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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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기기를 통해 듣는 음악이 실연[實演]하고는 사뭇 다르지만 오히려 자기만의 음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는 재미도 있고 음악을 항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좋은 저음이란 어떤 음일까요!!

나름대로의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면 저음은 충분히 내려가야 하며 끝이 풀어져서는 안된다는 것으로 요약됩니다.

즉, "깊이 내려가면서 단단하며 끝이 살아있는 저음" 이것이 대부분의 매니아 분들이 원하는 저음이 아닐까요!!

단단한 저역을 기반으로 그려 나가는 고역의 선율은 음악을 더욱 아름답게 들리게 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저음을 진공관앰프로 실현하는 것은 사실 쉽지 않습니다.

특히 50~60년전의 빈티지기기와 그 회로를 복각한 앰프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저음입니다.

통상[通常] 진공관앰프의 DF(댐핑팩터)는 5~15정도입니다.  부귀환을 많이 건 앰프에서는 20정도로 올라갑니다.

이 수치는 앰프에서 스피커를 제어하는 능력을 수치로 나타낸 것인데 높을 수록 제어 능력이 높아짐을 뜻합니다.

앰프의 부귀환을 늘리면 스피커의 제동능력이 어느정도 증가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는데 그것은 진공관앰프의 음이 마치 TR앰프처럼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마냥 부귀환만 늘릴 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DF(대핑팩터)를 제외한 다른 이유도 존재합니다.

어느 분께서 이런 질문을 하였습니다.

탄노이 GRF메모리를 중고로 구입하여 한동안 잘 듣고 있었으나 저역이 풀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에 샾에 문의한 결과 앰프의 출력이 작아 그렇다 하여 MC275를 추천하였고 업그레이드하였지만 저음은 향상되지 않았다고 하였습니다.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일반적인 푸시풀회로의 앰프에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와는 다른 시각에서의 접근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어느 분께서는 탄노이 스피커들은 저역이 풀어진다고 폄하하지만 구경이 큰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기에 제동이 쉽지 않아 저역이 풀어지는 음으로 되기 쉬울 뿐입니다.

어떤 스피커업체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구경이 작은 저역스피커를 여러대 설치하여 저역의 댐핑특성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앰프의 한계를 스피커쪽에서 극복해 보려는 노력이라 볼 수 있겠지요.

대개의 경우 위와 같은 내용의 질문을 하게 되면 높은 출력의 앰프를 추천합니다. 비교적 고 출력인 MC275가 탄노이 스피커에 추천받는 이유가 되는 것이지요.

비슷한 예로 JBL4344에도 고출력의 앰프가 매칭이 좋다는 낭설[浪說]이 상식처럼 따라 다닙니다.

그것은 출력이 작아 스피커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 한다고 생각하는데 연유하지만 스피커 제동능력은 앰프 출력의 크기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하여 각 오디오 업체에서는 새로운 회로를 개발하며 연구에 매진하는 것이겠지요!!

저음에 대한 이야기로 말씀드렸지만 결국 회로기술의 발전이란 좋은 음을 향한 열정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기사 출처: 운영자 직접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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