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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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에는 AC 전원 코드를 삽입할 수 있는 AC INLET 단자가 있고 INLET 단자 중간에는 건물의 접지와 연결되는 접지 단자가 있습니다.

 

오늘은 오디오 마니아라면 궁금해하시는 이 부분의 접지 문제에 대하여 말씀 올립니다.     

 

 

 

우리나라는 과거 100V의 가정용 AC 전압을 사용하였지만,

지금은 220V로 승압 되어 있습니다.

 

AC 전압을 높이게 되면 각 가정마다 송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전압 강하 현상이 완화되기에

전압이 안정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안전이라는 측면에서는 문제가 심각할 수도 있습니다.

 

100V에 감전되면 사람이 죽지 않지만,

220V에 감전되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장마철에 감전되어 사람이 죽었다는 뉴스를 보신 적 있을 것입니다.

 

 

사정이 이러하기에 100V를 사용하는 나라는 인권을 중시하는 나라이고

220V를 사용하는 나라는 효율을 중시하는 나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수년 전(연도는 정확히 모릅니다...)  모든 건물에 접지를 의무화하는 법이 공표되어 새로 건축하는 모든 건물에 접지선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 여기서 말씀드리는 접지는 증폭회로의 접지하고는 다른 내용입니다.

즉, 지층의 1M 깊이에 접지봉을 묻고 그 선을 연장하여 각 AC 콘센트에 연결된 선을 말합니다.

 

 

 

땅속 깊이 접지봉을 묻고 그 선을 연장하여 각 콘센트에 연결해 놓음으로써 AC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으면 전자기기의 몸체가 접지에 연결되어 만약의 누설전기에 따른 사태에 대비합니다.

 

 

가령, 무슨 이유로 전자기기 표면에 전기가 흐를 경우 전자기기 표면에 연결된 접지선을 통하여 전류를 땅으로 흘려보냄으로써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해소하는 대책입니다.

 

 

 

옥내배선 접지의 기본 개념도입니다.

 누전접지 01.jpg

 

 

 

 

  

가정으로 들어오는 전기선은 분명 두 선입니다.

한전에서는 두 개의 전선 중 한쪽을 접지하여 각 가정으로 보냅니다.

 

접지한 쪽을 콜드선(또는 내츄럴) 중성선, 접지 안 된 쪽을 핫선 또는 상선이라 합니다.

 

 

그런데 가정에 들어온 전기선은 접지선을 포함하여 3개의 선이 있습니다.

그중 녹색 선이 지면접지(접지봉)에서 오는 접지선이며, 녹색으로 구분하는 것은 세계 공통입니다.

 

 

  

그런데 접지선을 측정해 보면,

가끔은 접지선(녹색 선)에 전압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대부분 접지공사가 안 된 경우에 나타나는 현상인데,

접지선이 어디에선가 220V의 핫선에 의해 누전되어 그런 것입니다.

 

작게는 수 볼트에서 많게는 80V 이상이 될 때도 있습니다.

 

 

가끔 앰프의 표면을 만졌을 때, 느낌이 이상하고 마치 전기가 흐르는 것 같은 현상을 경험하신 적 있으실 겁니다.

 

이럴 때가 접지선에 누전이 되고 있을 때입니다.

 

이때 AC 플러그의 삽입 방향을 바꾸어 꽂으면 이런 증상은 대부분 없어집니다만,

누전되고 있는 전압이 높을 경우에는 누전된 전압이 샷시의 표면으로 흐르며, 퓨즈가 단락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전자기기의 AC INLET 접지 단자의 접지선이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접지선으로의 연결이 안 되어 퓨즈가 끊어지는 현상은 발생하지 않습니다.

 

 

대신 사람의 몸을 통하여 지면으로 전류가 흐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접지선을 연결해 놓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많은 전자기기 제조업체에서 AC INLET 접지 단자의 접지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단지, 국내뿐만이 아닙니다.

일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래의 사진을 참고해 주십시오.

20151028마란츠 CDP 003.jpg


 

 

마란츠의 SA-11S2 CDP입니다.

국내에 꽤 많은 양이 팔린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후면의 AC 인렛을 자세히 보면 아예 접지단자가 없습니다.

 

위에 얹어놓고 찍은 부속품의 AC 코드를 보아도 국내에서 흔히 보는 모양은 아닙니다.

 

 

 

국내 가전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세탁기 후면을 보면,

녹색선이 매달려 있는 것을 보신 적 있을 것입니다. 

 

 

사실 AC 콘센트에 접지핀이 있어,

AC 플러그를 콘센트에 꽂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접지가 되지만, 내부에서 연결하지 않고 별도의 선을 내놓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이것이 오늘 여러분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모든 건물에 접지선을 묻을 것을 법으로 정해 놓았다 해도,

정작 전자기기를 제작하는 곳에서는 AC 인렛의 접지단자를 접지해 놓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기에도 사정은 있습니다.

국내의 접지 상황은 너무 안 좋습니다.

 

접지의 끝은 반드시 땅속에 접지봉을 묻어야 하는 접지공사를 해야 하는데,

예전에 지은 건물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이유로 AC 콘센트에 연결된 접지를 이용하여 접지를 하면 오히려 잡음이 증가한다든가!

접지선의 누전에 의해 퓨즈가 나가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기기를 제작하는 곳에서 잘 못한 것이 아닌데도,

접지 문제를 제작사에서 해결을 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문제로 국내 제작사는 물론이고,

외국의 제작사들도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는 대부분, 접지단자에 접지를 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AC 단자에 접지를 하지 않아도 동작상 아무런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공연히 고객집 접지선 상태까지 신경써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지도 모르니..... 당연히 그럴 것입니다.

 

비록, AC 인렛의 접지 단자에 접지가 안 되어 있다 하여도

기기의 동작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접지를 하였을 경우,

각 건물의 접지 상황에 따라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에... 부득이 접지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야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국내 제작사는 물론이고,

외국의 제작사들도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에는 대부분, AC 인렛트의 접지단자에 접지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자료 출처: 운영자 직접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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