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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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를 취미로 하는 분들의 대담속에 참으로 황당하고 기발한 얘기가 난무하는 것은 정량적으로 잴 수 없고 듣는 위치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소리를 다루는 분야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요즘도 진공관 앰프를 제작할 때 오래된 웨스턴 선재로 배선해야 곰삭은 소리가 난다고 하는 분이 계신가 하면 납도 오래된 것을 사용해야 소리가 좋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한, 300B싱글 앰프는 10개 이상의 부품을 사용하면 소리가 나쁘다..라는 말도 들어 보았는데 그 분 말씀으로는 10개 이상의 부품이 사용된 앰프는 소리를 들어가며 필요없는 부품을 떼어버린다 합니다.. 그래야 소리가 좋아진다고.....

오디오 업계에 종사하며 최소한 어느 정도의 위치에 계신 분이 하는 말씀치고는 참으로 황당한 이 이야기는 불가형언의 여운을 남깁니다.

정말로 오래된 주석선을 사용하면 소리가 좋아지며... 오래된 납을 사용해야 소리가 좋은가요?

어떻게 이런 류의 허황된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그것은 정량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소리를 다루는 분야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공연히 의의를 제기하였다가는 천하의 막귀로 몰리기 쉽상입니다.

하지만, 소리의 향상은 옛 부품으로 구현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발전을 통하여 추구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오래 전 출가한 어느 스님에게 어찌하여 출가를 하셨습니까? 라는 질문에 답하시길....그대는 10원 남는 장사와 30원 남는 장사가 있다면 어느 것을 하시겠는고?라고 반문하여 답을 하였다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저는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이지만 그 답의 뜻은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오디오도 이와 같아서 가능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또는 효과적인 결과가 나오도록 구성해야 한다고 봅니다. 같은 노력이라도 결과가 다르다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이제 제가 여러분에게 질문 올리겠습니다..!

싱글앰프와 푸시풀앰프소리를 구분하여 들으실 수 있습니까?  
오디오 경험이 어느 정도 계신 분이라면 대부분 그렇다고 답하실 것이고 또 이 정도의 구분은 하셔야 합니다...
우리는 오디오마니아니까~요....^^

그렇다면 무슨 이유로 같은 진공관과 같은 부품(설혹 부품이 달라진다 해도...)을 사용했는데도 불구하고 음의 차이로 나타나서 우리는 그것을 구분해 냈을까요?

이것이 오늘 제가 여러분에게 올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즉, 회로가 바뀌면 음이 변하는 것이고 그 변화의 정도는 대부분의 분들이 알 수 있을 정도라는 것입니다..

극적인 효과를 말씀드리기 위하여 싱글과 푸시풀회로를 비교하였으나 같은 싱글앰프에서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300B싱글앰프라도 5극관으로 1번 증폭하여 드라이브한 회로와 3극관으로 2번 증폭하여 드라이브한 회로의 앰프는 질적으로 다른 음을 들려주고 있으며 출력관으로 드라이브하는 회로에서는 음의 밸런스가 돋보입니다.

푸시풀앰프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출력부분을 효과적으로 개선한 디퍼렌셜 출력회로는 기존의 푸시풀앰프에서 가지고 있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여 향상된 음질을 들려줍니다..  

비록 반도체 앰프회로와 비교될 정도는 아닐지라도 진공관 앰프의 회로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사 출처: 운영자 직접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