이 큰 저음은 일정 비율로 줄여 정진폭 녹음합니다.


이렇게 할 경우 미리 강조하였던 만큼 되돌리는 과정에서 고음 대역의 노이즈도 같은 비율로 내려가 S/N비가 개선되며, 큰 진폭을 가지고 있는 저음 대역을 줄여 녹음하므로서 긴 시간의 녹음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LP가 발표된 초창기에는 얼마나 줄이고 늘리는 지에 대한 기준이 없었으므로  제 각각 자기들이 원하는 만큼 늘리고 줄여서 제작하였기에 혼란스러운 시기가 한동안 계속 되었습니다.

기기를 제작하는 곳에서는 시중에 존재하는 각종 등화방식에 따른 기능을 모두 실장해야 했으며, 사용자는 LP를 바꿔 들을 때마다 어느 방식인지 구분하여 등화방식을 선택해야 만 했습니다.


이 시기에 몇 개의 LP 제작사들이 모여서 만든 소규모 기준이 통용되고 있었지만, 여전히 그 종류는 다양하였습니다.

많은 방식이 통용되었지만 몇 가지 예를 든다면 AES, FFRR, RCA, LONDON, 콜롬비아 등...이 있었습니다.

이런 불편을 해결하기 위하여 1954년 Record Industries Association of America(미국 레코드 공업협회)에서 만들어진 기준을 발표하고 모든 레코드 제작회사들이 동참하므로서 지금의 RIAA기준의 포노앰프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모노시절에 출시된 명반들을 즐기시는 분은 어느 방식으로 녹음된 음반인지 구분하여 사용해야 좋은 결과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이렇듯 LP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원래의 녹음특성으로 되돌리는 역할과 함께 카트리지에서 출력된 작은 신호를 원하는 만큼 크게 증폭하는 포노앰프가 반드시 필요하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미약한 신호를 다루다 보니 S/N비가 중요한 사항으로 되고 음원의 시작부분이다 보니 음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포노앰프 이후에 오는 기기가 뛰어난 음질적 특성이라 하여도 포노앰프의 질이 떨어진다면 포노앰프 수준으로 밖에 재현되지 않을 것 입니다.


TCRmk2는 높은 S/N비와 함께 매력적인 음질로 완성되었습니다.
서병익 발명 특허회로로 제작된 TCRmk2는 트랜스로 드라이브되는 RIAA특성의 포노앰프입니다.


TCRmk2의 후면입니다.

3계통의 카트리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중 포노 1은 승압트랜스를 경유하도록 내장하였습니다.

중앙의 출력 단자는 RCA단자와 밸런스 단자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출력 단자 밑으로는 일련번호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수차례 TCR을 제작하고 있지만, 등화오차는 +- 0.5dB이내에 들어 있습니다.
이것은 1%오차의 PRP 저항과 5%의 마이카 콘덴서로 등화회로가 구성되었고 정밀 설계된 등화회로에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TCR mk2의 전기적 제원입니다.
형식: 트랜스 드라이브 방식의 CR형 RIAA포노앰프
1. 증폭도(1KHz 기준): 200배
2. 논클립 출력전압: 53V
3. 입력 임피던스: 47k
4. 입력: 언밸런스 3계통(옵션 선택 시 승압트랜스 내장됨)
5. 출력 형식: 밸런스 1계통, 언밸런스 1계통
6. 사용 진공관: 전압 증폭관 12AY7 * 2   출력관 ECC99 * 2    정류관 6CA4 * 1
7. 크기: W455  D320  H173
8. 무게: 14Kg

얼마전 제가 깁스를 하고 있을 때 찾아주셨던 분께서 청음실용으로 운용중이던 TCRmk2를 가져 가셨습니다.

청음실용 TCR이 없었기에 부지런히 제작하였습니다.

그동안 TCR을 청음하신다는 몇 분이 계셨는지만 그럴 수 없어 죄송하였습니다. 이제 언제든지 찾아주시면 청음하실 수 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