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칼럼

진공관앰프의 특징 가운데 고조파 찌그러짐이 유난히 많다는 것도 큰 특징 중에 하나입니다.

근래의 반도체 앰프의 찌그러짐(왜율)은 가장 작을 때 기준으로 0.005%정도 또는 그 이하입니다.
반면 진공관앰프에서 0.1%정도면 낮은 쪽에 속합니다.

그러나 찌그러짐이라는 측면에서는 진공관앰프가 불리하지만 그 찌그러짐의 내용을 알게되면 숫자가 의미하는 것이 크게 의미 없음을 알게됩니다.

진공관앰프는 구조상 부귀환 량이 비교적 적고(이득이 근본적으로 작기 때문에), 무귀환으로 사용하는 앰프가 많기에 위와 같은 수치가 나오지만 찌그러짐의 대부분이 진공관 특유의 고조파 성분으로 이 고조파가 실제 파형에 배음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음악이 풍성하게 들리게 됩니다.

이런 특징으로 인하여 진공관마다 독특한 음색이 나타나고 그로 인하여 오디오 취미가 더욱 다양해지기도 합니다.
참고로 고조파 함유율이 넓은 대역까지 고르게 퍼지는 진공관으로는 2A3와 300B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로 든 것일 뿐 이 진공관 말고도 좋은 진공관은 많이 있습니다.

이렇듯 왜율계로 측정할 때는 단지 찌그러짐 몇 %로 표시되므로 좋은 수치를 보여주지 못하지만 결국 우리가 음악을 듣는 도구로서 진공관앰프를 사용하는 것이므로 진공관앰프의 전 혼변조 찌그러짐(THD)이라는 측정 항목은 그리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부분입니다.

지금은 그런 표현을 쓰지 않지만 예전에는 음향기기의 무왜율 출력의 기준이 찌그러짐 10%였습니다.  
너무 이상하지 않나요? 앞에서는 무왜율이라 해 놓고 뒤에서는 찌그러짐 10%라고 하니까요!!

사람의 귀는 찌그러짐에 대하여 쉽게 알아 차리지 못하므로 이런 기준이 만들어져 한동안 하나의 기준으로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결국 제가 드리는 말씀은 진공관앰프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볼 때 혼변조 왜율에는 크게 마음 쓰지 않으셔도 된다는 것입니다.


기사 출처: 운영자 직접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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