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칼럼

근래의 하이파이 지향의 앰프와 빈티지앰프는 무엇이 다른가!

빈티지기기의 인기는 어디서 오는 것인가!   이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좋은 앰프란 무엇인가! 에 대한 기준이 정립 되어야 합니다.

흔히 평탄한 주파수특성. 저왜율. 큰출력. 등을....  생각하시겠지만 이런 류의 스펙은 제작자 입장에서는 그리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 내용이고 또 수치로 보여주기 쉽기 때문에 앰프의 능력을 파악하는 기준으로 제시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수치로 비교하자면 빈티지기기는 일방적 열세임에도 실제 소리를 들어보면 편안하고 낭낭한 음질은 하이엔드앰프의 음색을 무색하게 만듭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기며 어느 이유로 빈티지기기는 편안한 소리를 내는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게 됩니다.

반도체 앰프가 출현하고 광대역의 앰프가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당연히 평탄한 특성의 앰프가 고급이고 주파수특성을 보정하는 톤 콘트롤 기능마저도 생략해야 고급앰프로 대접을 받았습니다..  

대다수의 소비자는 메이커의 논리에 따라 그런 류의 앰프를 구입할 수 밖에 없었고 획일화된 음색을 강요 당했습니다.

그러면서 왠지 하이엔드앰프와는 다른 음색의 빈티지기기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제 어떤 이유로 빈티지기기의 음색이 편안하고 듣기 좋은지 알아보겠습니다.

과거 수많은 시행착오와 연구 속에 발전을 거듭한 오디오기술은 그시절의 열악한 부품기술과 함께 발전을 해왔습니다.

당연하겠지만 부품의 질은 지금 것과 비교하는 것 조차 의미 없을 정도입니다.

열이 나면 특유의 잡음이 증가하며 경년변화가 심한 솔리드저항,  주파수특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페이퍼 오일컨덴서. 대역이 협소한 출력트랜스 및 인터스테이지 트랜스..  등.....

이런 열악한 부품 성능에도 불구하고 편안한 음색이 되는 이유는 첫째,

부품의 한계에서 만들어지는 협대역의 소리가 높은 주파수대역을 자연스럽게 제한하여 불쾌한 느낌이 들지않으며 트랜스의 성능에 의하여 3~5KHz에서 2~5dB정도 상승합니다.  이것은 마치 톤 콘트롤 기능을 이용하여 고역을 부스트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내며 상쾌한 느낌을 들게 합니다.

둘째, 빈티지기기는 대부분 작은 크기의 출력트랜스를 사용하여 낮은 주파수까지 증폭하지 못합니다. (트랜스를 사용하는 회로에서 낮은 주파수까지 증폭하려면 L성분이 충분히 커야 하고 그렇게 될 경우 자연히 외형이 커지게 됩니다. )
그리고 작은 크기 때문에 대략 100Hz부근에서 공진을 이루어 상승한 후 하강하게 됩니다.

이런 특성은 마치 톤 콘트롤의 베이스를 강조한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지고 옵니다. 그리고 적당히 제한된 저역은 오래 들어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부수적인 효과는 빈티지기기의 대부분이 부귀환 이론이 정립되기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무귀환앰프의 특성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도 한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듯 앰프 음색의 특징이 어디에 연유하는지를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하이엔드앰프를 보는 시각과 빈티지기기를 보는 시각이 새로워 지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사 출처: 운영자 직접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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