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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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10 10:25

크리스틴 다에.

(*.200.129.194) 조회 수 4129 추천 수 0 댓글 2

안녕하십니까! 서선생님.

휴일은 좀 쉬셨습니까? ^^


서병익오디오에 지난 토요일 다녀왔습니다. 창원에서 청주까지 아내와 딸과 함께 마지막 가을 풍광을

즐기며 한달음에 달려 도착했는데 네비가 도착을 알리자 마자 서 선생님의 주차 Welcome Board가

반겨주었습니다. 주차하려고 한 바퀴 돌았는데 입구에 써 두신게 눈에 쏙 들어오더군요.. 하하!

( 주차까지 신경써 주시는 서 선생님의  배려가 참 따뜻했습니다. )

환하게 웃어주시며 환대해 주시니 마음이 참 좋았고 식구들도 참 좋아했습니다.


들어서니 저 마다 다른 개성으로 웃는모습의 진공관들이 짠 하고 펼쳐지네요.. 와... 

손수 끓여주신 커피랑 차를 마시며 음악을 들어보기 시작 했습니다.


크리스틴 + SP-03 --> 비올레타 + 턴베리 --> 올로로사 --> 크리스틴 --> 다시..크리스틴 + SP-03


4시간이 훌쩍 넘어 버리더군요.. 시간이 어찌 그리 빨리 가든지..

출발하기전 여러 장르를 들어볼 욕심으로 CD를 30여장 준비했는데 1곡씩 정도 들어 봤는데도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습니다.

마리아 아줌마의 모짜르트 피아노 소나타 , 찬도스레이블의 월광소나타를..라흐마니노프 피협 2번, 

엷은 선으로 마스터링된 Mundi 레이블의 드보르작 세레나데를, 파바로티의 보컬, 이네사갈란테가

부르는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나윤선의 초우를 들었고 ..


퍼커션뮤지엄의 비제 카르멘 (서 선생님 이 CD는 꼭 구해 드리겠습니다.~)의 북의 질감은 더할 나위없이

좋았는데 임장감은 물론, 다이나믹에서도 TR앰프에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계속해 , Side by Side, 사라K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어보았습니다.. 아...

여지껏 경험해 보지 못했던 차분한 배경과 평온한  공간감 유려하고 나긋하며..

따뜻한 음색  모든 것이 황홀했습니다.  권해주신 슬기둥의 해금소리는 지금까지 제가 들어 왔던

TR앰프의 소리와는 분명히 달랐습니다. 크리스틴과 SP-03의 조합으로 들어본 차이코프스키 1812서곡은

우리도 승전을 알리고 깃발을 세워야 할까?.. 하는 감흥이 들 정도로 생생했고 대포소리는 실제

전투 후 전장의 연기가 뒷배경에 있는 듯 좋았습니다. - 차 가 컸으면 바로 실어왔을지도 모릅니다.. ㅎㅎ


청음하는 도중 서 선생님과의 음악이야기도 무척 좋았고  딸에게도 질문해 주시고.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서병익 오디오를 선택한 이유는..

아름다운 음악을 우리 가족의 공간에서 더 오랜 시간 함께 듣기 위한 좋은 선택이라 여겼는데.

제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가족들에게도 설명해 줄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에 기뻤습니다. ^^


제 아내는 듣는 도중.. 제게 귓속말로 " 저 후추통 같이 생긴게 소리를 내나요?"

그렇다고 했습니다..  하하!  대중소 각기 다른 후추통들이 각각 개성있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해 주었습니다.


제가 들어봤던 앰프들은 각기 아름다운 이름이 지어져 있습니다.

제 딸이 저 이름들을 모두 사장님이 지으셨나고 하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참 아름답다고 하더군요. 

각기 개성있고 아름다운  몸 소리를 내는 터라 선택하기가 쉽지않았고..


저희 가족은 새 식구로  KT120 싱글인티 CHRISTINE 을 선택했습니다.

마리아 아줌마의 모짜르트 피아노 소나타를 들으면 온 몸을 감싸는 따뜻하고  동글동글하며 생기있는

소리를 내어 주기에 그리 결정하였습니다.

안네소피무터의 바이올린은 왜 우는지.. 알 수 있었기에 그리 결정하였습니다.


제딸과는 피아니스트 유자왕과 여전사 아르헤리치 와 비교해보기로 했는데

저는 아주 조금은 up Scale이고 현대적인 연주의 유자왕같은 연주가 크리스틴이라고 했는데

제딸은 오히려 깊이있고 중후한 아르헤리치의 연주같다고 평하는 것을 보면 제 귀는 약간 막귀가 아닌가

싶고.. 아니면  두가지를 함께 경험할 수 있을 정도로 분명히 좋았을 것 입니다.  


저희 집에서의 어쿠스틱 환경은 약간은 다를 것입니다. 기쁨으로 기다리는 한달동안  스피커도 준비해야

하고 공간과 랙도 정비하고 DAC도 준비하고.. 집안곳곳에 이산가족이 되어 있는 CD들도 정리하고

주말마다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네요..


서 선생님~ 주말에 바쁘실텐데 여러가지 기술적 조언과 좋은 말씀해 주시고 4시간여 함께 음악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셔서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합리적인 명기들을 만들어 주십시요. ~ 


여기 방문해 주시는 분들께 분위기를 전하고 싶어 두서 없이 막 적었습니다. 이해를 구합니다.~ ^^

역시 백문이 불여 일청 입니다. !! 

음... 음악에 촛점을 맞추었던 터라 총알이 따라주려는지.. 걱정입니다. ㅎㅎ 연말에 자재비에 여러가지

지출이 있겠지만 그래도 행복하네요.. ~~ 


감사합니다.


창원에서 최필규 올림.  

(지난 토요일에는 귀와 가슴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사진은 오페라의유령에서 크리스틴 역으로 나오는 에미 로섬 이라는 가수겸 배우입니다.~ ^^



  • 서병익 2014.11.10 12:11 (*.246.113.174)
    선생님.. 먼길 다녀 가시느라 많이 힘드셨지요..
    대접이 소홀하면 가신 후에 후회한다고 하였는데..
    제가 꼭 그랬습니다.....

    행복한 가족의 대화속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제가 더 좋았습니다.
    특히, 절대음감 따님의 평가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를 물려 따님께서도 평생 사용하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여 제작하겠습니다.

    저도 크리스틴이 좋아 즐겨듣고 있는데,
    저와 취향이 같으셔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
  • 신타 2014.11.17 13:33 (*.221.219.13)
    매장에서 뵙던 분이네요..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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