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칼럼

진공관앰프를 보게 되면 정류관 정류방식을 채용한 앰프와 다이오드 정류방식을 채용한 앰프로 구분 할 수 있는데 그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류관은 효율이 좋지 못하여 큰 전류를 흘리는 용도로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해당 정류관의 규정치 이상의 전류를 흘리려 하면 정류전압이 급격히 저하됩니다.
따라서 큰 전류를 필요로 하는 푸시풀앰프에 정류관 정류방식을 사용하게 되면 다이내믹레인지 측면에서 불리합니다.  

그러나 정류관은 캐소드(또는, 히타)가 달궈져야 동작하므로 이 시간만큼 전원 전압이 지연 공급되어 진공관의 보호에 기여하므로 고가의 진공관을 사용한 앰프에서는 정류관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싱글앰프에서는 정류관의 정류효율은 크게 문제되지 않으므로 즐겨 사용됩니다.

유익한 점으로는 정류관 뒷단에서 순간적으로 전원이 단락되어도 규정치 이상의 전류가 흐르지 않으므로 정류관 스스로 보호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이오드는 근본적으로 내부저항이 작습니다. 따라서 큰 전류를 흘리는데 유리합니다.
정류 이후의 전원이 순간적이라도 단락된다면 다이오드는 즉시 소손[燒損]됩니다.
이런 현상은 흐르는 전류의 제한이 없다는 것으로 앰프에서 필요한 전류를 손실없이 공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큰 전류가 필요한 파워앰프에 사용하면 다이내믹레인지의 확보가 용이합니다.
다만 동작지연 효과는 없으므로 설계시 충분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여러 사항을 검토하여 설계된 다이오드 정류회로는 사용 진공관의 수명을 단축하지 않습니다. 필요하다면 지연릴레이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다이오드정류는 음질이 나쁘다고 하시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그것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빈티지기기를 예로 든다면  실리콘 다이오드정류한 기기는 마란츠7 프리앰프라든가 마란츠 콘솔릿, 마란츠8B 파워앰프 등...  이 있는데 이 앰프들은 음질 나쁘다는 평가는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외 여러 메이커에서도 실리콘 정류다이오드가 생산되기 시작하자 앞다투어 사용하였고 기기의 안정성에 크게 기여한 부품입니다. (정류관은 에미션 감퇴가 되면 전류량이 줄어 들어 전원전압이 저하되므로 교체하여야 합니다. )

전원의 교류는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교차하며 흐르고 있으며 정류란?  결국 교차부분을 없애어 한 쪽 파형만을 남기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한쪽 파형을 단순히 없애는 방식을 반파 정류라 하고 없어질 파형의 극성을 바꾸어 한쪽으로 몰리게 하는 방식을 전파(양파)정류라 합니다.

전파(양파) 정류방식이 반파 정류방식보다 효율이 좋으며 전류 공급능력이 뛰어납니다.
단지 정류만 하여서는 매끄러운 직류가 되지 않으므로 평활회로를 두어 파형의 굴곡을 없애 매끄러운 직류를 만들게 됩니다.

실리콘 다이오드의 정류과정에서 플러스와 마이너스파형이 교차될 때 순간적으로(피코 단위) 파형이 출력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축적효과라 합니다.
이런 현상은 정류관에서는 근본적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축적효과는 높은 주파수대의 펄스파를 다루는 분야에서는 매우 중요한 문제지만 120Hz(양파 정류 후)를 취급하는 오디오 전원회로에서는 영향이 있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반도체 기술이 발전하면서 축적효과를 개선한 급속 회복 정류다이오드가 출현하였는데 이것을 정류회로에 사용하였으므로 음질이 우수하다고 하시는 분도 있지만  내용을 자세히 모르시기에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나빠질 이유도 없으며 가격 차이도 근소하므로 요즘은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급속 회복 다이오드는 축적효과의 개선으로 소자의 발열이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이오드 정류이기에 저급이라든가 진공관 정류이기에 고급이라는 논리는 근거 없는 속설이며 설계이념에 따른 선택일 뿐입니다.


기사 출처: 운영자 직접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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